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나 갑니다 멀리 멀리
<민들레 홀씨 되어>
살랑이는 실바람에
가늘게 흔들리며
실바람에
사뿐이 올라 앉아
산들바람 타고
허공에 예쁜 그림
그리며
살랑이는 실바람 타고
떠나 갑니다.
사뿐히 사뿐히
한 바퀴 두 바퀴
그리고 또
부는 실바람에
허공에 홀씨 뿌리며
민들레 홀씨 되어
곱고 예쁜 자태로
허공에 그림을
그리며
멀리멀리
실바람 타고
떠나갑니다.
떠나가며 모두에게
인사말을 띄웁니다.
고운 자태로요.
안녕 안녕이라고요.
그리고
멀리멀리
허공에 민들레 홀씨
되어 떠나갑니다.
편집 : 하성환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관련기사 생각과 마음 나누기 기사더보기
관련기사 전체보기
김희진 주주
she999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