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열, 정상희 작가 선두로 나서

2월 5일, 종로에 위치한 '문화공간 온'에서는 신인 작가들의 릴레이 전시가 시작된다. 문화공간 온은 실력있는 젊은 작가들에게 후원 사업의 일환으로 무료 대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공간 온이 시민사회의 소통을 책임지고 진정한 문화 어울림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발을 내딛는 것이다.

▲ 12월 한겨레신문에 광고된 신인작가 전시지원 공모 포스터

전시를 기획한 '문화공간 온' 김진희 이사는 “신인작가를 지원하는 취지에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일을 진행하며 신인작가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유입되어 문화공간 온이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전시를 책임지고 있는 서용희 이사는 “종로에서 인사동으로 가는 골목 초입에 위치한 문화공간 온이 젊은 작가들을 알리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12월 1일부터 말일까지 수십 명의 신인작가가 지원했고, 1차적으로 17명이 선정되어 5일부터 전시가 시작된다. 신인작가들의 회화와 사진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릴레이전은 '문화공간 온' 카페 3층 공간과 4층까지 이어지는 통로 벽을 통해 4층까지 이어진다.   

5일 시작되는 릴레이 전시는 이영열 작가와 정상희 작가가 필두로 나선다.

이영열 작가 (전시기간 : 2월5일~ 2월10일)

이영열 작가는 경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2009 속리산 도깨비 캐릭터 공모전 입선 외 다수 입선 경력을 가진 신인작가다. 한국적인 주제를 현대적으로 표현해 익살과 은유로 관객들에게 즐거움(FUN)을 선사할 것이다.

▲ 이영열-자화상

첫 스타트를 끊는 이영열 작가와 일문일답

Q1. 이번 전시를 어찌 생각하나요?
A1. 신인작가들의 전시공간이 부족한데 '문화공간 온' 갤러리에서 전시공간을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 종각에 위치해 있어 제 작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Q2. 전시를 통해 기대하는게 있나요?
A2. 저의 이번 전시회 주제는 '2018 Think fun!'입니다. 각박해진 요즘 세상에서 제 그림을 보며 잠시나마 근심걱정을 내려놓고 웃음짓을 수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3. 자신의 그림세계를 설명하신다면
A3. 저의 그림세계는 자칫 어렵거나 쉽게 다가갈 수 없다고 느끼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미있게 재해석하여 제 그림을 볼 때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4.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요?
A4. 저는 앞으로도 한국 전통적인 소재, 종교적인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보시는 분들이 재미느낄 수 있는 그림을 계속해서 그려보고 싶습니다.

정상희 작가 (전시기간 : 2월5일~ 2월10일)

정상희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하고, 2017년 서울미술대상전 특별상, 세계문화미술대전 동상, 한국미술국제공모대전 특선 등의 수상경력을 가진 젊은 작가다.

정상희 작가의 작업노트 엿보기

한정된 공간에서 바라보는 도시들은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원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만족스로운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끼면서도 뒤에서 이유없는 뒷담화를 하는 내가 있는 바로 이곳이다. 곧 편안하다고 돌아올 것이면서도 장황하고 그럴싸한 이유를 들며 푸르름이 있는 곳을 찬양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늘 간직하고 있다. 내 작업은 이러한 스스로의 아이러니를 표현한다. 이런 작업으로 인해 단순히 이런 모순적인 내적 갈등을 힐난하기보다 그 안에서 융화된 중도의 과정으로 나타낼수 있는 유토피아를 찾아가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 정상희-spatial space-2

정상희 작가와 일문일답

Q1. 이번 전시를 어찌 생각하나요?
A1. 그림전시라는 이질적인 경계를 허물고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여러 소통을 할 수 있는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Q2. 전시를 통해 기대하는게 있나요?
A2. 보다 많은 분들이 제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에 대한 상상을 하며, 또 다른 주제를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Q3. 자신의 그림세계를 설명하신다면
A3. 주관적인 이야기를 통해 객관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림으로 보이지 않는 공간의 통로를 만들어 때로는 은신처가 되기도 하고, 사색의 공간이 되기도 하며, 휴식처가 되기도 하는 내면의 여러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Q4.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요?
A4. 제가 표현하려는 궁극적인 목표에 달하려는 시작 지점에 있습니다. 여러 공간을 표현하며 그것이 단순히 공간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희망이라는 통로로 연결되어지는 여러 과정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 문화공간 온 신인작가 릴레이전 찾아오는 길
1호선 종각역 11번 출구에서 45m 1분
3호선 종로3가역에서 1번 출구역에서 516m 10분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안지애 편집위원  phoenic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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