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6(토) 오후 5시, <문화공간 온>에서 '문화공간 온'(문온)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코로나 바이러스 시국이라 방문하는 조합원들의 건강을 위해 방역과 손 소독, 그리고 참석 조합원 모두 일일이 체온 검사와 문진표를 작성하였다.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토론장에 들어설 수 있었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 바이러스19 사태로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방역 시책에 부응하는 가운데 각종 모임 제한으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다가오는 '2020년 협동조합 총회'를 앞두고 <문화공간 온> 조합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한 토론회였다.

▲ <문화공간 온> 이기묘 조합원이 발언하는 모습.

이번 토론회는 <문화공간 온>의 발전 방향을 위한 토론회였다. 사회는 김종일 조합원이 맡아서 진행하였고 사회자는 먼저 패널들에게 진행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패널로 참가한  김옥수 이사. 신호재 조합원. 이기묘 조합원들이 <문화공간 온>의 발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참석한 조합원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였다. 

마지막으로 <문화공간 온> 〘창립선언문〙을 낭독함으로써 토론회를 마쳤다. 참석한 조합원들은 뒤풀이 시간에 서로 마음 속 대화를 나누며 마무리하였다. 이번 기회를 통해 <문화공간 온>이 더욱더 멋진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 토론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패널들의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

<문화공간 온> 〘창립 선언문〙

"오늘 우리는 범시민적 모금에 의한 새로운 개념의 협동조합 창업이라는 새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시민이 주체로 시민이 주인인 특별한 협동조합을 창립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일찍이 평범한 시민이 역사와 사회의 주인이었음을 알고 있다.

잘못된 권력에 의해 파괴된 평화와 정의, 도덕도 끝내는 시민의 힘으로 회복된다는 사실을 역사는 말해 주고 있다. 동학혁명, 3·1운동, 4·19혁명, 군사독재에 맞서 투쟁한 광주 5·18과 6월 시민항쟁은 물론, 특히 28년 전 언론의 암흑기에 '국민이 주인인 언론', 『한겨레』를 창간했던 기억은 위대한 시민의 승리로 아직도 우리 가슴에 활화산으로 남아있다.

우리는 지금 총체적으로 빈부의 양극화, 불안정한 생업, 실종된 정의 등 심각하게 병든 사회에 살고 있다. 시민은 지혜롭고 현명하다. 병든 사회를 건강한 사회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우리 시민이다. 이 엄숙한 사실 앞에 진정한 시민의 협동조합을 세워 병든 우리 사회의 작고 따뜻한 둥지가 되고자 한다.

우리는 『한겨레』를 산파한 주역이다. 군부독재의 엄혹한 통제 속에 정의와 평화를 일궈내고 정론지 『한겨레』를 탄생시킨 열정들이 3·1혁명이 태동한 종로에 다시 모여 오늘의 암울한 사회를 치유하기 위한 열정으로 타오르고 있다. 우리는 이제 소통과 어울림의 공간, 삶이 숨 쉬는 문화 쉼터를 종로 사랑방에서 가꾸어 가려고 한다.

'종로 시민 사랑방'은 부담 없는 공간에서 격조 높은 휴식을 즐기며 미래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웃음이 피어나는 마당이 될 것이다. 사회 곳곳에서 아파하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는 희망의 텃밭으로 가꿀 것이다. 우리는 '종로 시민 사랑방' 사업이 조합원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순조롭게 뿌리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늘의 창립 발기인 대회가 대한민국 시민 사회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이정표로 길이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3·1혁명의 발상지인 종로에서 시민이 주인 되어 긴 안목으로 즐겁게 연대하며 희망의 꽃을 피워 보자."

                                  2016년 2월 3일

                     (가칭) '종로 시민 사랑방'창립 발기인  일동

▲ <문화공간 온> 조합원이 발언하는 모습

조합원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문화공간 온>이 경영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갈수 있도록 다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하였다.

▲ 토론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뒤풀이 시간에 술 잔을 나누는 모습.

고봉균 조합원께서 [나는 예수입니다](김용옥 저)와 양정석 조합원께서 '1300년 역사 비주류'[호남의 恨] (양정석 저)이라는 귀중한 책을 참석한 조합원들께 한 권씩 증정하는 멋진 시간도 가졌다.

▲ 고봉균 조합원과 양정석 조합원이 참석 조합원들에게 기증한 책.

편집 : 하성환 객원편집위원

권용동 주주통신원  kownyongd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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