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최영재 한림대 교수)는 지난 9월 22일 제384회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 2부문 수상작으로 <한겨레> 노형석 기자의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훼손 사태’를 선정했다.
노형석 기자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기도 김포 장릉 앞 경관을 가로막고 건설업체가 고층아파트를 건립 중인 사실이 드러나 철거 공방을 빚었다. 장릉처럼 지자체, 민간업체 재개발로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들의 사례를 연초부터 탐문해오다 김해 고인돌 참상을 알게 됐다.
김수로왕 개국신화가 깃든 금관가야 연고지를 자부하면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학예직 전문가가 일하는 김해시가 복원을 앞세워 고대 분묘인 고인돌의 묘역 파괴를 자행했다. 문화유산을 낮잡아 보는 지자체의 안일한 관리 실태에 경종을 울렸고, 제도 보완의 계기도 만들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바위’로 불리며 수백 년 간 주민들 사이에서 아낌없이 주는 자연물로 사랑받던 고인돌은 2000년 이상 함께 한 주변 묘역의 돌들이 대부분 뽑히면서 원형을 잃고 억지 복원됐다. 이런 모습을 떠올리면 가슴이 아프다. "
노형석 기자는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훼손 사태’ 기사를 통해 경남 김해시 구산동 가락국 유적 인근에 있는 거대 고인돌 묘역(경남 기념물 280호)이 복원 공사 업체에 의해 훼손됐다는 사실을 지난 8월 17일 처음으로 알리고, 이후 후속 기사를 통해 사태의 배경과 정책적 대안도 함께 짚었다.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훼손 사태 기사 3편>
1.김해시 고인돌 땅속 문화층까지 뭉갰다…시장 형사고발키로
2. ‘소 바위’라 불린 김해 고인돌…파내졌다 묻혔다 비극의 10년
3. ‘고인돌 훼손’ 이면 보니…학예사 빠진 ‘문화재 행정’
관련기사 1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361
관련기사 2 https://www.hani.co.kr/arti/society/media/1059693.html
편집 : 김미경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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