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발전소의 폭발은 없었다”라고 말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집권하면 핵발전소를 더 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탈핵 정책이 ‘무지가 부른 재앙’이라며, 탈핵은 ‘다 함께 망하자는 이야기’라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들의 의견에 맞춰 신울진 핵발전소 3, 4호기 건설 재고 가능”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우리가 7억 30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하늘에 퍼붓는다고 하는데, 원전은 폐기물이 위험해서 그렇지 폐기물을 자연에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는 발전이 원전 아니겠냐"라며 "나중에는 원전 폐기물을 우주에 어디 달에 파묻는다던지 이런 기술로 발전하지 말란 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술을 과학을 통해 돌파했으면 좋겠다"라는 믿을 수 없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요한 공약이었던 탈핵 정책이 국민의힘과 핵마피아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받고, 더 나아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선 후보까지 탈핵 정책을 폐기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보수 언론들은 유럽에서 ‘탄소 중립을 위해 핵발전은 대안이 될 수 없다’라는 선언을 비틀어 왜곡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탈핵부산시민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들이 ”핵발전에 의존해 핵발전소 지역 주민들을 볼모로 잡는 미래밖에 상상하지 못한다면 대선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라고 비판하며 ”두 대선 후보의 가벼운 입놀림으로 마주하게 될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이재명과 윤석열 거대 여야 대선 후보는 그간 일방적 희생과 위험을 강요받아 온 핵발전소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핵발전 추진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선언했습니다.
촛불혁명과 문재인 정부에서 주요 의제였던 탈핵 정책이 폐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대선 후보들이 제시해야 할 미래에 대한 비전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동과 농업에 대한 정책도 없습니다. 오로지 자본과 토건 중심의 정책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시계는 미래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반혁명의 시대입니다
이글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http://www.catholicnews.co.kr)에도 실린 글입니다.
* 기사 원문 보기 :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044
장영식(라파엘로)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관련기사 장영식의 포토에세이 기사더보기
- [장영식 포토에세이] 어머니의 꽃다발
- [장영식 포토에세이] 마지막 김장
- [장영식 포토에세이] 한-일 탈핵 평화순례를 다녀와서(2)
- [장영식 포토에세이] 한-일 탈핵 평화 순례를 다녀와서(1)
- [장영식 포토에세이] 아시아의 “탈핵”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