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블루는 벌레가 유독 많이 끼고 물을 매일 주다시피해야 하는 까다로운 놈이다. 일주일 넘게 물을 주지 않으면 완전히 시들거나 죽어버린다. 그래도 사람들이 정성들여 키우는 이유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꽃을 피운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내게 이놈은 지난 가을 지상을 떠난 작은 누나와 같이 샀던 남다른 추억이 담겨 있다. 또 한번은 거의 죽어가던 놈을 장모님이 살려 놓으셨다.

우리집 모든 식물 친구들은 각각 사연이 있고, 기억을 떠올리면 추억은 방울방울.

 

편집: 양성숙 부에디터

공병훈 주주통신원  hobbits84@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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