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는 26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있다. 55개의 섬이 유인도이고 이는 3개읍 9개면이다. 유인도는 가끔 53개가 되기도 하는데 이는 해조류 채취시기가 끝나면 거주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1200년 전 통일신라시대의 대사 장보고는 완도를 거점으로 페르시아까지 진출하여 다국적 무역을 성사시켰으며 조선시대에는 큰 인물들이 유배와 유배문화를 정착시켰다.
종두 하면 떠오르는 지석영도 신지도에 유배되었다. 그는 신지도에서 종두의 임상실험을 끝내고는 내 생애에 최고의 일을 했다고 하며 유배지의 마을 이름(송곡)을 따서 자기의 호를 송촌(松村)으로 바꾸었다.
조선시대의 최고의 시인으로 꼽는 이세보도 이곳 신지도에 귀양을 와서 78수의 시를 썼다.
윤선도는 65세 때 벼슬을 그만두고 전라남도 보길도 부용동에 들어가 유유자적하며 어부사시사 [漁父四時詞]를 지었는데 이런 구절이 있다.
어부사시사 冬詞 4
간밤의 눈 갠 후에 경물(景物)이 달랃고야
앞에는 만경유리(萬頃琉璃) 뒤에는 천첩옥산(千疊玉山)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仙界ㄴ가 佛界ㄴ가 人間이 아니로다.
즉 ‘신선이 사는 곳인가 부처가 사는 곳인가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로다’ 하는 글로 보길도의 풍광을 한마디로 설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완도는 지난 5월 청정바다 수도 선포식을 했다. 즉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고, 행정수도는 세종시고, 바다의 수도는 완도라는 의미다. 완도의 바다가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맑고 깨끗하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완도의 바다 밑에는 맥반석이 깔려있어 자연정화가 되고 있다. 이 물로 전국 제일의 해조류 양식을 하고 있고 이 해조류는 나무가 내놓은 산소의 5배를 방출하기에 완도산 수산물의 맛이 다른 지방에 비해 월등히 좋다는 평을 받는다.
▲ 구름아~~~ 너는 어디로 가느냐?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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