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2일 오전 9시 반 서울 공덕동 본사 3층 청암홀에서 시무식을 갖고 2019년 업무를 시작했다. 양상우 한겨레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한겨레에게 2019년은 창간 30년의 성과와 성찰을 토대로 새로운 30년의 미래를 열어갈 첫 해”라며 “영상·디지털 분야의 대규모 투자와 주 52시간 노동제 시행을 디딤돌로 또 다른 30년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회사의 작년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이 상당한 흑자를 달성했다“고 소개한 뒤 ”특히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삼성 매출’을 넘어서서 한겨레가 삼성으로부터 실질적 독립을 이룬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한겨레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등 삼성 관련 특종 기사를 쏟아내며 국민주 언론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겨레는 지난해 연말까지 지면에서만 63건의 삼바 분식회계를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한겨레와 같은 기간 23건의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삼성은 노골적으로 한겨레와의 광고계약을 줄여 매출계획에 큰 차질을 가져왔다.

양 대표이사는 ‘2019년 한겨레의 과제와 계획’도 밝혔다. 먼저 한겨레 구성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주 52시간 노동제 실현과 주 4일 노동제 부분 시범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으로 영상 부문 강화를 위해 상반기에만 약 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구 에디터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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