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창간 32주년 및 지령 1만호 축하 기념식이 15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 3층 청암홀에서 열렸다. 기념사에서 김현대 한겨레 대표이사는 먼저 18일 <한겨레> 발행 1만호를 맞는 소회를 밝히며 기념사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32년 대한민국 민주화 현장을 진실의 눈으로 기록한, 가장 소중한 역사가 됐다”며 “이제 한겨레라는 이름 자체가 대한민국의 무거운 역사”라고 강조했다.

한겨레 창간에 참여한 7만 주주님들에게는 “주주님들의 힘으로 한겨레를 세웠지만, 그 마음을 헤아리는데 많이 소홀했다”며 “다행히, 올해 32년만의 첫 주주 배당을 실시해서 작은 감사의 뜻을 이렇게 전하면서, 차츰차츰 주주님들의 말씀을 듣고 생각을 나누는 자리를 넓혀가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촬영: 이진한 <한겨레> 예산기획부장

독자를 향해서는 “우리가 비판하던 기득권 언론을 우리 스스로 닮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뼈아프게 돌아보고 독자님들의 걱정거리가 아니라 본래의 자랑거리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내재산 털어 전국 배달망을 개척해온 지국장과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광고주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진영 대결의 시대를 넘어, 기후변화 대응이나 불평등 해결, 성평등 같은 다층위의 가치를 함께 고양하고 주주 독자들과 함께 양심의 목소리를 만들어가야 하는 공공재언론, 대한민국 대표 정론지으로서의 위상을 찾겠다는 1만호를 맞는 다짐도 밝혔다. 끝으로 그는 “신뢰받는 신문에서 힘있는 방송까지 아우르고, 국민주 언론에서 후원시민 언론으로 다시 태어나는 길로, 힘차게 나가자”는 말로 기념사를 마쳤다.

시상은 신문판매지국장, 외부 관계자에 대한 공로패 및 감사패 순으로 진행되었다. 공로패는 <한겨레>의 대표적인 오피니언 필자. 12년간 성찰적인 칼럼을 기고하며 한겨레의 신뢰 브랜드 확산에 기여해온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교수가 받았다. 노승만 삼성물산 상임고문, 심봉룡 수원 광고지사장 등 감사패 증정도 했다.

[창간 기념사 전문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355

이동구 에디터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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