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착왜구 청산과 역사정의 실천, 독립군 동지들의 흥과 멋과 맛이 어울린 대동한마당

 2019년 3.1혁명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금요일에 민족문제연구소 경기북부지부(이하 지부) 송년회와 후원의 밤이 열렸다. 경기북부 관문 망월사역 인근의 청송얼음 막걸리 주막에서 독립군과 연대한 단체 동지들, 그리고 의정부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한마당 대동의 장을 만들었다.

▲ (사진1)후원의 밤 펼침막과 경품선물 축하화환

 지부는 경기북부 중심도시 의정부시를 중심으로 양주시 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를 관할하고 있다. 분단의 상징 DMZ를 품고 있고, 한북정맥 능선을 따라 서북방향으로 흐르는 실개천이 만나서 한탄강이 형성된다.  북에서 남으로 통일의 염원을 품고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이 한탄강과 만나 하나가 되는 '도감포' 은모래와 주상절리가 태초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곳이다.

 올해로 지부가 창립된지 16년이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한 후원의 밤에는 이백여명의 동지와 시민들이 참석해서 말그대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어느해보다 더 뜻깊은 것은 지자체나 기업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직 회원들의 회비와 시민들이 보내준 후원금으로 알뜰하게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큰성과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지부장과 운영위원에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무엇보다 노동으로 한푼두푼 힘들게 모아서 군자금을 후원하고 있는 독립군 동지들에게 뜨거운 동지애를 보낸다.

▲ (사진2) 독립군과 후원 시민

후원의 밤은 세 마당으로 진행되었다.

첫째 마당은 오옥분 양주지회장의 사회로 (사)민족문제연구소 30여개 지부에서 유일한 '홍일점'인 이희주 지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운영위원 소개가 있었다. 이어 의정부시 3.1독립만세운동 재현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의정부시의회에서 '3.1항쟁 거리조성 지원조례' 의결에 노력한 의정부 3.1항쟁거리추진위원회(공동대표 장수봉, 권현)의 성과와 활동을 이진선 위원이 보고해서 참석한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축하공연을 위해서 남도 빛고을 광주에서 활동하는 노래운동가 주하주 가수님이 참석하여 '광야에서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땅으로 가자' 세 곡을 연달아 불러서 모두가 흥과 멋이 넘치는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둘째 마당은 운영위원이 후원의 밤에 기증한 물품을 정성스럽게 포장하여 나누어 주었는데, 세 번의 경품추첨이 진행될 때 만큼은 시끌벅적한 주막이 잠시 침묵이 흐르고 당첨된 사람들의 환호성이 어우러져서 웃음꽃이 만발한 시간이 되었다.

셋째 마당은 '민족문제연구소'를 잘 알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부탁받은 필자가 준비한 상징물을 사용하여 퀴즈를 냈고, 정답자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순으로 진행하였다. 민족문제연구소를 상징하는 첫번째 물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친일인명사전'이라고 정답을 맞힌 정영희님에게 경품으로 막걸리 한병을 전달하였다. 두번째 상징물 '친일문학론-2003년, 민족문제연구소 출판'은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손을 들었는데 멀리 광주에서 온 동지를 위해서 우선권을 주었고, 정답을 맞힌 주하주 가수에게 전달하였다. 세번째 상징물 '백년전쟁'을 맞힌 시민에게는 백년전쟁DVD를 선물하는 것으로 필자의 역할을 다하였다. 이어서 이상현 사무국장이 준비한  1년간 활동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적은 인원으로 군자금을 내면서 '친일잔재 청산, 역사정의 실천'을 위해서 참 많은 사업을 한 것 같아 자문위원으로서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사진3) 주하주 초청가수와 함께부르기

후원의 밤 마지막 순서는 먼 길 가는 것도 미루고 기다려준 주하주 초청가수의 노래 (~'이 산하에, 광야에서') 선창에 따라 동지들의 떼창으로 대미를 장식하였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자문위원 김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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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허익배 객원편집위원

김재광 주주통신원  gamkooda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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