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교육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즐겁고 재미있게 성적에 흔들리지 않는 혁신교육

2014년 3월 중순, 1학년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는 날부터 학교 숲으로 나가 숲에 있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열매들을 찾아 본 뒤, 교실로 들어와 소나무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 후에 담임 교사가 쓴 <소나무>에 대한 동시를 함께 읽어보면서 <시>에 대한 접근을 시작하였다.
2014년 3월 중순, 1학년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는 날부터 학교 숲으로 나가 숲에 있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열매들을 찾아 본 뒤, 교실로 들어와 소나무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 후에 담임 교사가 쓴 <소나무>에 대한 동시를 함께 읽어보면서 <시>에 대한 접근을 시작하였다.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에서는 입학식부터 이색적으로 시작했다. 다음은 필자가 1학년 담임을 신은초에서 두 번째 맡았을 때  입학식 풍경을 <오마이뉴스>에 기사화한 적이 있는데  그 기사의 내용 중 일부를 옮겨온 것이다.

1학년 담임을 맡은 교사들이 무대에 올라가 입학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율동을 하면서 환영의 인사를 하고 있다.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입학하는 날부터 심어주기 위한 의도된 연출이다. <필자가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면서 사용했던 사진을 가져온 것이다.> (출처 : 김광철)
1학년 담임을 맡은 교사들이 무대에 올라가 입학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율동을 하면서 환영의 인사를 하고 있다.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입학하는 날부터 심어주기 위한 의도된 연출이다. <필자가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면서 사용했던 사진을 가져온 것이다.> (출처 : 김광철)

♣ 교사들은 춤을 추고, 학교장은 동화를 읽어주는 이색적인 입학식

"학교장의 환영사도 딱딱하고 어려운 인사말이 아니라,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유익하되 길지 않은 동화 한 편으로 대신한다. 동화구연으로 환영사를 함으로써 신선한 환영사란 평을 들었다.

이 학교에서는 형과 동생들이 자매 학년, 자매 학급을 정하여 '어깨 짝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6학년과 1학년이 자매 학년이다. 그래서 6학년 형들은 미리 동생들이 쓸 왕관을 색종이를 오리고 접어서 만들어 준비를 하였고, 작은 선물꾸러미를 만들어 와서 전달하고  입학식이 끝난 다음에는 동생들 손을 잡고 교실로 안내를 해 주기도 하였다.

교실에는 1학년 교사들이 학년말 방학 중에 출근을 하여 만들어 놓은 환영하는 글과 그림들로 장식을 해 놓고, 입학생 어린이들이 앉을 자리를 미리 정해놓았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집으로 가지고 갈 학교 소식을 우체통(가정통신문 등을 넣어서 가지고 다니는 봉투)에 넣어 각자의 책상 위에 가지런히 정리를 해서 맞을 채비를 해 두기도 했다.

이렇게 교실을 둘러보고 자기가 않은 자리도 확인한 어린이들은 담임교사의 인솔 아래 다시 강당인 '어울터'로 모인다. 담임교사 소개, 기본적인 학교 생활 안내, 내일 등교할 때 챙겨서 보낼 것 등에 대한 안내를 하면서 '입학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입학식은 마치게 된다.

삼삼오오 담임 교사 등과 입학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하고, 다시 학교 구석구석을 둘러보면서 새로 입학하는 학교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하는 활동들이 이루어지게 된다."

당시 1학년 입학식에서는 용희영 교장 선생님이 딱딱한 환영사 대신 재미있는 동화를 읽어 구연하는 것으로 1학년 신입생들을 환영하는 인사를 대신하고 있다. <이 사진은 필자가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작성할 때 이미 사용했던 것이다.> (출처 : 김광철)
당시 1학년 입학식에서는 용희영 교장 선생님이 딱딱한 환영사 대신 재미있는 동화를 읽어 구연하는 것으로 1학년 신입생들을 환영하는 인사를 대신하고 있다. <이 사진은 필자가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작성할 때 이미 사용했던 것이다.> (출처 : 김광철)

새로 1학년 담임을 맡은 교사들은 지난해 1학년을 맡았던 교사들의 입학식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그리고 자신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가하여 입학식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학급 담임을 소개할 때, 당시 유행하고 있던 애니메이션 영화의 주제곡을 배경음악으로 하여 담임들이 신비스럽게 무대 위로 등장하여 담임교사를 소개한다. 또한 CF를 찍어서 담임교사들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곁들이기도 하였다.

2학년 언니들이 무대에 등장하여 축하 공연을 하고, 1학년 담임교사들도 음악에 맞춰 안무를 함으로써 한껏 흥을 돋운다. 이렇게 하여 새로 입학하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에게 혁신 신은초에 대한 이벤트성 소개를 통하여 학교에 대한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한 것이다.

 

 ♣ 3월 한 달 내내 운동장에서 집단 율동을 하며 학교 적응 교육을 하던 시절

필자는 1975년 교대를 졸업하고 서울 신대방동에 자리 잡고 있는 <서울문창초등학교>로 발령을 받으면서 교직 생활을 시작하였다. 당시 서울문창초는 신대방동, 신림동, 대림동 등에 사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전교생이 1만 명이 넘어  세계에서 제일 큰 학교라는 명예롭지 않은 명성을 가진 학교였다. 4학년까지 2부제를 실시하는 학교였다.

첫해 5학년 담임, 둘째 해 6학년 담임을 거쳐 셋째 해에 1학년 담임을 맡았다. 당시 총각이고 어린 남자 선생이 1학년 담임을 한다는 것은 잘 상상이 가지 않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학년 말이 가까워지면 학교에서는 신학년도 담임 희망 학년을 적어내라고 한다. 1,2,3 희망을 쓰라고 한다. 

당시 필자는 희망 학년을 쓰지 않고 학교 형편대로 어떤 학년이라도 배정해 달라고 썼다. 그랬더니 학교장이 인사 발표를 하면서 특별히 필자를 콕 집어서 '이런 선생님도 있다."고 하면서 특별히 1학년에다 배정을 한 것이다. 촌지가 횡횡하던 시절이라 1학년 등 저학년 담임을 선호하던 시절이라서 그렇다.

당시 1학년은 25반까지 있었다. 필자는 24반 담임을 맡았다. 당시 한 학급 학생수가 80명을 넘던 시절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학교라는 곳이 말이 교육이지 교육보다는 학생을 수용하는 수용시설이라는 표현이 옳다. 

당시 1학년 어린이들은 입학을 하면 약 한 달가량은 교실에 들어가지 않고 운동장에서  활동을 하다가 하교하였다. 주로 율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당시에는 등하교 교통 안전 등의 문제로 학부모들이 1학기 내내 자녀의 손을 잡고 학교에 함께 등교하였다. 학교 적응활동이라는 명목이다. 1학년 전체가 운동장에 학급별로 줄을 서서 율동을 하면서 2교시 정도의 활동을 하였다.

이런 활동은 당시 봄, 가을 두 차례  '소풍'을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넓은 공간에 아이들을 모아 율동을 하고, 보물찾기, 간단한 게임 등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다 온다. 그런 소풍날은 많은 학부모들이 소풍 장소에까지 도시락을 싸들고 함께 왔다.

그 때 필자는 주로 구령대에 올라가 율동지도를 했다. 특별히 율동을 잘해서가 아니라 대부분 교사들이 구령대에 올라가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만만한 젊은 남교사인 필자가 올라갔다. 필자는 당시 발령을 받고 가자마자 보이스카우트 지도자 교육을 다녀오라 하여 보이스카우트 지도자 교육을 받으면서 다양한 노래와 율동들을 익혔다. 

YMCA 등을 찾아다니면서 포크 댄스, 레크리에이션 지도 연수를 받으면서 햇병아리 교사로서 학교 적응 활동을 했다. 70년 대에 한 학급 80명을 하던 학생수는 그 후 해를 거듭하면서 많이 줄어들어 필자가 근무했던 신은초에서는 25~30명 아이들이 한 학급에서 생활했다.

 

 ♣ 교수, 학습 사이트를 클릭하고, 학습지 풀기 공부가 여전한 일반학교의 교실 풍경 

이런 활동은 당시 서울지역의 모든 학교 1학년들의 공통된 풍속이었다. 이러던 것이 8, 90년대에 와서는 1학년은 <학교 적응 활동>이라 하여 교육과정으로 공식화된다.

그렇지만 70년대와 같이 운동장 활동은 1,2주로 끝내고 학교 둘러보기, 화장실 사용법 알기, 교통안전, 좋은 생활 습관 들이기 등 주로 기본생활 습관 기르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금도 일반학교에서는 그런 활동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

1학년 과정에서는 국어에서 우리 글을 잘 읽고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받아쓰기> 시험 등을 보면서 계속하여 글자를 익히고, 그림일기 또는 생활일기를 쓸 수 있도록 하는 정도의 활동 위주다. 수학도 숫자를 익혀 <두 자릿수의 덧셈과 뺄셈> 정도를 능숙하게 할 수 있고, 기본 생활 습관을 형성하고 각종 재해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생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 때는 <티나라>라는 사이트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요즘은 <아이스크림>이라는 교수, 학습 사이트가 교사들 세계에 인기가 있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교과서의 흐름에 맞게 교수, 학습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것을 클릭하면서 학습을 진행시켜나가는 학교와 교사들이 많다. 물론 이 사이트에는 교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각종 자료들이 풍부하여 많은 교사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각종 출판사 등에서 만들어 제공하는 학습지들이 있다. 이런 것들이 교육 혁신의 흐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에서는 아직도 선다형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시험문제풀이 기계를 만드는 교육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 시험에 초점이 맞춰진 점수 올리기 공부인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에도 개선이 되질 않고 교실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학습지 문제를 푸는 공부를 하게 한다.  

 

 ♣ 학교는 <즐겁게 놀면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어야>

필자는 혁신학교인 신은초로 발령받아 오기 전까지 교직 전체 생활 중에 세 번의 1학년 담임을 맡았다. 1학년 담임을 맡을 때의 신조는 <아이들이 즐겁고 놀면서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였다. 다만 부담이 있는 것은 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어린이들이라서 학부모들이 학교에 대한 관심이 고학년에 비하여 매우 높다. 늘 학교 생활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본다.

그렇지만 그 문제도 '우리 담임은 열심히 한다. 믿어도 돼.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는다' 이런 인식만 갖게 하면 학부모들의 신뢰감도 얻을 수 있다. 필자가 1학년 담임을 맡아서 학부모들이 특별히 힘들게 하는 어려움을 겪은 일은 거의 없다. 촌지가 유행하던 시절에 촌지만 받지 않아도 학부모들은 '우리 선생님 최고다'라는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3월 중순 학교 숲으로 나가 솔방울 등 열매들을 찾는 활동을 하고 있다.(출처 : 김광철)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3월 중순 학교 숲으로 나가 솔방울 등 열매들을 찾는 활동을 하고 있다.(출처 : 김광철)
어린이들은 주워온 솔방울 열매를 5감을 이용하여 관찰하고 해체도 해 보면서 소나무 등 학교 숲에서 자라는 나무들에 대하여 느끼고 알아보는 활동을 즐기고 있다.(출처 : 김광철)
어린이들은 주워온 솔방울 열매를 5감을 이용하여 관찰하고 해체도 해 보면서 소나무 등 학교 숲에서 자라는 나무들에 대하여 느끼고 알아보는 활동을 즐기고 있다.(출처 : 김광철)

그렇게 1학년 담임교사를 하다가 혁신학교인 신은초에서 1학년 담임을 맡으면서부터는 <발도르프> 교육방식을 도입하여 교육 활동을 하면서 기존 방식에서 많이 벗어났다. 기존 교육방식을 좀더 체계화하고 <주기집중 방식>, <주제통합 프로젝트 방식>, <자연 속에서 놀면서 사물을 터득하는 교육 활동>, <시와 노래가 있는 교육> 등으로 교육의 지평을 조금씩 넓혀나갔다.

그렇지만 신은초에서 1학년을 맡아서 필자 나름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글자를 처음 익히고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기본을 바르게 형성하게 하는 활동이었다. 연필 잡는 방법에서부터 한글 자모 쓰는 순서와 글자 형태에 맞게 쓰는 활동, 맞춤법에 맞게 글자를 받아쓸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활동에 집중했다. 

1학년 2학기부터는 단원이 끝날 때는 담임이 불러주는 낱말이나 구절 받아쓰기 공부도 하였다. 미리 받아쓰기 할 낱말이나 구절을 알려주고 집에서 공부해 오도록 하는 방법이다. 바른 글씨쓰기 교본을 만들어 복사를 해 주고 1주일에 한 번은 바른 글씨쓰기 활동에 집중했다. 학교는 즐겁게 놀면서 공부를 하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였다. 

신은초에서는 일제고사가 없다. 학급 담임들이 필요에 의하여 집필 평가를 하긴 하지만 담임 재량에 의하여 형성평가 방식으로 수시로 평가한다. 학업 성취에 대한 결과를 가정으로 통지할 때도 기술식으로 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성적 통지표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없다. 오히려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의 학업 성취도는 어느 수준입니까?"라고 궁금해 할 정도다. 신은초의 평가와 통지 방식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소개하겠다.     

어린이들은 자신이 주은 열매를 들어보이며 자랑을 하고 있다.(출처 : 김광철)
어린이들은 자신이 주은 열매를 들어보이며 자랑을 하고 있다.(출처 : 김광철)

 ♣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의 소통은 교육의 질과 신뢰를 높이는 활동 

필자는 서울신은초에 근무를 하면서 학부모와 어린이들과 소통하기 위하여 카페를 개설하여 운영하였다. 요즘은 카페보다는 SNS 활동을 통하여 학부모와 교사들이 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다. 2011년 당시만 하여도 카페 등을 개설하여 학생과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교사들은 많지 않았다.

학교 홈페이지가 있지만 그 공간은 자유롭게 의사 표현하기에는 부담을 느끼는 곳이었다. 필자는 이런 부담을 넘어서서 학부모와 아이들이 학급에서 일어나는 교육 활동에 대하여  무슨 이야기나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다음은 2014년 3월 14일에 다음 카페 <들꽃 피는 교실>에 1학년 어린이들과 학교 숲에서 자연관찰 활동을 하고 나서 시를 쓰고 외웠던 이야기를 소개했던 내용이다.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 학교 숲에서 아이들과 함께 소나무와 사철나무를 관찰하였다. 솔잎을 찾고, 솔방울을 주워서 어느 모둠이 많은지 내기도 해 보고, 솔방울을 해체하는 작업도 해 보고, 줄기를 끌어 안아보고, 만져보고, 냄새를 맡고, 짓찧어보기도 하고, 느낌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은 나무를 관찰해 본 것이다.

소나무를 관찰하고 나서 내가 동시 한 편을 지어서 아이들에게 주고 집에서 외워보라고 숙제를 내 주기도 하였다. 강요는 아니고 하고 싶은 사람만 하라고 했는데 많은 아이들이 외워왔다.

사철나무에 대한 시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교실에서 써 보았다.  이렇게 하여 학교 안에 있는 나무나 풀도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다."

다음은 필자가 쓴 <소나무>라는 동시이다. 소나무 등을 관찰하고 나서 이 시를 아이들에게 들려 주면서 '소나무'에 대하여 관찰한 내용들을 이야기로 나눈다.

상록수인 <사철나무>를 아이들과 함께 관찰한 다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를 공동 창작하였다.(출처 : 김광철)
상록수인 <사철나무>를 아이들과 함께 관찰한 다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를 공동 창작하였다.(출처 : 김광철)

 

<소나무>  -  김 광 철

초록 바늘로 울타리를 쳐 놓고

한겨울에도 떡 버티고 서 있다

장승처럼 우뚝

 

겨울 바람도 무서워 피해가고

눈송이도 잠시 내려 앉았지만

바늘에 찔려

 

아이, 아파! 하며

땅위로 곤두박질 치고

무서워 달아난다

다음은 이렇게 <소나무>에 대한 시를 읽어보고 난 다음, 교내 울타리에 많이 심어져 있는 <사철나무>를 관찰하고 교사가 주도해서 <사철나무>라는 동시를 공동 창작한 것이다.

 

<사철나무>   - 1열매반

 

나무야, 나무야 사철나무야

온 세상이 하얀 이불 덮을 때

너는 옷도 안 벗고 자니

너는 추위를 많이 타니

 

옷 좀 벗고 자렴

단풍나무도 비웃고

은행나무도 놀리지

부끄럽지도 않니

 

다음은 이런 교육 활동을 지켜본 학부모들의 반응으로 당시 카페 글입니다.

박경화 첫댓글 14.03.15 22:02

귀여운.. 꿈나무들중에.. 재가 아는 아이들도 꽤~ 보이네요..
유찬이 다현이.. 우리 1단지 예린 아는 동생들인데~ 이렇게 보니 반갑네용.. ㅎㅎ
따뜻한 봄이 찾아오고 있는데.. 아직은 꽤.. 추운 봄이에요~ ㅜㅜ
그래도 열매반도 봄이 되면 더~~ 좋은 곳으로 현장학습 갈 텐데... ㅋㅋ 따뜻한 봄이 얼렁 오길 바래봅니다~^^

답글
  •  
    14.03.18 23:21

    민서엄마에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학교에서 아이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사진으로 보여주니 정말 좋아요. ^^
    이제 성큼 성큼 봄이 다가오고 있는것 같아요. 빨리 따뜻한 봄이 와서 아이들이 밖으로 마음껏 뛰어다녔으면 좋겠어요

    답글
  •  
    14.03.19 23:24

    울 아이들 모습도 볼 수 있어 반갑네요. 자연관찰은 울 아이들에게 재미있으면서도 꼭 필요한 수업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나름 학교에서 배운 걸 아는 척 할 땐 기특하답니다. 2학년 진급할 때쯤 식물 박사가 다 되어 있을 울 열매반 아이들. 선생님 기대해도 되겠죠?

     

    편집 : 하성환 객원편집위원,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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