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여행기-7 :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슬로베니아의 오토첵 성과 포스토이나 동굴 김동호 편집위원l승인2019.06.24l수정2019.06.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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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플리트비체 오후 일정을 마치고 허리통증이 심해, 다음날 플리트비체 일정은 몹시 애석하지만 취소하고 호텔에서 쉬었습니다. 점심때 일행과 합류하여 북동쪽 내륙으로 약 140Km 이동하여 수도인 자그레브에 도착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남한 면적의 절반 정도에 인구는 400만 정도 된다고 이미 언급했습니다. 2018년 자료에 의하면 자그레브 인구는 80만 명 정도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아드리아해안에서 멀리 떨어져서 그런지 관광객들도 덜 붐비고 더욱더 여유로웠지만, 우산을 지팡이 삼아 언덕을 오르고 계단을 내려오는 저에게는 춘궁기 보릿고개 저리가라였지요.

▲ 교통의 중심이자 여행의 출발지 반 옐라치치 광장. 좌측 파란색 차가 트램.

자그레브 중심지에 반 옐라치치(Ban Jelacic) 광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트램(전차)은 이곳을 경유하고, 주변의 유명 관광지는 도보로 이동할 수가 있습니다. 1848년 당시 통치자인 총독 반 옐라치치 백작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1866년 오스트리아 조각가 Anton Dominik Fernkorn이 만든 반 옐라치치 동상은 이 광장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 총독 반 옐라치치 백작 기마상
▲ 현지 가이드중 유일했던 남성 가이드가 도심 설명과 관광 코스 소개.
▲ 언덕을 오르는 길에 만난 투어 버스. 태극기 문양이 반갑다.

광장에서 캅톨 언덕으로 오르면 자그레브 어디에서나 보인다는 거대한 대성당이 나옵니다. 성 스테판(St. Stephen) 성당이라고 하는데 1093년에 짓기 시작해서 9년 후에 완공되었고, 1217년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됩니다. 성당의 높이가 77m이고, 첨탑의 높이는 100m가 넘는다고 합니다. 신 고딕 양식이며 1880년 대지진 후에 다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 성모 마리아 석주와 천사상 그리고 대 성당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워낙 높아서 멀리 골목으로 들어가서야 겨우 한 화면에 잡을 수 있음.

대통령 집무실과 의회 건물을 좌우에 거느린 성 마르코 성당은 외관부터 독특합니다. 13세기에 세워진 마르코 성당은 두 번의 화재를 겪고 1690년에야 중건되었습니다. 종탑은 19세기 말에야 다시 세워졌고요.

▲ 독특한 지붕의 성당. 지붕의 좌측은 크로아티아 국기 문양. 우측은 자그레브 시 문양. 성당 좌측은 대통령 집무실. 성당 우측은 크로아티아 의회 건물.

크로아티아의 자유분방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살아생전 내 머리로는 못 외울 이름) 대통령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에 2:4로 패하고 눈물을 흘리는 자국 선수들을 비속에 찾아가 안아주는 사진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각인되었지요.

현지 가이드에 의하면 이 여성 대통령은 집무실을 자주 옮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곳 집무실에 있지 않다고 하며 이유는 모른다고 하네요.

▲ 오래된 구형 벤츠가 도시와 잘 어울린다. 아마도 식당 광고를 위해 세워둔 듯.
▲ 구 시가지도 공존하는 수도 자그레브.
▲ 교수대에서 처형 전에 소원을 말하라고 하자 노래 한 곡 부르겠다고 했다는데, 우리 가이드 설명은 그만큼 노래를 사랑하는 민족이라고,,,설명이 많이 아쉬웠지만 더 이상 모르는 듯.
▲ 인간을 해롭게 하는 용을 무찌른 장군(더 이상 묻지 마시고)

다음날 이른 아침 전라도 크기의 작은 나라 슬로베니아 국경으로 들어갔습니다. 75Km 이동하여 처음 도착한 곳은 오토첵 성(Otocec Castle)입니다. 중국어로는 夢幻河中城堡(몽환적인 강 위의 작은 성)이라고 표현합니다. 한국 연속극 흑기사의 촬영지라는 설명도 있는데 저는 관광을 포기하고 강변에서 서성이다 마침 생일인 딸을 위해 일행에게 부탁하여 생일 축하 영상을 찍었습니다.

▲ 딸의 생일축하 메시지를 부탁했더니 함께 갔던 환갑 넘은 일행은 중국어 영어 중구난방. 여행에서 만난 젊은 여자분들은 사전에 문장 조율하고 내가 알려준 손가락 하트도 가미. " 河延美女生日快樂" 동영상 캡처.

강 건너 건물이 오토첵 캐슬

123Km를 더 이동하여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길다는 석회석 동굴 포스토이나(Postojna)로 갔지요. 동굴 길이가 24Km에 이른다고 합니다. 3.5Km가 개방되는데 오픈된 작은 협궤 열차를 타고 이동을 하고, 나머지는 걸어서 탐방합니다. 저는 기차만 타고 들어갔다 돌아 나왔습니다.

▲ 포스토이나 동굴 입구
▲ 빠르게 이동하는 작은 기차에서 찍은 종유석 동굴.

 

편집 : 박효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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