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아들 ‘재율’ 생일 축하하는 엄마의 글

아들 재율군의 10살 생일 잔치. 필자 강혜연씨 제공
아들 재율군의 10살 생일 잔치. 필자 강혜연씨 제공

사랑하는 엄마 강아지 재율아~! 어느새 10살 생일을 맞았구나. 가만히 너의 이름만 불러도 가슴이 벅차, 엄마는 눈물샘이 터져버린다. 울보인 엄마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울 아들인데.

처음 네가 나를 보고 엄마라는 걸 인식했다는 듯이 세상에 없는 미소로 웃어주고 옹알옹알 해주고~, 처음 나에게로 걸어오던 순간 순간들이 너무 신기하고 눈물날 정도로 벅찬 감동으로 떠오른다.

여전히 부족한 엄마지만 엄마라는 이름으로 너와 부대끼며 이제까지 잘 달려온 것 같아 뿌듯해! 엄마도 아직 세상을 다 살아보지 않아서 무엇이 답인지는 모르지만 재율이가 한뼘한뼘 성장하고 자라다보면 세상의 많은 기준과 사람들의 서로 다른 기준가 편견의 잣대 속에서 너를 버려야할 순간들이 훅하고 다가올 때가 있을 거야. 하지만 그런 세상의 잣대로만 보지 말고 너의 잣대를 스스로 만들고 세상의 편견을 뛰어 넘기를 항상 엄마는 응원할게!

네가 어떤 선택을 하고 네가 어떤 길을 가더라도 엄마는 재율이 편이니까, 어깨 쫙 펴고 신나게 살어! 엄마는 내 아들을 최고로 지지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정말 때론 외롭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지만 그보다도 더한 행복과 웃음이 있고, 사람은 서로 공존한다는 걸 잊지 말고, 용기 잃지 말고 재율이의 한걸음 한걸음이 이땅에 살아가는 큰거름이 되길, 함께 손잡고 걸어가길, 스스로를 사랑하고 남을 위해 배려하는 따뜻한 사람이 되길, 건강한 사람이 되길 바라고 기도할게.

아들, 엄마가 많이 사랑하고 항상 고맙고 미안해.

익산/엄마 강혜연
 

■ 원고를 기다립니다. <한겨레>는 1988년 5월15일 창간 때 돌반지를 팔아 아이 이름으로 주식을 모아준 주주와 독자들을 기억합니다. 어언 34년째를 맞아 그 아이들이 부모가 되고 있습니다. 저출생시대 새로운 생명 하나하나가 너무나 소중합니다. ‘축하합니다’는 새 세상을 열어갈 주인공들에게 주는 선물이자 추억이 될 것입니다. 부모는 물론 가족, 친척, 지인, 이웃 누구나 축하의 글을 사진과 함께 전자우편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한겨레 주주통신원(mkyoung60@hanmail.net) 또는 인물팀(people@hani.co.kr).

이 기사는 2021년 5월 7일, 한겨레신문 20면  실린 글입니다.
기사원문보기 : https://www.hani.co.kr/arti/society/media/994184.html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김경애 편집위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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