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에 써야 할 공금을 개인차량에 사용하면서도 공문서에 관용차로 기재해 제출

20일 강동구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정호민 직무대행, 아래 공무원노조)은 강동구의회 임인택 의장이 “공금유용·공문서위조·직무유기·허위사실공표 등 위법부당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강동시민연대, 강동노동인권센터, 강동희망나눔센터, 들꽃향린교회, 전교조 중등 강동송파지회 연명으로 강동경찰서에 진정서(고발장)를 접수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 20일 강동구 공무원노동조합 정호민 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 노동자들이 강동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하기에 앞서 '임인택 강동구의회 의장 사퇴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서 공무원노조는 강동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하기 전인 지난 12일 임인택 구의원에 관한 비위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성명을 발표하면서 “임인택 의장과 면담을 통해 결단해줄 것을 요청하였고, 구의회 부의장 및 각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반성과 함께 자정 노력을 기울여 줄 것”과 “어제(11일) 의장 불신임안이 가결되기를 기대하였으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성명서를 통해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버티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공무원노조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다 더 깨끗한 강동구의회가 되기를 원한다. 이번 사태가 강동구의회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타산지석이 되어 이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구민들에게는 떳떳한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비추어지는 거울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이번 사태의 책임자인 임인택 강동구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의회에서 반드시 통과되어야만 한다. 이것이 강동구의회 스스로 자정 노력의 결실을 50만 구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라 생각하며 강동구의회 임인택 의장 불신임안 의결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 강동구

그러나 이날 공무원노조가 진정서(고발장)를 강동경찰서에 접수하기까지 강동구의회에서 공무원노조가 제기한 불신임안 가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데 따라 강동구 시민사회 단체와 함께 실력행사에 나섰다.

강동구의회 임인택 구의원은 관용차에 써야 할 공금을 견적서 상 개인차량 및 개인용무로 사용하면서도 공문서에 관용차로 기재하여 제출하거나, 회기 중 의장의 역할을 유기하고 골프장을 출입했다는 이유로 신무현 구의원(자유한국당 소속)으로부터 고발됐었다.

한편 신무현 강동구의원은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던 2017년 3월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인 ‘국민의소리’에 “우리 애국자님 모두는 탄핵이 각하된다고 믿고 있었죠. 만에 하나 인용이 되었을 때의 예상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습니다”라고 탄핵안 인용 결정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 당시 사람이 죽고 다치고 했으니 어차피 기름 화염병을 준비해서 경찰을 향해 던져서 화재가 나고 경찰 다치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상황이 발생되었때는 국가의 위기에서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게 하는 명분을 만들 수 있었는데 시기를 놓쳐 버렸다”고 주장함으로써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출처 : https://news.joins.com/article/21366395)

19일 기자는 강동구의회 임인택 의장에게 강동구 공무원노조에서 비위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이 사안과 관련해 입장이 무엇인지를 물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위정량 시민통신원  eorjs0421@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