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어떤 풍경 하나

▲ 사진출처 : 국제 엠네스티 한국지부

 

"당신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오늘 하루는 당신의 날입니다......"

해마다 3월 8일이 되면 하노이 시내는 꽃으로 뒤덮이고, 시내 주요 도로는 꽃을 사거나 받기 위해 쏟아져 나온 차량들과 오토바이들이 뒤엉켜 마비상태가 됩니다. 한아름 꽃을 받아들고 행복해 하는 여자들의 모습은, 그곳이 어디든, 보기 좋은 광경이지요.

▲ 사진 출처 : VIETNAM INTERNATIONAL WOMEN'S DAY(http://v.media.daum.net/v/20130307225607239)

세계여성의 날이 어떻게 베트남에서 이렇게 성대한 명절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처음 접했을 때, 택시 안에서 꼼짝 못하고 약속에 늦었지만, 참으로 경이로운 광경이었습니다. 어린 여학생부터 할머니들까지 여자들은 모두 누구에겐가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축하를 받습니다.

남편이 혹은 남친이, 아들이나 손주가 그 날 꽃 선물을 안하면 '나는 당신을 존중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는다' 라는 뜻이라니... 아내와 냉전중인 남편이라도 도리가 없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꽃 한 송이 쯤은 그냥 주는 꽃가게도 있습니다. 한국의 여자들이 보면 참 부러운 광경일 것입니다.

오늘은 세상 모든 여성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그 헌신적인 삶에 경의를 표하는 날. 오늘 하루만이라도 세상 모든 그녀들에게, 이 땅과 우리를 있게 한 생명의 시원으로서 존경과 사랑을 보냅시다. 전쟁과 폭력의 한 복판에서 신음하는 여성들에게도 부디 구원의 손길이 닿기를......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유원진 주주통신원  4thme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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