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마음
혼자라는 마음
속상한 마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마음


친구 불러 수다떨듯
혼자 중얼거리듯
욕으로 토해내듯
조근조근 따지듯

 

말을 하자
글을 쓰자
그 말들 글에 부려놓자
그 글들 목소리로 불러내자

 

내가 가둔
누군가 고립시킨
나를 말하자
글에 내려놓고 얼러보자

 

날마다 떠나는 글 여행으로
나를 자유롭게 하자
고립에서 벗어나자
나를 세상으로 드러내자

 

글쓰기는
희미한 기억으로
짧은 적바림 소소한 토막말로
내 몸이 피어올린 땀방울로

 

깊이 갇힌 캄캄한 생각창고 열어
마음 햇살 뿌리는 환한 손길이지.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시열 시민통신원  abuk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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