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한 남자가 술에 취해 건들거리며 옵바위 해변으로 나왔다. 소주병이 비자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옵바위를 향해 걸어가 버렸다. 그 체격만큼이나 커다란 발자국을 남기고.그의 발자국은 바로 나의 흔적이요 나의 길로 가슴에 다가온다.나는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디를 향하고 있나?되돌아 보는 순간이다.박노해 시인은 그의 사진 에세이 에서'길은 걷는 자의 것, 너만의 길을 걸어라'고 권한다.그의 시가나만의 길을 깊이 사색하게 하였다.참고로박노해 시인은 노동운동가다. 이란 시로 노동자들을 하나로 묶어 힘을 발휘하게 했다.
토리 세상 윤석열은 아이는 안 키우고 토리만 키우니 견심은 알지언정 민심은 제대로 읽을까?문재인은 개도 키우고 자식도 키우니 견심, 인심 다 아는 것 같지만 역시 사람은 사람이라대통이 되려는 자 토리를 키워라그 표가 자그마치 1500만이라는데그도 저도 싫으면 '하늘타리' 털복숭이 '토리'는 어떨까?
사찰 처마에 달린 풍경너무 멀어서 너무 높아서풍경 소리 예까지 들릴까마는天空에 내 마음 안에소리없이 소리도 없이 퍼지누나.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서울혁신파크내 피아노숲 광장도로에서 공유동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이 있다. 조금씩 불규칙하지만 평균적으로 높이14cm, 폭 32cm 완만한 경사로로 오르내리기에 최적이다. .앞으로 공원 산책길 계단에 적용하면 어르신들이 산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편집 : 최호진객원편집위원
창립 34주년 기념식(2022.5.13.)에서 양성숙 편집위원이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과 이 한 몸임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양성숙 편집위원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의 영예이기도 합니다.양성숙 편집위원은 2015년 4월부터 에 기사를 게재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총 294건의 기사를 올렸습니다. 2015년 11월부터 에 객원편집위원으로 편집봉사를 시작했습니다. 2016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편집위원을, 2020년 1년 동안은 객원편집위원을, 202
임인 (壬寅)년 새해/김광철 2022년 새로운 해가 뜬다동해 바다에서도 아프리카 데드블레이 마을에도하루의 시작이다새해의 시작이다비록 끝이 미미할지라도 시작은 장대하게 편집: 김광철 객원편집위원
땅 아래 뿌리 내리면 바람결에 흔들려도하늘을 우러러 자신을 키워가는 나무멀리 의연하게 늘어선 나무들의 자세를 생각하며저 나무들의 기다림처럼우리에게 다가올 새 날도 기다려 본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그 할머니는허리가 휘어져 있다.바르게 서질 못한다.짐을 등에도 얹 고두 팔로 끌고 가야 한다.전철을 탈 때나계단을 내려갈 때에도얹고 끌고 가야 한다.그래도 이사는 해야 하나보다.계단을 내려갈 때에보따리 몇 개만을 끌고여러 계단 아래 내려다 놓고또 다른 짐을 다른 계단으로옮겨놓기를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사진을 보자.계단을 내려가는 것도그 만의 방법이 있다.그의 지혜가 보인다.그렇게 옮긴 짐을 어디로 가져갈까?하늘만 가려주고비바람 눈발만 막아주는 곳이면어디나 좋으리라.보따리 푸는 곳이 그의 집이다.우리는그들을 노숙자라 부른다.그들의 안
경계/김광철사나운 사자가 언제 공격해 올지 몰라예야 멀리 가면 못써우린 모여 있어야 해적이 나타나는지 경계를 잘 하면서 2017년 8월 아프리카 교샤연수단 팀들과 초베국립공원 사파리에서 만났던 기린들이다. 특권은 없어/김광철신은 어찌하여 너에게는 그렇게 긴 목을 주셔서남들이 따먹지 못하는 높은 곳의 잎과 열매를 따 먹을 수 있게너희는 많은 식구는 두면 안 돼한정된 먹이 앞에작은 녀석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손주가 감기 기운이 있어 작은 아들이 운영하는 한의원에 갔다. 삼촌 진료실에서 침 맞는 것보다 건너 방에 있는 상자 속에 들어가 노는 게 그저 좋기만 한가보다. 잠시 후 맞을 아픈 침의 고통을 잊고 싶어서일까? 그냥 편안히 누워 있다가 때가 되면 가겠다는 여유로운 모습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원하는 꿈을 꾸고 그 꿈이 실현되는 선물을 하나씩 손에 쥐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 날이 속히 오기를 기원한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반추/김광철 물 속에 비친 나를 보며 비로소 나를 들여다 볼 수 있다세상은 순리대로 살라고 자유/김광철 저렇게 자유롭게 흘러갈 수 있는 저 구름이 부러워구름꽃을 피워 올렸다만어쩔 수 없는 한계만을 확인할 뿐인가 미투/김광철 남의 속살까지 들여다 보려고 해내가 부끄럽게 여기면당신도 미투야
존재의 이유/김광철 저 깊은 물이 있고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있고해님도 달님도 별님도 바람님도 다 그 기운을 주셨고하잘 것 없는 것 같은 이웃의 기운들까지 모여제가 세상에 존재한답니다 일장춘몽/김광철 나보다 잘난 사람 있으면 나와 봐그래, 너 잘났어그런데 언제까지 네가 그렇게 있을 수 있는데?남가일몽이었지 무상/김광철 그래, 다 가져수분이나 잘 시켜주고어차피 그렇게 잠깐 반짝이고 자식 낳고 갈 세상인데삼라만상이 다 무상인 걸 글쓴이는 2017년 8월, 교사 남부 아프리카 5개국 탐방팀 와 함께 다녀왔다. 당시 세계
전통/김광철 비록 문명의 이기들을 더러 이용할지라도근본을 놓을 수는 없다우리의 정체성까지 놓아버린다면우린 아메리카 흑인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문명/김광철 편리하게 살자니 돈은 없고꼭 필요한 것들은 조금씩 받아들이지만이렇게 사는 것도 살만하다 공존/김광철 집안이 너무 침침해 사진에 안 잡힌다고 투덜대지마개발의 혜택은 다 너희가 갖고 갔는데 일부라도 내놓고 함께 살아야지 여행이란/김광철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아프리카에 왔으면 아프리카 집에서도 자 보고아프리카 음식도 먹어보고아프리카 노래도 하고아프리카 춤도 추는 거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아가야/김광철 아가야, 아무 거나 먹으면 안 돼넌 엄마 없이도 잘 노네뭔가 믿는 구석이 있나 보구나천진난만한 녀셕너 혹시 한국 아지 아니야, 왜 이리 맘이 끌리지?누구는 전두환 찬양에 사과하라 했더니너에게 사과를 주더만 엄마, 어딨어?/김광철 석양은 기울어 그림자는 길게 드리운데울 엄만 어딜 갔나사나운 맹수라도 나타나면 어떻게아가야"엄마, 엄마" 불러 봐 여유/김광철 난 엄마 찾을 일 없어요많이 자랐잖아요그리고 혼자서도 집 잘 찾아갈 수 있구요.내 옆에 이리 엄마가 계시잖아요먹을 거나 열심 챙겨 먹을레요
커다란 눈덩이를 아래에 , 위에는 그보다 작은 걸 얹어서 눈사람을 만든다.하지만 작은 눈덩이 위에 커다란 걸 올려놓는다면 어떨까?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눈사람을 만나고, 그 기발한 발상에 무릎을 쳤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올림픽공원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이 짧은 동화 한 편이다. 높고 낮은 구릉들로 이루어진 올림픽공원은 종종 예상치 못한 장면을 선사한다. 이날이 그랬다. 사진을 찍는 이에겐 행운이다. 구릉 너머로 드넓은 하늘이 펼쳐치고 파란 가을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떠간다.그 풍광을 담는 사진가가 내 시선에 들어온다. 좀 더 높은 구릉에 한 쌍의 연인도 앉아 있다.이번엔 사진가의 카메라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뭘까 나도 따라가 본다.여친의 손에는 풍선이 들려 있고 카메라 든 남친은 여친을 멋지게 담아 보려고 여념이 없다. 먼 곳에서 사진가는
대걸레를 빨거나 커다란 용기에 물을 받는 시설은 여자 화장실에만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는 일이 생기고, 남녀 모두 불편합니다.`청소는 여자의 몫`이라는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비롯된 일이니 남자 화장실에도 그런 시설이 만들어지기 바랍니다.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치악산 남쪽 해발1,100m 이른 아침 상원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구름이 바다처럼 펼쳐져 마을도 산도 보이지 않는다.낮은 음악 소리에 마음도 몸도 쉬어 간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이런 날씨는 극히 드물기에 해가 떠오르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추위에 떨면서 기다린다.횡재한 기분이니까.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새로 단장한 향원정엘 가 보았다.한 사진 친구가 꼬셔서.그 친구 손가락이 향한 곳에서 한 폭의 그림이 손짓한다.흔들리는 물결에 드리운 반영이 수채화를 그려주는 것.나보다 사진을 늦게 시작한 그녀가바라보는 눈이 나보다 한 수 위인 것에 감탄사가!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치악산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구룡사건립 시기는 668년이며, 오대산 월정의 말사이다.비로봉을 오르는 길목에 자리 잡아많은 탐방객들과 등산객들이 지나가는 곳이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근원(根源)/김광철 네 뿌리가 어디더냐?세상 만물이 자기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알고 존재하는가그저 주어졌으니 살아가고가는 곳도 모르면서 그저 흘러가는 거지저 물도, 저 구름도, 인생도
내가 원하는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서는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밝아오는 여명이 순간순간 바뀌기 때문에 추위도 참고 때론 더위도 참으며 기다리지만내가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가 없을 때는 허전한 마음으로 되돌아 오는 날이 적지 않다.2021년 10월 24일 오늘 1시간 30분을 기다려 얻은 수확이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수련睡蓮을 잠자는 꽃이라고 한단다.밤에 꽃잎을 오므린 모양이 잠자는 모습 같기 때문이라는데물에 떠 핀 수련은 저마다 제 그림자를 드리우고 성찰하는 듯 보인다. 수련睡蓮보다는 수련垂蓮이라 부르고 싶은 꽃이다. 2021. 10. 15 흐린 날 양평 세미원에서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곱게 단장한 그녀누구를 맞으려는 걸까 어찌 가고 싶지 않겠는가하지만 아직 갈 때가 아니야 가지 못하는 나언제나 만날까 기다림이 오래면둘 다 사라질 텐데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코로나19' 피로감에 더해 정치인들의 공허한 약속과 비난, 자랑질에 식상하고 있는 요즈음 선한 민초들에게 신선한 희망을 주며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관련 내용의 글이 눈에 띄기에 버스 안에서 찰칵하는 소리를 내며 카메라에 담아보았다.멀리 인왕산 정경을 배경으로 가까이에 이순신 장군 동상, 경찰 버스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느낌을 준다.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이 부착물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첫날이라 연휴 기간 동안 먹을 토스트와 커피를 사러 롯데몰에 가는 길.카톨릭대학은평성모병원 드높은 하늘 위에 뭉게구름이 수채화같이 펼쳐져 은평의 하늘을 맑게 해주었다.이처럼 아름다운 하늘을 내가 살아가는 은평의 내 집 위로 날려 띄워 보냅니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요즘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도 한낮에는 덥다.아직 녹음이 남아 있는 공원은 맑은 공기와 안식을 선사한다.자연 안에서는 사람도 자연이 되는 . . .참 좋은 자연 .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해발 1,100m치악산 상원사에는 벌써 가을 분위기산신각 옆 바위틈의 마가목도 빨갛게 익었고청색 칼잎용담 꽃도 돋보인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옥수수수염을 땋아서 머리모양을 만들었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