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땅굴, 도라산역, 임진각 평화통일체험 등

9월 21일 학군5기 예비역 장교 200여명이 임관 50주년을 맞아 부부동반으로 서부전선 통일안보의 전적지로 임진각관광지, 제3땅굴, 도라산역과 도라전망대를 둘러보며 평화통일을 되새기는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1967년 3월 1일 임관을 하였으니까 금년으로 정확히 임관 50주년을 맞는 학군 5기인 것이다. 그래서 모자는 <6705>로 표기하고 '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라고 표기하였다. 노연웅(예비역 중장) 50주년 기념행사 공동추진위원장의 행사 총괄과 김종우, 박보훈, 성문영, 송욱, 임문수, 임정택 그리고 한정재씨가 현장지원을 맡아 빈틈없이 알찬 행사를 진행하였다.

08시에 중앙고속관광 5대에 대학별로 50년 만에 만난 친구들은 압구정역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여 09시 50분에 임진각관광지를 거쳐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를 돌아보았다.

<차량 5대에는 각 대학별로 탑승하는데 기자는 서울시립대학 소속으로 중간의 3호차에 합승하였다.>

임진각관광지는 1971년 남북공동성명 발표 직후 개발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통일관광지이다. 이곳은 민족대립으로 인한 슬픔이 아로새겨져 있는 각종 유물과 전적기념물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는 곳으로 대표적인 통일관광지이다.

<많은 실향민들이 그리운 북의 고향을 만진 흔적으로 조감도의 지도는 백색으로 퇴색되어 있었다.> 

1953년 한국전쟁 포로 12,773명이 북한에서 귀환하였다 하여 명명된 '자유의 다리'를 비롯하여 파괴된 채 남아 있는 경의선 하행선과 DMZ안 장단역에서 60년간 방치된 채 녹슬어 가고 있던 것을 2007년 이곳 임진각으로 옮겨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는 증기기관차 등이 있다.

<임진각은 개성이 22Km 서울이 53Km라고 이정표는 제시하고 있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과거 신의주를 향해 달리던 선로를 그대로 체험하면서 직접 자신이 연출 주인공이 되는 곳이다. 동시에 기차소리를 그대로 듣게 하는 음향장치를 하여 정말로 통일이 되어 신의주를 향해 달리는 통일체험을 가져올 그래서 '내일의 기적소리'로 임명을 한 것이 공감하게 된다. 2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망배단은 추석 때는 실향민들이 경모제를 지내고 제사 때는 개별적으로 제를 올리는 곳이다. 이곳에서 고향을 바라보며 북을 향해 우두커니 선 채 발길을 옮기지 못하는 서글픈 장면을 보노라면 울적한 마음이 드는 것은 기자도 마찬가지이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그리다가 슬픔이 복받쳐 눈물을 흘리는 남편의 눈물을 닦아주는 부인의 모습이 너무 아리고 아름답다. 진정 우리의 소원 통일은 빨리 와야 할 것이다. 임진각관광지의 사진사가 고향을 기리워하는 두 분의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보는 이들의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부모님이 보고 싶어요. 나혼자만 남겨두고..."의 낙서가 더욱 실향민들의 가슴을 적신다.> 

<실향민들이 갈 수 없는 북한의 고향과 부모님과 친척을 그리워하면서 술을 따라놓고 제를 지내는 망배단이다.

파주 임진각 주변의 황금벌판은 평화롭기 그지없고 머리위로 날아다는 기러기떼는 자유롭게 남북을 넘나들고 있고, 이곳을 지키는 중무장한 군인들과 너무 대조적이다. 아니 그보다 '조미협상'이 물밑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곧 통일이 될 것이라는 적극적인 동지들이 있는가하면 한판 붙어봤으면 좋겠다는 전우들도 있었다. 

5기 예비역 장교들은 이어서 현대건설 고 정주영 회장이 소 1001마리를 갖고 월북하였던 통일대교를 거쳐 제3땅굴에 도착하였다. 통일대교 아래에는 만약에 대비하여 폭파될 수 있는 폭약장치를 하였다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니 살벌한 느낌이 든다.

<기업인이라고 해서 다같은 기업인은 아니다. 상술(商術)의 이문을 넘어 사람을 남기는 상도(商道)의 기업인이 그리워진다. 정주영! 그는 월남할 때 통영에서 부모 몰래 소 1마리를 갖고 나와서 성공하여 1001마리로 되갚은 거상이다. 아니 통일영웅이다.>

한 전우는 정주영의 소떼방북에 감격을 말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의 차는 '현대차'로만 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탄 차를 줄줄이 외워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첫 관광지는 1978년에 발견된 총길이 1,635미터의 북한이 뚫은 제3땅굴로 서울까지 거리가 불과 52킬로미터인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1시간당 무장군인 3만 명의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시간당 3만명이 이동하기에 너무 낮고 좁아 보인다.

이곳에는 모노레일과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DMZ영상관 등의 시설이 설치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서 도라산역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곳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철도역 중 하나로,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이라는 것이 이곳을 지키고 있는 해설사의 설명이다. 이 도라산역은 15년 전에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과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평화선언을 했던 곳이다. 2007년 경의선 열차가 시험운행을 하기도 했으며 실제로 2008년까지 열차가 남북을 오가기도 하였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도라산역 철도는 녹슬어 비통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서울에서 이곳으로 하루에 한번씩 DMZ평화 열차가 관광객을 실어나르고 있다.

이곳에서 해설을 하는 최욱재(학군1기)씨는 오늘의 해설을 하는 가운데 후배들이어서 신바람 해설을 하게 되었다면서 자신의 절규로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면 더없는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통일철학이 곳곳에서 묻어 나오는 가운데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어서 맞이하였으면 좋겠다고 심종민(성균관대) 전우는 말하였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전우는 오늘 아침 보도에 의하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초토화시키겠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면서 어서 북과 남의 협상에 의하여 평화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미국과 북한을 성토하였다. 

박영(경상대), 이상덕(동아대) 그리고 이의신(인하대)동지는 과거 보수정권이 안보지향적이라면 금번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통일지향적인 촛불의 혁명으로 문재인 정부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참석 전우들은 전부 평화통일 타종을 함께 하였는데 은은한 메아리가 북과 남으로 울려 퍼지면서 통일의 그 날을 앞당기자면서 "통일은 곧 된다!"면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다가 4명이 같이 제창을 하였다. 

<전우들은 평화통일의 종치기를 7명이 대학별로 한 조가 되어 3타를 때렸다.>

연대출신인 황화숙 동지는 언제인가는 남의 지도자가 북을 한번 돌면서 통일은 자본주의라면서 돌고 내려오고 그리고 북의 지도자가 남을 돌면서 사회주의여야 함을 말하고 나서 선거를 통해서 어느 체제를 당시의 남북 백성들이 정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심종인(성균관대) 동지는 대통령은 중요한 외교, 국방만 하고 내치는 국무총리에게 위임할 것을 제언하였다.

마지막으로 도라산전망대를 올라 전체 5기 전우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날씨가 청명하여 개성 뒤의 송악산아 아스라이 손이 닿을 듯이 앞에 놓여있다. 김일성의 동상이 망원경으로 다가온다. 북 기정동의 인공기는 엄청 큰 것으로 망원경이 없이도 생생하게 와 닿는다. 그 앞에는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이 하루에 14억원의 피해를 보고 있는데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지 안타깝기만 하다고 한 전우는 말하였다.

<도라전망대>는 DMZ안에 위치한 전망대로 북한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남측의 최북단 전망대이다.>

"도라전망대"의 내역이 아프다. 경순왕이 신라를 고려 왕건에게 바치고는 남쪽 신라를 도라보면서 향수를 달랬다고 한데에서 이름이 붙여졌단다. 가까운 곳에 경순왕능이 있다고 김복실 영어. 일어 해설사(관광통역사)는 말했다.

전방에는 곳곳에 <지뢰>라는 표시가 있는데 미확인지뢰지역으로 말 그대로 실제로 지뢰가 어느 위치에 얼마가 묻혔는지 모르는 곳이다. 과거 휴전협정이 되면서 미국은 북이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비행기로 지뢰를 뿌린 곳도 있으며 지뢰의 도표가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진각에서 각자 개인적인 망향의 시간을 주어졌는데 장단역에서 가져온 증기기관차, 자유의 다리를 체험하였다. 이곳 임진각은 매년 약 500만명의 내의 외국인이 방문하고 있다.

서울로 올라오면서 서오능에 있는 <왕릉일가>에서 만찬을 했다. 마지막으로 회포를 달래면서 노연웅 추진위원장은 다음달 10월 24일 양재동의 <The K>호텔의 만찬에서 만나자면서 건강하라는 인사말을 마지막으로 서울을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편집 : 안지애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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