170만 폐지수거 노인과 함께하는 공동체 끌림

170만 전국 폐지수거노인의 재활용자원을 모으는 활동은 재활용산업발전의 근간이 되는 매우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도움이 별로 없는 문제를 함께 인식, 그 개선을 위한 지원사업의 필요성에 절실히 공감한 ‘전국고물상연합회’와‘ 서울대학교 동아리인 액터스(Enactus)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한 사회사업의 일환으로 ‘사단법인 끌림’을 만들게 되었다.

주 내용은 폐지 수거 노인의 손수레에 기업이나 후원사들의 광고판을 달아주는 조건으로 기업들에게 후원을 받고, 이를 통해 폐지 수거 노인에게 90%정도 지원금을 돌려주는 계획이다. 최근 환경부 허가를 받은 사회적 기업 ‘끌림’은 비영리법인단체로 등록하여 현재는 광진구에서 출범한 손수레 6대가 전부지만 이를 순차적으로 전국에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폐지 수거 노인을 도울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찾는 과정에서, 버스나 택시에 달린 광고판을 떠올려 손수레로도 움직이는 광고를 할 수 있다는 발상으로 시작되었다. 후원기업의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도 해주면서, 사회적 약자인 폐지수거노인을 후원해주는 역할도 함께하는 일석이조의 사회적사업의 일환이다. 전국고물상연합회의 고철영 '끌림' 대표, 정재안 '끌림' 기획본부장, '끌림' 김영광 사무총장의 역할을 맡고, 서울대 동아리인 인액터스 학생들이 각각의 역할을 분담하여 함께 진행하고 있다.

폐지수거노인들은 하루 종일 손수레를 끌어 한 달에 1~20만원도 벌기 힘들다. 170만 사회적 약자인 이들이 하루 폐지 몇 십 kg을 모아도 고작 몇 천원 벌기 힘든 현실이다. 이들 손수레에 광고판을 붙여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하면서 후원금이 전달된다면 ‘아름다운 사회공동체’로 한걸음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정재안 주주통신원  amostre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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