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식빵만 8년째 만들어 파는 빵 가게가 있다. 우리 동네에서만 6년째다. 테이블도 없는 조그만 가게에서 사장님 혼자 만들고 판다. 그런데 늦은 저녁에 가면 남은 빵이 몇 개 없다. 식빵 가격은 7,000원이라 비싼 편인데 크기도 작다. 한 마디로 품질로 경쟁할 테니 사고 싶은 사람은 사라는 식이다.
일반 빵 가게에서 파는 아무것도 안 들어간 식빵은 없고 밤식빵처럼 식빵에 뭔가 맛난 부가물이 들어가 있다. 이것저것 다 사 먹어 봤는데... 나는 팥식빵과 쑥식빵이 제일 맛나고, 남편은 크림치즈 식빵을 좋아한다.
이 식빵 품질은 무엇이 결정할까?
1. 100%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한다.
2. 신안산 천일염을 사용한다.
3. 설탕을 쓰지 않고 코코넛 슈가를 사용한다.
4. 우유 버터를 사용한다.
솔직히 유기농 밀가루와 소금은 맛에서 큰 차이를 찾을 수 없다고 본다. 그런데 이 식빵은 중독성이 있다. 달지만 거북하지 않은 단맛이 매우 고소하고 부드러워 그만 먹어야지 하면서도 한 조각 한 조각 자꾸 손이 간다. 코코넛 슈가와 우유 버터에 그 비결이 있지 않을까 싶다.
코코넛 슈가란 무엇일까? 가게 안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8년을 고품질 식빵을 고집하셨으니...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계속 건강하고 맛있는 식빵을 제조해주었으면 좋겠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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