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우리나라 노

<그림 69>와 <그림 70>은 둘 다 도이다.

<그림 69>는 서양식의 보트에 좌우로 설치하는 도이다. <그림 70>은 우리의 큰 배들이 종선으로 사용하였던 자그마한 배에 설치하였던 도이다.

▲ <그림 69> 서양식 보트의 도
▲ <그림 70> 우리가 사용하던 T자형 도

종선이라고 하는 이 배는 배 전체 길이가 대략 4m 정도로 작은 배이다. 배가 커서 접안을 할 수 없을 때 이 배를 이용하여 육지에 내려오곤 해서 종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림 70>의 T자형의 도를 종선에 설치하였는데 <그림 71>과 <그림 72>처럼 배의 고물에 설치하기도 하고 좌현에 설치하기도 하였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줄로 고리를 만들어 도를 끼워서 젓는다.

<그림 71>처럼 고물에 설치하는 도는 도를 젓는 사람이 뒤를 보고 젓기 때문에 이물 쪽을 보려고 할 때 몹시 불편하지만, 대신 사람을 여럿이 태울 수 있는 공간 확보에서는 좌현에 설치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편이다.

▲ <그림 71> 고물에 설치한 도
▲ <그림 72> 좌현에 설치한 도

<그림 72>처럼 좌현에 설치하는 경우 전방을 보는 것은 좋으나 고물에 설치하는 것보다 추진속도에서는 조금 떨어진다.

이렇게 고물이나 좌현에 설치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정상적인 노를 설치하면 노의 길이 때문에 배는 작은데 노 젓는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해서 사람을 태울 수 있는 공간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그럼 노를 어떻게 만들고, 각 지역별로는 노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다음 장에서 알아보자.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마광남 주주통신원  wd34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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