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가게] 김미경 주주통신원

‘별에서 온 그대’란 드라마에서 나온 찻집을 아시나요? 바로 요 찻집인데요. 드라마 속에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 찻집의 이름은 '학림다방'입니다. 요새 ‘다방’이란 두 글자.. 접하기 쉽지 않지요. 그런데 1956년부터 줄기차게 ‘다방’이라는 두 글자를 사용하고 있는 찻집이랍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옛날 분위기를 그래도 유지하고 있어서 ‘별그대’에서 촬영지로 선택했나봅니다.

이 다방에서 한겨레를 본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탁 들어갔더니 종업원이 손님을 받을 수 없다고 하네요. 좌석이 꽉 차있어서요. 와우.. 잘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흐뭇했습니다. 출입문 바로 옆에 한겨레와 경향이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요. 귀한 자리를 손님에게는 내줄 수 없다는 듯이 꿋꿋하게 방석까지 깔고 앉아서 말이지요.

아 가게의 주인 되시는 분은 50대 초반 정도 되실까요? 학자 분위기가 물씬 나는 사장님이신데 한겨레주주시랍니다,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쭉 한겨레신문을 구독하고 있다고 하셔서... 뭐 “왜 주주가 되었느냐?” “왜 한겨레를 보고 계시냐?” 이런 질문이 그만 무색해버렸지요. 한겨레신문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독자들이 실망하지 않는 신문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가끔 기사내용에 못마땅한 부분도 있다고 하셨지만 구체적인 말씀은 해주지 않으시네요. 여하튼 한겨레가 정론직필로 사회의 소금이 되어주길 굳세게 바라는 분이 유명한 '학림다방'의 주인으로 종로구에 떡 버티고 계시다는 거지요. 59년 전 전통을 지키고 있는 학림다방같이 한겨레도 30년이 되고 50년이 되고 100년이 되어도 한결같이 정도를 추구하는 언론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학림다방 찾아가시려면..

주소 : 서울 종로구 명륜동 4가 94-2 (www.hakrim.pe.kr)
전화번호 : 02-742-2877(혜화역 3번 출구에서 나와 뒤돌면 바로 보입니다)

김미경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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