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동주민센터’를 [개념가게]로 점찍어 취재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대조동은 나의 본적지이기도 하고 아버지께서 오랜 관사 생활을 마치고 처음으로 집을 장만해 이사온 곳이다. 생을 마치실 때까지 사셨던 동네기 때문에 나는 애착을 가지고 있다.
둘째는 대조동주민센터에서는 한겨레신문을 17부나 구독하며 통장 및 주민자치 관계자들이 돌려가며 본다는 사실이다.
셋째는 금년 초에 부임한 유현숙 동장은 은평구에서 26년간 주요 직책을 두루 맡아 복지, 장애인, 노인문제 등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동장으로 부임했다는 점이다.
유현숙 동장은 공무원 생활을 31년째 하고 있다. 남편도 동장이어서 부부사무관 1호로 불린다. 부부가 은평구에서 각각 동장을 맡고 있는 특별한 동장부부다.
대추나무 ‘조’자가 들어간 대조동(大棗洞)은 이곳에 큰 대추나무가 많아서 지어진 이름 같지만 실제로는 대추나무가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한다. ‘대촌(大村)’이 변천을 거쳐 ‘대조’가 되지 않았겠냐는 이야기 전해지고 있다.
대조동은 15,000세대, 인구 34,000명을 가진 동네로 인근에 지하철 6호선 구산역이 있다.
2018년 사업 목표에 대한 의견은 주신다면?
주민들 문제점을 주민 스스로 제기하고 결정하게 하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 주민참여를 적극 권장할 것이다. 아주 작은 일부터 처리해 나갈 것이며 주민 피부에 직접 와 닿을 수 있도록 하겠다.
주민들 요구를 만족시키려면 직원들이 먼저 만족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한다. 이는 직원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덕목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주민들이 주민센터의 주어진 활동에 단순히 참여하기보다 소속감을 갖고 찾아서 참여의식을 발휘해야 훨씬 능률적이다.
2018년 주민자치사업 '공동육아 마을동아리 만들기', '문화와 나눔으로 작은 축제 즐기기'를 인근 꿈나무도서관과 자치회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공동육아 마을동아리 만들기'는 영.유아 포함 부모 12명 연 120명 대상자를 모집한다. 독서 문화 확장을 통한 부모 교육으로 가슴 따뜻한 아이 육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육아지원을 통한 지역사회 신뢰 및 공동육아 마을동아리 조성, 주민홍보 및 자발적 참여 유도 등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문화와 나눔으로 작은 축제 즐기기'는 주민과 청년들의 취미 활동 지원을 통하여 동아리 문화를 만드는 동시에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이 활동을 추진한다.
이 모든 것은 주민자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계획을 수립한다.
‘나눔가게’ 활성화를 위해 보청기, 칼국수집, 음식점, 태권도장, 떡집 이외에도 많은 사업체를 일일히 직접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터뷰 중에도 간간히 전화를 받으며 일정을 조율하고 많은 일들을 직접 챙기고 있었다.
돌봄이 필요한 소외가정에 하루 국수 20그릇 전해줄 수 있는 나눔 활동은 주민센터 역할이기도 하다.
한겨레신문에 바라고 싶은 의견을 주신다면?
직언해 주는 신문, 꼬집어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신문이기를 바란다. 변함없이 처음처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손수 유자차를 끓여주는 후덕한 모습.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직원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대추나무에 사랑 가득 달리듯 엄마 품처럼 따뜻하고 풍성한 느낌을 받고 왔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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