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5살 생일 맞은 ‘연제 공주’에게

지난 8월 27일 5살 생일잔치 때 백설공주로 변신한 연제. 임현정씨 제공
지난 8월 27일 5살 생일잔치 때 백설공주로 변신한 연제. 임현정씨 제공

개구쟁이 연제 공주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무더위를 이기고 씩씩하게 태어난 공주님이 벌써 5 번째 생일을 맞이하다니….바쁜 엄마가 잘 챙겨주지 못했는데 건강하고 씩씩한 어린이가 되어주어 엄마는 너무 고마워.

지금처럼 건강하고 씩씩하고 공부 잘하고 예의 바르고 말 잘 듣고 시험 잘 보는 착한 어린이로 잘 자라자.세상을 살아가다보면 큰 산도 넘어야 하고 깊은 바다도 건너야 하는데 연제는 모든 걸 다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엄마, 아빠는 정말 너무 기뻐.

엄마가 가끔 연제를 힘들게 들들 볶는데 그마저도 잘 따라와줘서 항상 미안하고 너무 고마워. 첫돌 지나서 힘들게 걸음마를 두어번 뗏을 때, ‘엄마’ ‘아빠’ 말을 처음 한 날, 번개맨 춤을 처음 춘 날…모두 엄마에겐 감동의 날이었어. 특히 연제가 번개맨 춤을 처음 춘 날은 찌릿할 정도로 감격했지. 그리고 4살때 미술대회에서 상장을 2번이나 받은 건 너무 자랑스러웠어.

지난 여름 휴가 여행 때 엄마와 함께한 연제(왼쪽). 임현정씨 제공
지난 여름 휴가 여행 때 엄마와 함께한 연제(왼쪽). 임현정씨 제공

모두 다 소중하게 간직해서 우리 공주님 대학갈 때, 취업할 때 다 증빙으로 넣어줄게. 엄마가 살아보니, 공부는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편하게 살기 위해서는 잘 해야 해. 건강과 성적은 꼭 잘 지키는 공주님이 되었으면 좋겠어.

매일 밤 자기 전 엄마가 연제에게 하는 말도 잊지 않고 평생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넌 나의 소중한 보물이야.”우리 지금처럼 매일매일 행복하게 잘 살자. 공부는 8살부터 시킬테니 그 전에 신나게 많이 놀자!! 사랑해.

서울/엄마 임현정

“원고를 기다립니다” <한겨레>는 1988년 5월15일 창간 때 돌반지를 팔아 아이 이름으로 주식을 모아준 주주와 독자들을 기억합니다. 어언 34년째를 맞아 그 아이들이 부모가 되고 있습니다. 저출생시대 새로운 생명 하나하나가 너무나 소중합니다. ‘축하합니다’는 새 세상을 열어갈 주인공들에게 주는 선물이자 추억이 될 것입니다. 부모는 물론 가족, 친척, 지인, 이웃 누구나 축하의 글을 사진과 함께 전자우편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한겨레 주주통신원(mkyoung60@hanmail.net) 또는 인물팀(people@hani.co.kr).

* 이글은 2021년 10월 7일 <한겨레>에 실린 글입니다. 
*원문보기 : https://www.hani.co.kr/arti/society/media/1014367.html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김경애 편집위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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