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초 참사를 기억하며 부활 현장미사를..
지난 4월 5일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빈민사목위원회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부활전야미사를 진도팽목항에서 진행했다. 90명 가까운 서울 신자들이 4월 4일 밤에 팽목항에 도착해 4월 5일 미사를 드렸다.

국가가 국민을 바다 속에 수장시켜버리더니 이제 유가족들을 돈으로 수장시키려 작정한 듯하다. 배상금으로 모욕하고 온갖 거짓말로 그들의 피를 말리고 있다. 실종자 가족의 수색중단요청 전에는 인양하겠다고 하고는, 수색중단요청을 하니 인양에 대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특별법은 만들어 놓고 시행령으로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감추고 싶은 것이 많기에 1년 지나도록 뭉개고만 있을까? 잔인한 국가다. 아니 국가가 아니다.
한 유가족은 단식하고, 도보행진하고, 삼보일배하고, 삭발하고.. 그 다음은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자신의 소원이 두 가지라 했다. 첫째로 남은 세 자녀를 잘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 둘째로 남은 세 자녀가 커서 독립하면 빨리 큰 아이 곁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팽목항 천막성당 주임 최민석 신부는 유가족에게 “이젠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론 ‘함께 분노합니다. 행동하겠습니다.’라고 말하겠습니다.” 라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희생자 유가족들이 더 이상 절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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