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출처 : 필자
출처 : 필자

 

1.

3.1절, 춘삼월이 왔지만 대한민국은 아직, 민주가 동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형체는 민주이지만 검은 딱지가 군데군데 더덕더덕합니다. 깊은 상처가 쓰리고 아픔니다. 천지신은 춘삼월이 왔으니 절기따라 이웃과 어울리며 아름답고 정겹게 살라하지만, 인욕에 찌들린 사람들로 인해, 빛과 어둠이 교차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맑고 밝은 세상은 언제나 올련지. 곧 오겠지요? 올것입니다. 와야 합니다.

2.

향기를 풍기지 않는 꽃을 예쁜 꽃이라고 하기 어렵듯이, 삶의 향기인 청빈함이 없다면 아름다운 인생이라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걸죽하고 질척한 삶을 원하십니까? 자본주의에 젖은 우리 대부분은 그러할 것입니다. 제도와 환경이 그를 부추키기도 하고요. 한 개인이 초연하게 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에서 멀어지면 현실에서 실패자요, 낙오자가 되기 십상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삶엔 구린내가 날 것입니다. 꽃처럼 삶에서도 향기가 나야지 않겠습니까? 청빈의 향기 말입니다.

3.

존재하는 것은 스스로 고유하기에 그 존재를 인정받습니다. 같은 장미과의 꽃이지만, 송이마다 꽃잎마다에서 차이가 있고 다르기에, 각기 더 아름답고 존재가치가 높지 않겠습니까? 하물며 인간을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사람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청빈에 가치를 둠이 마땅치 않을까요? 각박한 이 세상을 좀 벗어나려면. 특히 지도전문가와 종교전문가들이 앞장서야겠지요. 언감생심 어불성설인가? 참평화를 원한다면 물질만 추종하는 삶에서 좀 멀어져야할 것입니다. 이 답답하고 아픈 현실이 물질중시에서 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잠시 상념에 잠겼습니다. 좋은 날이 오겠지요? 올 것입니다. 와야 합니다.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하성환 편집위원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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