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각자 생각들이 다른 까닭에 혼선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에 생각을 정리하여 일본제품 불매운동 기본원칙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내 자신이 이미 구입해서 쓰고 있는 것을 버리지는 말자. 좋아하는 일본문화에 대한 선호 역시 굳이 버릴 필요까지야. 단, 당분간은 SNS에 자랑질 할 필요는 없다.

2. 그런 맥락에서 일본 차 타고 다니는 타인에 대해 손가락질 하거나 폭력행위는 절대 하지 말자. 새 차를 산 것도 아니고 이미 사놓은 차를 어쩌란 말이냐.

3. 다른 사람에게 일본제품 사지 말라고 권유하기보다, 우선 내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일본제품을 목록화 하고 국산이나 다른 나라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예> 미즈칸 흑초 → 샘표 흑초, 동전파스 → 아직 찾고 있으나, 그냥 못찾으면 다른 국산파스로 대체)

4. 일본산 중고물건까지 구입하지 않을 필요는 없다. 이미 국내에서 거래되고 있는 물건이니까.

5. 국내 대형마트에서 일본맥주, 일본물건 할인판매하는 것도 사실 안 사면 그만이지, 비난할 필요까진 없다고 본다. 이미 수입해서 판매하는 사람들은 한국사람들이다. 매출감소와 재고처분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 살 사람은 사고, 난 안 사면 그만이고.

6. 일베가 유니클로 구매운동 하는 것도 너무 역겨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 현상은 오히려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다. 굳이 비난하지는 말자.

7. 국내에서 활동하거나 거주하는 일본인에 대해서 공격적일 필요가 없다. 연주회에서 일본인 연주자에게 쪽바리 어쩌고 하는 사람은 수준 이하라고 생각된다. 국민이 뭔 죄냐. 아베가 문제지.

8. 그보다는 일본에 머리 숙이라고 우리정부 연일 때리기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이 제일 문제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친일파를 제대로 색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총선으로 심판하자.

9. 그렇다고 해서 과도한 민족주의로 몰빵하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다. 좀더 큰 그림에서 전 세계인의 도쿄 올림픽 보이코트와 같은 전략적 접근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10.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일본여행은 웬만하면 전략적으로 가지 않는 게 필요하다. 일본을 압박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무기이니까. 일본 선거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행사한다.

 

편집 : 객원편집위원 김혜성(cherljuk1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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