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有別:차이와 다름)

원만하고 살맛나는 인생을 원하십니까?

뿌듯한 가슴과 남다른 행복을 바라십니까?

만물만사(萬物萬事)에는 차이와 다름이 있음을 인정하면 됩니다.

존재하는 근거와 가치는 차이와 다름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름은 신의 축복이고 차이는 천지의 은총입니다.

 

살맛나십니까? 타와 다름 때문입니까? 같음 때문입니까?

교육받고 있습니까? 다르기 위함입니까? 같기 위함입니까?

연구에 골몰하십니까? 차이를 위해서입니까? 동일하기 위함입니까?

성공을 원하십니까? 같아지는 것입니까? 달라지는 것입니까?

좋아하고 사랑합니까? 다름을 좋아하십니까? 같음을 사랑하십니까?

기쁘고 즐거우십니까? 다름 때문입니까? 같음 때문입니까?

타자와 동감(同感)을 원하십니까? 이감(異感)을 원하십니까?

물론 위 모든 것은 다름일 수도 있고 같음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감정기복은 같음 때문일 수 있고 다름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감은 그 이하에 머물고, 이감은 그 이상으로 나갈 것입니다.

또한 진정 지향할 가치는 같음보다는 다름에서 올 것입니다.

같음은 타자를 추종하는 것이고, 다름은 타자를 선도하는 것입니다.

추종은 수동적인 하인근성이고, 선도는 능동적인 주인의식입니다.

 

천지(天地)가 유별(有別)하기에 만물들이 생생(生生)하고,

남녀(男女)가 유별(有別)하기에 음양이 조화롭습니다.

군신(君臣)이 유별(有別)하므로 나라가 존영(存榮)하고,

정경(政經)이 유별(有別)]하기에 정의가 바로 서며,

제정(祭政)이 유별(有別)하므로 사회가 건강합니다.

 

부부(夫婦)는 유별(有別)해야 가정이 평화롭고,

부자(父子)가 유별(有別)해야 후손이 번성합니다.

교학(敎學)이 유별(有別)해야 배움이 깊어지고,

사제(師弟)가 유별(有別)해야 신뢰가 구축되며,

유종(類種)이 유별(有別)해야 생태가 지속됩니다.

 

만물은 세출(世出) 전에 하나였다 하지만,

세출(世出) 후엔 수많은 개체로 분화되고,

분화된 개체들은 모양과 성질이 유별(有別)해집니다.

고로 유별은 세상만물의 본성이고 사회의 본질입니다.

유별, 즉 만물은 유별하기에 존재하고 사는 것이므로

이를 권장하고, 유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혹 하나 되기를 강요하고 다름을 탓하십니까?

부부라도 일심동체는 불가하며, 동상이몽이 정상입니다.

다름과 차이가 있기에 아름답고 조화롭습니다.

만물이 천편일률하다면 삶은 단조롭고 지루해질 것이며,

인생은 나날이 짜증스럽고 괴로우며 살맛나지 않을 것입니다.

유별함에 감사하고 유별에 힘써야 할 이유입니다.

유별을 피하고 배척함은 생존의 도리를 어기는 것입니다.

 

유별(有別)에 대한 물리법칙

두 사람 사이에 작용하는 힘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인이 갖고 있는 힘의 크기와 결합계수는 거의 고정된 값이므로, 두 사람 간에 작용하는 힘의 크기는, 두 사람간의 거리와 두 사람이 갖고 있는 힘의 성향에 의해 결정됩니다. 같은 성향 간에는 배척력이 작용하고 다른 성향 간에는 흡입력이 작용합니다. 힘의 성향(+, -)은 남녀노소 및 각인이 갖고 있는 힘의 크기와 방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두 사람간의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상호간에 작용력이 너무 커서 서로를 파멸시킬 것이고, 너무 멀면 서로간의 작용력이 너무 미약하여 서로에 대한 존재감이 사라질 것입니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입니다. 그러므로 두 사람 간에는 일정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유별(有別)이란 차이와 다름입니다. 차이와 다름은 존재의 원천이고 생명의 근간입니다. 또한 현대적인 경제개념으로 경쟁력입니다. 같음은 순간이지만 다름은 지속적입니다. 다름과 차이를 크게 하고 확대해야할 이유입니다. 그래야 어떤 재재(材財)로도 대체되지 아니하고, 독보적인 존재가 될 것입니다. 이 독보적인 다름과 차이가 상호간에 조화를 이룰 때, 아름다운 사회와 살맛나는 세상, 건강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요?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김태평 주주통신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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