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2일(월), 봉사단원 50여 명과 ‘서울숲’을 탐사하기로 했다. 으레 그렇듯이 원활한 탐사를 위하여 어제(4월 8일) 오후에 친구 셋과 함께 사전답사했다.
서울숲은 월드컵공원, 올림픽공원, 북서울꿈의숲 등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2005년 6월에 개장, 약 35만 평의 부지를 차지한다.
방문자센터를 출발한 우리는 야외무대를 지나 군마상 거울연못 조각공원 수변쉼터 은행나무숲 메타쉐쿼이아길 등을 돌아보았다. 곳곳이 형형색색의 화초가 반기고, 꽃보다 더 많은 사람이 추억을 담느라고 수선스럽다.
옥에도 티가 있다고 하더니 여실하다.
이동 경로가 가지런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복잡하다. 또 일없이 홑잎나물(화살나무 새잎)을 훑는 사람까지 눈에 띈다.
절정에 이른 벚꽃을 즐기려면 벚나무길을 걸어야 한다.
회전도로 찻길을 두 번이나 건너서 겨우 찾은 제3공원(체험학습원)의 들머리에서 나를 반긴 것은 일회용 용기였다. 가지런히 앉아서 오가는 이들에게 무언가 하소연하듯이 보인다. 그나마 자리에서 밀린 깡통이랑 음료수병 따위가 구석탱이에 내쳐진 채 어지럽게 나뒹군다.
편집 : 박춘근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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