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갤러리] 이미진 주주통신원

내가 선물 받은 '사랑시'를 <한겨레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로 올립니다.

사랑시

나∼가
당신을 흔갑소!

당신이 머시길래
나를 요로코롬
사로잡아 뿐다요?

당신이 나흔테 멀해 줬다고
나∼가 요코로롬
다 주고 싶다요?

당신이 먼 말을 해 뿌렀길래
나∼가 요로코롬 그 말을
자꼬 생각 흔다요?

당신이 나 흔테헌
거시기 헌 말 한마디에
어찌혀서 나 가슴이
요로코롬 띠뿐다요?

당신이 나흐고 전생에
먼 인연이 있길래
나가 요로코롬 끊지를
못흐고 매달린다요?

당신이 나흔테
먼 도움을 주길래
나가 요로코롬 당신흔테
기대 뿐다요?

당신이 나흔테
먼 칭찬을 했길래
나가 요로코롬
기분이 조아 뿐다요?

가만히 봉께 당신은
암것도 안흥거 맨킨디
왜 나 혼자만
요로코롬 난리를 친다요?

맨날 나가 당신만
생각흔 건
머땀시 근다요?

나는 참말로 모르겄쏘,
좀 갈케주씨요!!

당신을 생각흐먼
참말로 나 맘이
거시기 해뿌요.
어쩐다요.
나가 당신을
사랑 흔갑소∼잉?

당신이 봉께
긍거 갔소?
안 긍거 갔소?
당신은 알고
있것지라∼잉?

나가요...
저 우에 장미꽃을
당신흔테 바칠텡께
나 맘을 쪼까 알아주먼
겁나게 조아불것소.

나 맘대로...
당신 생각 흠시로
쓴 글이 끝나뿌럿쏘.

ps- 어째 당신이 읽어봉께
재미있쏘? 어찌요?

⊙일소일소 일노일노-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노하면 한 번 늙는다.
{참고로 이 유머 '전라도 방언 사랑시'는 전북대 문창과 나희덕교수(시인)님이 저에게 보내 준 것입니다}

 

이미진  lmijin0477@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