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출신 실미도 사건 희생자 다룬 다큐소설

옥천 출신 실미도 사건 희생자를 다룬 다큐 소설을 집필한 고은광순씨.
옥천 출신 실미도 사건 희생자를 다룬 다큐 소설을 집필한 고은광순씨.

<실미도로 떠난 7인의 옥천 청년들>(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이 실미도 사건 50주기인 지난 23일에 출간됐다. 

작품은 영화 <실미도>(감독 강우석)에 등장하는 흉악범과는 거리가 먼 순박한 농촌 청년들의 모습과 이들을 희생시킨 실미도 사건을 낳은 굴곡진 현대사에 주목했다. 소설은 청년들의 일상과 현대사의 사건들을 직조하며 당시를 선명하게 표현한다.

특히 옥천 청년 7명의 삶을 재현한 글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고은광순씨가 옥천을 헤집고 다니며 모은 기억의 편린을 바탕으로 쓰인 값진 기록이기 때문이다. 소설 자체가 우리고장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귀중한 자료인 셈이다. 

고은광순씨는 “실미도 사건으로 희생된 이들이 우리고장에서만 7명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옥천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를 기록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글을 썼다”며 “이번 소설 출간을 계기로 군 차원에서 실미도 사건 희생자에 관심을 가지고 추모사업을 기획해주길 바란다. 오늘날을 사는 옥천 청년들을 위한 마을교육 자료로도 이 책이 쓰였으면 한다”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고은씨의 다큐소설과 함께 안김정애 작가가 쓴 기록집 <실미도의 ‘아이히만’들>(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도 같은 날 출간됐다.

고은씨의 소설이 희생자의 서사에 주목했다면 안김 작가의 책은 가해자의 시선을 따라간다. 두 책을 함께 읽다보면 실미도 사건의 진상이 3차원 입체영상처럼 펼쳐진다. 

* 이 기사는 옥천신문(http://www.okinews.com)과 제휴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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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유하빈 옥천신문 기자  minho@o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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