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 어둠의 그림자가 사라지고아침이 옵니다.먼동이 트면 한사람 두 사람길을 나섭니다.옷을 추스르고몸을 추스르고새벽 일 나가느라 번잡해진 버스에 올라몸을 비집고 번잡한 안으로 들어갑니다.아 오늘도 제자리는 없습니다.버스에 공중 부양 空中 浮揚 하 듯손잡이를 꼭 잡고버스가 움직이는 대로장단을 맞춰 봅니다.흔들흔들 휘청휘청장단에 맞춰 춤을 춰 봅니다.그렇게 저의 하루 시작에맞춰 춤을 춰 봅니다.그렇게요 이리저리 흔들흔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매화꽃 향기 가득봄내음 피어나고 매화꽃은 청순하고 단아합니다.매화꽃은 피어나는 꽃이수적으로 우세하여매화향 가득히 꽃이 덩굴 체 아름다움을 뽐내며 그 모습을 자랑합니다.스스로아름답고 화려하여 절로 보는 이는 흐뭇해집니다. 그리하여칭찬해 주고 싶은 꽃입니다. 매화꽃은고결한 마음품위 있는 기품을간직하여 그러한 꽃의 언어로표현되기도 합니다.추위를 지나봄이 왔음을알리러 온 알림이이기도하고요.봄에 매화꽃이 피면 세상천지를 온통 물들여놔 뒤덮여 놓으니봄이 왔음을 알리는전령사가 틀림없습니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새봄에 드리는 기도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기도하게 하소서가녀린 연록으로 푸르른 날수선화 목까지 차오른 슬픔으로십자가 골고다에 나를 옮겨가게 하소서 기도하게 하소서하루에도 몇 번씩갯가와 저수지를 오가며삶을 노래하는 갈매기처럼삶이 찬양이 되게 하소서 기도하게 하소서봄이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피워내고 반겨주는붉은 장미처럼가슴 따뜻한 미소가 되게 하소서 기도하게 하소서가는 계절이 다시 못 올 것처럼 절실하게맡겨진 일에 집중하여온전한 봄날을 드리게 하소서 편집 : 박명수 객원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장
초록의 넝쿨 속에몸을 숨기고 빼꼼 머리만 보이는산딸기, 산딸기 줄까말까 고민하듯가시나무 줄기 속에몸을 감춘 새콤 달콤맛 좋은 산딸기 길 옆의 흙먼지 뽀얗게 앉았어도빨갛게 예쁜 자태너무나도 아름답네. 학교 가는 길 옆에서언제나 반겨주던고향의 그 산딸기처럼...... 편집 : 김혜성 객원편집위원 , 심창식 편집장
한국 역사의 격동기 폭풍 속에서희생된 못다 핀 어리고 여린 꽃들의 희생에가엾은 우리의 꽃들의 애달픈 삶에희생돼 슬프게 저물어간 우리 딸들의 눈물에슬픔을 머금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그들의 슬프고 애달프게 저물어간 애절한 삶을 생각하며 이 시를 바칩니다. 다시 목련이 필 때면 목련이 필 때는 마치 아름다운 자태의여인네의 모습같이 느껴지며 아름답고고고하고 고결함이 전해져 절로 엄숙해지며탄식 歎息이 나옵니다고즈넉한 한자리에 목련 한 그루만 있어도목련은 그 우아한 품새로 고고함이빛을 발합니다.그러나그 고고함이 빛을 발한 뒤 목련이
어디선가 들려오는익숙한 멜로디에 귀가 쫑긋발길이 부산하게 저절로 움직인다.닿고 보니 서천 변 언덕흐드러진 벚꽃 숲 아래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쌍쌍 연인들은서로 눈을 마주보며상대 눈동자에 뚜렷한자신을 확인하고 배시시 웃는다.반면 홀로인 사람들은먼 산을 지긋이 바라보며씁쓸한 미소를 짓는다.하지만 음악과 노래는뉘에게나 위로위안 아니겠는가? 작은 음악회를 뒤로하고서천 변 건너 서산으로 향했다.수풀 길로 접어드니 봄 향기 그득봄은 여인의 옷자락에서먼저 온다 하였던가?살랑대는 사월의 여인들 치마폭에서진한 봄 향기가 눈코를 자극한다.심신이
자리물회 먹고싶어 육삼공번 버스타고보목포구 내려걷다 찬봄비에 노랗게뜬송홧가루 가슴아린 고함치면 들릴만한섶섬숲속 소나이와 고개돌려 태평양에잠길듯이 떠나는배 주석소나이 : 제주어로 '남자'. 반대말 '여자'는 지집아이.소나이는 넓은 의미의 '남자', 사나이든 아이든 어른도 '남자'는 소나이.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이 순간을 직시하리라살아 숨 쉬고 있음을이목구비(耳目口鼻)가 정상 작동함을수족(手足)이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음을최고최상의 축복이요 은혜로다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가?생명의 환희에 젖어 즐기고 기뻐하리라넘치는 감격으로 이 순간을 감사하리라 매순간을 생명으로 가득 채우리라샘솟는 기쁨으로 충만케 하리라푸른 하늘을 볼 수 있음에밝고 따사로운 햇살을 받음에푸른 수풀사이를 걸을 수 있음에공고한 땅이 내 발을 받쳐줌에구름과 바람이 내 친구가 됨에 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가?이 순간을 기뻐하고 즐기리라이 은혜로운 축복을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리라무
1.무지하게 날씨존날제주날씨 패턴이탈걷고걸어 제주서쪽모슬포항 우사미로영실에서 하산하온구안오정 최점인등칠선녀와 코스회에마구마구 걸은덕분막걸리도 감로수라 2.봄이뭔줄 몰랐었네오는것이 봄이거늘진정나는 몰랐었네봄은이미 와있거늘겨울중심 기다린봄봄은이미 내속이요그리움이 봄인것을아무것도 아닌모습아무것도 아닌향기그대내게 새싹이요그대내게 쑥향기요 3.이리좋은 제주봄날다시오지 않을시절여심자극 하지말고음양오행 합일추구좋은시절 다보내고늦었지만 다시한번즐거움이 별거더냐음양합일 최고더라. 4.세상살이 모든향기매혹진거 고혹한데최고인줄 알았었네백합향기 장미향기
딸기 향 풍미 風味 가득히 사진출처 한겨레 신문 요즘 따뜻한 봄볕이 정말 멋집니다.봄날에 날씨가일취월장 日就月將하니오늘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요즘 딸기가 효자 과실입니다.날로 가격도 저렴해지고맛도 딸기의 종류별로새콤달콤한 맛이 더 하여지니그 풍미 風味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흡족합니다.더욱이 맛있는 딸기를 신나서먹으면 기분도 더 좋아져얼굴이 발그레 상기 上氣 됩니다. 사진 출처 한겨레 신문 딸기 맛도 좋고 향도 좋으니허공에 딸기 향이 춤을 춥니다.딸기를 조금조금 머금으며빨개진 입술로 미소 지으며 방긋 웃어 봅니다.기분 좋아서요이 모든
수선화와 백합 사진출처 한겨레 신문 수선화는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백합과 비슷하죠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까요수선화는일상의 친구처럼 소중하다면백합은 나름 도도함에 취하게 됩니다.우리는 백합과 수선화 중 각기어디에 속할까요아니면모두에 해당하는 이중적인 존재아니면그것을 뛰어 넘는 규정 지울 수 없는탁월한 존재 사진 출처 한겨레 신문 음 그게 좋겠네요그게 더 좋으네요그게 더 좋겠어요우리 모두는 탁월한 존재입니다.우리는 모두는 사소한 일에서부터어려운 일까지모든 것에 있어 훌륭히 수행하는탁월한 존재입니다.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탁월한
들어 올려진 봄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 꽃은 봄을 태워 불러보는 이름만으로도 넉넉한 꽃의 이력은 수려한 자태로 상춘객을 부르고 작은 새는 새싹에 입맞추는 움직임 부둥켜안은 세월을 놓은 채꿈꾸는 새마다 날갯짓이 허허롭다 개나리 두른 골밤새도록 비벼댄 고라니어스름 달빛 틈에 끼인 채 속살을 꺼내 보인 숲으로 달아난다 거칠어진 바다지진처럼 울렁거린 화폭마다 엄마 품처럼 고요로 적시고 뜨거운 심장으로 측정 못하는 꽃바람 길을 가다가혼자일 때 가로수가 편들고빚은 마음 따라 색깔 따라나서고만약을 품은 길은 오던 발자국 기억한다 천만
홍매화 사진출처 한겨레 신문 수줍고 어린 애기씨가꽃내음먹음은 붉은 입술에 옷고름붉은 입술에머금고기대어 서서 사진 출처 한겨레 신문 수줍고 부끄러워발그레 볼을 붉힙니다. 살랑이는 실바람에애기씨 댕기 머리사뿐히 얹어 봅니다. 애기씨 누가 볼까 수줍어 발그레 미소를띄우며 가만히 내려앉습니다. 어여쁜애기씨 사진 출처 한겨레 신문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내가 도저히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북한을 탈출한 2002년 6월이었다.아직 완전히 추위가 가셔지지 않은 북방의 6월이었지만 그래도 초여름이라고 길 옆의 굶어 죽은 시체들에서는 냄새가 진동하였다. 나는 중국에 돈벌이라도 하려고 몇몇 사람들과 함께 북중 국경을 넘게 되었다. 30대 초반의 함경북도 연사에서 온 여성 , 17세의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아가씨 한명, 해산 날자가 되어오는 듯 한 아주머니, 그리고 나 이렇게 여성 4명과 길을 안내해주는 브로커 남성 3명이 우리의 일행이었다. 처음 계획에는 6시에 출발하여 8시 경에 두만강
태양과 달과 별이 웃는다.하늘아래 자연만물도 웃는다.하지만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어둡고 음습한 기운이 감돈다.정신과 영혼이 맑고 밝지 못하고욕심과 욕망이 심신을 지배하기에마음과 몸이 침체되어 처지는 거다. 다스리고 또 다스리려 했지만나는 나를 넘지 못한 거다.심신을 닦고 조이며 수양했지만말짱 헛짓거리 한 거다.외부 자연환경과 사람까지도항상 그대로이지만나의 저급한 변덕이나를 더 괴롭힌 거다.그래서이 모양 이 꼴로 사는 거다. 난 낮에는 태양 빛을 받고밤에는 별과 달빛을 받는다.난 그들의 빛으로 살아간다.또한 천지간에 가득한 자연만물을친
탄핵총선 선거혁명촛불 밝히고 귀가하는 길 하늘에빛나는 상현달 떴네. 2017년초 어느날에도저녁 하늘에 홀연히 떠서광화문 광장의 촛불과 조응하며탄핵승리의 서광을 비추던 달. 달이야 달마다 여러 모양으로 하늘에 뜨는 거지만 혁명처럼 엄중한 역사적 고비에불현듯 눈에 띄어 영혼을 사로잡는 상현달은상서로운 국운의 징표가 아닐까? 3년씩이나, 5년씩이나 계속될 듯 했던거악의 강철 부러지고 흔들리면서도 다시 타오르는 촛불이 승리하는 날,의로운 고래심줄들이세상의 중심 되는 날,바로 그 열망. 완연히 구름 제치고 나온휘영청 상현달빛이 밝혀 준다.(
소쩍새는 밤에만 우는가 박 명 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소쩍새는 밤에만 우는 줄 알았다심장 속에 타다 남은 연기로 피어 이루지 못한 꿈을 향해 나선 나그네 가슴은 굽어 머리가 땅을 향하고등은 새우등처럼 휘어진 채 밤을 낮 삼아 허우적거리며 걸어간다 소쩍새는 밤에만 우는 줄 알았다찌르라기 풀벌레 종일토록 노래하는 것도 매운 연기에 게슴츠레 실눈 뜨고 바라보는 외로움으로이른 아침 풀잎에 매달린 투명한 이슬 통과하여 나에게 너를 비추어 나를 바라보는 일상이 된다 소쩍새는 밤에만 우는 줄 알았다까맣게 붙인 속 눈썹이 까치 날개가 되어
생거진천은 살아서는 산과 물이 맑아 살기 좋다는 뜻이고, 죽어서는 사거용인(死居龍仁) 산세가 순수하여 용인이 좋다고 하는 모양이다. 이 집은 옛날에는 부촌임에 틀림없다. 안채는 기와로 만들고 뒤채는 양철지붕에 색깔도 칠하고 뾰족하게 지붕 장식도 만들어 놓았다.도로명 주소도 또렷이 걸려 있고 옛 추억이 솔솔 풍기는 정겨운 고향 집이다. 돌담과 장작더미가 울타리를 대신해 주는 아름다운 집 생거진천이다.편집: 최호진 객원편집위원
자신을 불태워 어둠을 밝히는촛불같은 사람들이 있어세상은 빛을 잃지않고광명의 길을 걷네.연꽃처럼 타오르는 불꽃아름다워라.고요하고 경건하여라.자기를 낮추고 또 낮추며밤새 몸을 사르고바닥에 이르러마지막 불심지 꺼지는 순간한 줄기 연기로 사라지는 불꽃스스로의 뜨거움에눈물로 녹아가녀린 심지를 적시며어둠을 휘감아 타오르는소신공양, 승화두 손 모아 합장하는내 가슴에도뜨거운 눈물이 흘러모은 두 손바닥불꽃으로 타오르다. 편집 : 조형식 편집위원
아침에 나팔꽃은 봉오리가 활짝 피어모두를 환영하듯 여릿한 바람에 살랑살랑알게 모르게 살랑살랑하며나지막이 웃음을 띱니다.아침에 나팔꽃은 봉오리가 활짝 피어모두를 환영합니다.그 누구를 위해 피어난 건 아니지만저절로 나팔꽃을 향해주는 관심자에게꽃이 활짝 피어아침을 마주하는 기쁨을 줍니다, 환영한다고보는 이는 시나브로 입가에 미소 지어지며 웃음 머금게 됩니다.나팔꽃도 기쁜 듯 연분홍 꽃잎이 빛을 발하며 아리따운 자태를 고고히 뽐내며스스로 기쁨에 빠지게 됩니다.아침에 나팔꽃은 기쁨의 상징입니다.희망찬 아침의 예고자입니다.저녁이 되면 내일 아
그래도넌 원한다면걸을수도 먹을수도하고픈것 다하잖니세상떠나 형편딱해거리든지 맘이멀어하고파도 맘뿐인놈쌀쌀하고 허기질때전화마저 안받는곳낯선데서 그놈생각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또다시온 서귀포의아꼽다할 작은비트선인장도 말라죽고오샘가고 이샘떠나남은그들 남인듯이이저그요 결국타향가깝잖고 멋이그득붉은열매 먼나무만힘을내요 으랏차차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꽃들이 무성한 창가에는 누군가의 손길이 거쳐 간 흔적이 있다.옛날에는 건설 자재가 귀해서 양철지붕을 많이 사용하였다.'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라는 영화도 있었지. 비가 올 때면 빗소리가 요란하게 양철을 때리는그런 옛이야기가 생각이 난다.그림 소재에 얽힌 잡다한 추억이 정리가 되듯 아름답다. 편집: 최호진 객원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장
오늘 수업은 승용차이다. 작년에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고 무척 아쉬워했는데 이 자동차가 내게 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알았으면 면허증이라도 살려 둘 걸 아직도 아쉽다, 자동차 그리기에는 옆면과 뒷면, 앞면의 수 순이 있다. 지금까지 수업 중에 가장 힘들게 그렸다.색의 조화는 늘 탐스럽게 만드는 신의 조화처럼 샘을 닮고 싶다. 편집: 최호진객원 편집위원
고향 없는 철새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철새는 고향이 따로 없다비행 중에 날개를 쉬는 곳영양을 채우고 몸을 추스르는 곳날아가는 그곳이 철새들 고향 그저 보이면 보이는 대로 마음 두지 않는다생각이 가는 대로다시 떠날 준비로 허허롭다 주목하지 않는다귀한 손님이라 대접한들그 손님 손사래 치고 반가운 언어조차 기억하지 않는다 좁쌀만 한 이야기로날이 새고 날이 지는 세상들에철새의 동공은 높은 하늘에 닿아둥지를 두게 된 시공간이 그의 고향 편집: 박명수 객원편집위원
2월 24일 의정부 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의항독사업회), 경기문화재단에서 주최한 경기북부 역사탐방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보고 느낀 감상을 소개한다. "이라는 의미 있는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과 넋을 기리며 3.1절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의정부에서 시작해 경기북부 일대에 알려지지 않은 3.1만세운동터에 방문하였습니다.금오동3.1만세운동 시위지, 자일동3.1만세운동 시위지, 포천 왕방산의병전투지, 소요산 독립유공자추모비, 양주
내가 태어난 곳은 우리 대한민국에서 제일 추운 곳, 백두산 기슭의 개마고원 대홍단이다. 봄이면 철쭉꽃 피어나고 8월이면 하얀 감자꽃 만발한 대홍단은 추운 고원지대의 특성상 감자 농사밖에 지을 수 없는 척박한 곳이다. 김정일 시대에서 북한 주민들을 배불리 먹이기 위하여 '감자 농사로 혁명을 일으킨다'는 구호는 말로만 끝난 시나리오였고 거짓말 선전이었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 98년 11월 말, 그 해 감자 농사 혁명의 ‘방침’을 실현한다며 김정일은 10년 넘게 군사복무를 마친 제대군인 천명을 대홍단에 집단 배치하였다.영하 30도의 추운
4월 총선에 대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대단히 활발하다. 어둠의 두께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시대라고 전국민 오천만이 한결같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지난 2~3년 전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입성한 이 조그만 나라가 만년의 역사 앞에 창망히 망하느냐 다시 일어서느냐 절체절명의 기로에 있기 때문이다.지난 7월 중순 경부터 거의 반 년에 걸쳐 다른 백년 명예 이사장과 문화공간. 온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포름을 실시한 결과다.당시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지명 받고 9시간 만에 하차한 이래경 박사를 초청 , 시민과의 열
자맥질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 신우대 이파리 바람에 나풀거리는 날 지나가던 노랑나비 숲길을 따라나선다사냥하던 멧비둘기가 인기척에 놀라 둥지를 비워둔 채 공중으로 자맥질한다 도시인은 눈 비비고 일어나 밤을 맞고손발이 무거워 등이 휘도록 하루를 낚는다 쏟아지는 태양은 별 뒤에서 쉬고 어부는 늦은 밤 공간에 시간을 낚는데낚이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어부들이다 홍수로 자동차가 떠내려가는 새벽녘 꾼 꿈에 탈출하여 지금 살아있는 다행스런 현실에서 개운치 않은 것은 여전히 파도에 맡겨놓은 가마우치가 되어 세상을 자맥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60세 아이로 태어난 사람아이야날 좀 봐다오아이야날 좀 보고 웃어주렴아이야내 손을 좀 잡아다오아이야그래 잠자는 널 보면 세상 시름 다 잊게 되고 허망 같은 삶도 꽃피는 춘삼월같이 밝기만 하구나안녕하세요. 세상 모든 분들에게 잘지내시는지 안부를 묻고 싶은 날들입니다. 모두 잘지내십니까? 저는 어쩌다 네팔말이 되어 네팔사람과 결혼도 하고 이런저런 벅찬 활동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설 연휴 마지막 날에는 네팔에 막내 처제 결혼식이 있어 네팔에 갔다 왔습니다. 4박 5일 짧은 일정임에도 네팔국영방송 인터뷰 요청이 와서 지난 201
여행 가방이 구석에 비치된 객실 마루에 냥이가 앉아 있다. 냥이의 얼굴은 안 보이지만 신기한 눈빛으로 감나무와 빨래가 널려 있는 빨랫줄의 붉은색 옷을 쳐다 보는지, 아니면 감이 예쁘게 매달려 있는 열매를 보는지, 혹은 주인을 기다리는지 알 수 없지만 슬픈 표정일 거라는 상상이 든다. 구례 어느 민박집의 풍경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멋진 그림이다.* 고양이 그리기몸통은 머리 부분의 3배 정도로 한다.용마루와 내림 , 숫기와와 암기와를 버선코 모양으로 하되 숫기와 1장당 암기와는 2매가 소요된다. 그림에서는 표현이 안 됐지만 멀리 산도
꽃이면 됐지이름 알아 무엇하랴봄엔 봄꽃 여름엔 여름꽃가을엔 가을꽃 겨울에는 겨울꽃시덥잖은 낯꽃으로 꽃숭어리만 찾지 마라.꽃이면 됐지이름 몰라 푸념하랴?들엔 들꽃 산엔 산꽃풀엔 풀꽃 나무에는 나무꽃낫값도 못하는 주제에 저승꽃이라 괘념 마라.별꽃 달꽃 해꽃이어디 값을 달라 하고물꽃 불꽃 바람꽃이언제 꽃이라고 유세하더냐?아서라, 가시내 살꽃 찢어지는 우음소리나 여겨들으라.꽃이라고 다 꽃이랴 허투루 재지 마라두릿두릿 빗뜨지 말고 되작되작 들추지 마라꽃이 없는 민꽃 있고 열매 없는 헛꽃 있고썩은 갱목 동발꽃도 쓰임새가 요긴하다만이글거리는 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