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화가와 시인을 꼽으라 하면 ‘조르주 루오’와 ‘천상병’ 시인이라 하겠다.
표현주의 화가 루오(1871~1958)는 당대 사회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노동자. 창부 등)에 대한 깊은 연민을 가졌다. 그는 숭고한 종교에 기반한 영성에 뿌리를 둔 '참다운 예술의 열렬한 고백'을 그림으로 풀어간 화가다.
천상병은 ‘귀천(歸天)’에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라고 노래하며 하늘, 땅, 사람을 하나로 본 통찰력과 순수한 영혼을 소유한 시인이다.
어느 날 버리려고 했던 합판 조각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그 순간 우연히 인류구원의 여정에 얻어맞고 찢겨지고 망가지는 온갖 역경을 담은 그리스도 수난의 얼굴과 너무도 닮아 있음을 발견했다. 작품 '미세레레'는 그렇게 탄생했다. 햇빛, 눈, 비, 바람, 천둥소리와 얼룩진 세월이 판넬에 영원의 모습으로 새겨져 자연의 흔적과 함께한 합작품 작품 '미세레레'다.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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