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하람에게 주는 엄마의 생일 축하편지

미숙아(왼쪽)로 태어나 9살 생일 맞은 이하람(오른쪽)군. 이진영씨 제공
미숙아(왼쪽)로 태어나 9살 생일 맞은 이하람(오른쪽)군. 이진영씨 제공

철없던 엄마에게 와 준 천사, 이하람에게.

9년 전, 28주5일째 1.4kg 미숙아로 태어나 62일 만에 인큐베이터에서 나온 너를 처음 안았던 순간을 잊을 수 없구나. 얼마나 가슴이 설레이고 얼마나 감사한지, 너는 짐작조차 못할거야.

너의 어릴 적 사진을 볼 때면 이럴 때도 있었구나, 아 맞다 그랬었지, 하면서 지금은 미소 짓게 된단다. 엄마의 걱정과 달리 건강하고 밝게 자라줘서 고마울 뿐이야. 전쟁같았던 육아 시절이었지만, 그만큼 많은 추억과 행복으로 꽉 찬 날들을 만들어줘서 또 고맙구나.

지금처럼 이렇게 웃으면서, 엄마랑 둘이서 행복하게 잘 살아보자. ‘사랑해’ ‘사랑해’ 백번천번 말해도 모자랄만큼 너무 사랑해. 억만금을 준대도 절대 바꿀 수 없는 너는 내 심장이야. 우리 아가, 9살 생일 축하한다.

인천/엄마 이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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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1988년 5월15일 창간 때 돌반지를 팔아 아이 이름으로 주식을 모아준 주주와 독자들을 기억합니다. 어언 34년째를 맞아 그 아이들이 부모가 되고 있습니다. 저출생시대 새로운 생명 하나하나가 너무나 소중합니다. ‘축하합니다’는 새 세상을 열어갈 주인공들에게 주는 선물이자 추억이 될 것입니다. 부모는 물론 가족, 친척, 지인, 이웃 누구나 축하의 글을 사진과 함께 전자우편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한겨레 주주통신원(mkyoung60@hanmail.net) 또는 인물팀(people@hani.co.kr).

 

* 이글은 2021년 6월 11일 한겨레신문 20면에도 게재된 기사입니다. 
원문보기 : https://www.hani.co.kr/arti/society/media/998923.html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김경애 편집위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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