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내가 인터뷰를 했던 용인시 포곡 지국장 신종식(80)님이 다시 나를 찾아 오셨다. 매 해 이렇게 내가 움직이며 인터뷰 기사를 쓸 수 있다는게 이런 묘한 반가움 때문이 아닌가 싶어 감격스러웠다.

본인이 직접 한겨레 골수분자라 자신을 표현하며 한겨레가 앞으로도 정론을 펼쳐 줄 것을 기대한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창간주주가 된지 29년, 50대에서 80대로 훌쩍 세월이 지나 '내년에도 여전히 지국을 운영할 수 있을지', '내년에도 주총에 나올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말씀에 가슴 뭉클하였다.

                                   ▲ 절친처럼 찾아주신 신종식 주주님

작년 인터뷰 기사를 읽고 고맙고 반가워 주총장 들어가기 전에 나를 직접 찾아오셨다는 말에 너무 기뻤다. 매 주총 때마다 찾아 오셨다는 신종식 주주님은 한겨레가 다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셨다.

신문양면에는 광고를 지양하고 기사만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작은 지국이지만 다른 지국은 신문이 줄어 가는데 주주께서 운영하는 포곡지구에는 8명의 고정 독자가 있어 가족처럼 지낸다는 말씀을 전해 주었다. 또한, 독자 중 한분이 작년 새해에는 양말을, 금년에는 인삼을 잰 청과를 지국문 앞에 편지와 함께 놓고 가셔서 너무나 감사했다는 기쁨을 전해 주셨다. 다른곳에 사는 사돈댁과 자녀들도 모두 한겨레 신문을 구독하는 가족이라며 흡족해 하셨다. 마지막으로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하고 신문에 노인들을 위한 지면을 배려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과 사회가 통합을 이루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현해 주셨다.

내년 주총 때 다시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다시 만나자는 따뜻한 손길을 남기고 가셨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최호진 주주통신원  chj1959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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