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서울 꿈의숲 공원의 무늬물대. 사진 설인선 제공 한겨레 [ESC]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인간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종교적 동물이다.” 많이 들어 온 말이지요. ‘인간은 homo ( x )이다. 인간은 그 모든 그 무엇이다.’ 이렇게 다시 정의를 내리고 싶네요.

따라서 인생과 삶 자체가 정치이고, 철학이고, 신앙 종교가 되겠지요. 그런데 우리 민족은 수많은 외침으로 인해 피해 폐쇄 콤플렉스, 처참한 동족 살해 콤플렉스, 한자 한글 언어콤플렉스, 학연 혈연 지연의 패거리, 눈치 체면 등의 비합리적 생활양식의 집단 병리현상을 낳게 되었지요. 더욱이 입시위주 교육으로 인해 선입견, 고정관념, 색안경, 편견으로 의식의 정형화를 낳았고 구조화 되어 왔지요.

급기야 한국전쟁 이후 현대사회로 진입하면서 군사 독재자들과 그 추종 세력들은 국민들을 장애 의식의 틀(프레임)로 묶어 놓았지요. 빨갱이, 종북 좌파 콤플렉스가 그것이지요. 또한 정치는 정치인이, 역사는 역사가가, 철학은 철학자가, 종교는 교회 안에서, 교육자는 학교 안에서라는 편협한 ‘우리’로 몰아넣었지요. 민주 시민으로서 ‘참여 연대 교육’이 전무했다고 할 수 있지요.

더구나 어려서부터 민족 경서(텍스트)를 지니고 ‘진리’ 공부를 하지 않은 우리 민족에게는 치명적 의식의 결함을 심화시키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주체, 철학, 상식이라는 ‘3合의식’이 무너졌고, 현실 역사인식, 인간적 문화적 통찰이라는 ‘4상의식’의 ‘철학적 마인드’가 무엇인지도 모르게 된 것이지요(연재물 47회). 결국 장애, 노예 의식으로 전락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지금의 우리 현실 사회상을 보면 적나라하게 알 수 있지요. 때문에 늦어도 인생 40부터는 경서를 읽고 깨어나는 공부를 해야 하겠지요. 우리 모두는 신앙 종교인들이지요. ‘나는 종교가 없는 무교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흔히 있지요. ‘육체(몸)는 있는데 정신(영혼)이 없다’고 하는 말과 같은 것이지요. 우리들 몸 육체에는 음식 양식을 넣어 주듯이, 마음 정신에는 신앙 종교를 넣어 주어야 하지요. 신앙 종교가 없는 사람은 자신의 영혼과 정신을 가꾸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몸을 쉴 수 있는 곳을 ‘나무 그늘’에 비유하면, 마음을 쉴 수 있는 곳은 ‘신앙 종교라는 마음의 나무 그늘’이라 할 수 있지요. 그래서 교회, 성당, 절 등에 나아가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한국의 신앙행태들은 비합리적 생활양식에 따라 기복(祈福)이나 끼리끼리 친목계(契)를 하는 곳으로 전락을 하게 되었지요. 요컨대 우리 민족이 어릴 때부터 모두 공통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해 왔고, 못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마음 아프지요. 아무튼 교회, 성당, 절 등에 나아가지 않는 사람들은 잠들기 전에 한 구절의 경전이라도 읽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옛 성현들 말씀 속에 있는 가르침이지요. - 환단고기, 천부경. 바이블, 시경, 서경, 역경의 3경.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의 4서, 노자, 장자. 반야심경, 금강경. 우파니샤드. 바가바드 기타. 사자의 서 등등. -

그러면 신앙 종교의 의미를 한번 새겨보시지요.

1)신앙 - 원시신앙으로 제천, 자연물, 조상 숭배 등등.

2)종교 - 신앙이 교리화 된 것으로 교주, 교리, 신도가 갖추어진 믿음의 형태.

여기에서 우리는 신앙 종교라는 말을 함께 사용하기로 하지요. 우리 어머니들, 그 어머니의 어머니들. 뒤란에서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 놓고 빌던 모습에서, 보름달을 보며 달님에게 비는 모습에서 신앙을 느낄 수 있지요.

현재 교리화 된 종교에서는 3위1체(三位一體) 개념이 바탕이 되지요. 본체는 하나인데(一體), 작용은 셋으로 한다(三位)는 말이지요. 본체는 ‘내 본 마음자리’를 말하는 것이지요(법신). 그 동굴 속 같은 어두운 본 마음에 등불을 밝히면 지혜의 광명이 나타나겠지요(보신). 그리고 그 지혜의 마음으로 내가 선행을 베풀고 살면 예수, 석가처럼 사는 것이지요(화신).

▲ 3위일체

그런데 이 3위 1체의 개념이 자연 이치(이법)인 <3合 원리>에서 나왔다는 것이지요. 우주 만물의 구성원리는 3합 원리라고 하지요. 동물 특히 사람의 몸 같으면 정기신혈(精氣神血) 운동과 3합 원리가 작동하여 12경락(經絡)을 통하여 1일 12시간, 1년 12달을 순환하고 있다고 하지요(연재물 45회 3합원표 참조). 그래서 그 몸(육체)을 바탕으로 마음(정신) 세계에서도 삼위일체(三位一體) 개념을 도출해 낸 것이지요(先理法 後心法).

▲ 3합 원리

결국은 내 자신이 성부, 성령, 성자로 살아가는 것이네요. 이 중에 성부(법신) 자리가 ‘진리의 본체’인 ‘본 마음 자리’이기에 가장 근본이 되지요. 그래서 비로자나(바이로차나. 빛. 광명), 비로자나불, 비로전, 비로봉이 으뜸이고 가장 높은 자리가 된다고 하지요. 모든 신앙 종교 체계인 심법에서는 마음을 떠나서는 진리가 없는 것이지요(心外無法. 萬法唯識). 모두가 내 마음을 바탕으로 지어내는 것이지요(一切唯心造). 이것이 3위1체(3신)의 의미인 것이지요. 3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내 마음에서 나오는 작용임을 알아야 하지요.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김상학 주주통신원  saram54@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관련기사 전체보기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