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과 함께 7. '반가운 청년들을 다시 만난 즐거움'

이상직 주주통신원l승인2020.02.22l수정2020.02.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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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짬을 내서 지난해 매주 세 차례씩 찾았던 종로발달장애인센터를 방문했다.

들어서자마자 여전히 환하게 반겨주는 청년들 모습에 마음이 찡해진다.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가볍게 손을 마주치며 웃음을 교환한다.

센터장님과 여러 선생님도 매우 반겨주니 기쁘기만 하다. 내가 주로 담당했던 3반 선생님 두 명은 모두 바뀌어서 새로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 명은 특수학교 교사로, 다른 한 명은 어학 연수차 퇴직했다고 한다.

▲ 센터에 자랑스럽게 걸려 있는 ^문화공간 온^ 벽시계

식사 시간이 되자 여느 때와 다름없이 휠체어 청년의 식사 도움은 내 몫이 된다. 정성스럽게 먹여 주고 나니 시각장애인 청년이 눈에 들어온다. 내친김에 그 청년 식사도 내 몫으로 하니 담당 선생님들이 좋아하신다.

식사를 마친 후 센터장님과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이어진다. 금년에는 다른 일정 때문에 계속하기 어렵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가끔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니 흔쾌히 허락하신다.

▲ 방문 시 건네받은 귀한 선물

나올 때는 다시 사랑하는 청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한 청년이 묻는다.

"언제 또 와?"

"선생님에게 존댓말 쓸 때 쯤 와야지요."

이 말에 멋쩍은 듯 내 어깨를 툭 치는데, 이 모든 언행이 그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들이 모든 힘듦을 이겨내고 한 걸음 한 걸음씩이나마 발전해 갔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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