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면피(鐵面皮)
철면피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는데(네이버) 그 뜻은 ’쇠로 만든 낯가죽’이라는 뜻으로, 염치(廉恥)가 없고 뻔뻔스러운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하였다.
그 유래를 보니 학식(學識)이 풍부(豐富) 하고 재능(才能)도 많아 진사(進士) 시험에 합격(合格)한 왕광원(王光遠)은 출세(出世)를 위해서는 수단(手段)과 방법(方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는 세도가(勢道家)의 집에 수시로 출입(出入)하며 갖은 아첨(阿諂)을 했다.
그것도 사람이 있건 없건 가리지 않았다. 한번은 어떤 권세가(權勢家)가 술에 취해서 매를 들고는 「내가 그대를 때린다면 어찌하겠는가?」 하고 묻자, 왕광원(王光遠)은 「저항(抵抗)하지 않겠소.」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권세가(權勢家)는 마구 매질을 하기 시작(始作)했다. 동석했던 사람들이 「자네는 어찌 수모(受侮)를 모르나? 많은 사람 앞에서 그런 모욕(侮辱)을 당하고 가만히 있을 수야 없지 않은가?」 하며 모두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왕광원(王光遠)은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그런 사람에게 잘 보이면 손해 볼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로부터 왕광원(王光遠)의 얼굴은 두텁기가 열 겹의 철갑(鐵甲)과 같다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이분은 속된 말로 파리 선산에 조상들의 묘가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파리가 앉기만 하면 두 손을 싹싹 비벼대는 것을 말한 것이다.
또한 철면피한(鐵面皮漢)이라는 말도 있는데 그 글자들을 보니, 鐵 쇠철, 面 낯면, 皮 가죽피, 漢 한수 한자로 되어 있으며 그 뜻은 염치(廉恥)가 없고 뻔뻔스러운 남자(男子)라고 설명하고 있다.
요즘 나는 내가 잘못 듣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못 보는 것은 아닌지 자신에게 되물어 본다.
그렇게 수모를 당하고, 인간의 상식으로는 들어서는 아니 되는 말까지 들어가면서 꼭 그 자리가 그렇게도 좋은가 묻고 싶어진다.
결론은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라고 만천하에 공개하고 그 자리가 그렇게도 좋은가? 나는 그런 자리에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 자리에 가지 않았으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지는 않았을 터인데 말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의 가족들도 그 사람의 말이 옳고 그 자리에 꼭 가야한다고 동의할까요?
만에 하나라도 그 손들이 아니라고 평을 한다면 뭐라고 답을 할까, 아마 너희들도 해 보아라 얼마나 좋은지 라고 설명을 하겠지요.
그렇게 되면 못된 것을 자식에게 전수? 아니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다면 내가 과한가요?
또 그 손들이 아니라고 주장을 한다면 그 손들은 아마도 알굴을 가리고 생활을 할 것인데 어쩌면 좋을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내가 일반적인 상식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인가 모르겠다.
권불십년이란 말이 있는데 그냥 만들어 낸 말이 아니고 오랜 세월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직에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철면의 두께가 점점 두꺼워진다네요. 훗날 고철로 팔면 무게가 많아서 값이 상당할 것인가 아니면 쓸모없는 고철덩이가 되어 있을 것인가 모르겠다.
그리고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왜 그런 사람이 뽑혔는지도 생각해 보고 충분한 생각을 하고 선출을 해야지 투표를 해 놓고 뭐 때문에 그 사람 탓을 하는지 모르겠다.
정에 치우처 투표를 한다면 그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고통, 더 나아가 국가의 문제도 있는데 왜 무엇 때문에 그렇게 멍청하게 투표를 하고선 후회를 하는지 묻고 싶다.
훗날 역사는 말하겠지만 그때는 자기는 없다고 그렇게 할까요.
수천 년이 되어도 역사의 기록은 바뀌지 않으니 좀 생각을 깊이 하면서 살았으면 참 좋으련만......
일본의 징용에 끌려갔다 온 사람이 하는 말 중에 밤이면 일을 하지 않으니 그 시간에 곰을 잡았다고 하던데, 그 방법은 큰 돌을 줄에 매어 곰의 머리 높이 만큼에 매어 놓으면 곰이 야간에 행동을 하다가 돌이 머리에 닿으면 누가 감히 내 가는 길을 방해한다고, 피해 가는 것이 아니라 한발 물러나서 전력을 다해 돌을 들이 받고는 쓰러진다고 하였다.
이 말이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지 이글을 읽는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했으면 한다.
편집 : 하성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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