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기자들이 쉬운 우리말 사용에 앞장서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상을 제정"
임기자 "70대 아버지와 초등학생 아들이 보기에도 읽기 쉬운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

 

임지선 한겨레 빅테크팀 기자가 5일 저녁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쉬운 우리말 기자상’ 시상식서 으뜸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글문화연대 제공(사진 출처 : 한겨레신문)
임지선 한겨레 빅테크팀 기자가 5일 저녁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쉬운 우리말 기자상’ 시상식서 으뜸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글문화연대 제공(사진 출처 : 한겨레신문)

임지선 한겨레 뉴스룸 빅테크팀 기자가 한글문화연대·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 공동 주최로 5일 저녁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제1회 쉬운 우리말 기자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으뜸상을 수상했다.

쉬운 우리말 기자상은 기사를 우리말로 쉽게 쓴 기자에게 주는 상이다. 임 기자는 “70대 아버지와 초등학생 아들이 보기에도 읽기 쉬운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글문화연대는 “기자들이 쉬운 우리말 사용에 앞장서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상을 제정했다”며 “기자 507명을 상대로 언론에서 쉽게 바꿀 수 있는 외국어 60개를 선정하였고, 이를 기준으로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매주 5만건씩 총 89만여건의 기사를 수집해 조사했다. 외국어 용어 대신 쉬운 우리말 대체어 위주로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을 선정했다”며 밝혔다.

2009년 연재된 한겨레21의 ‘노동OTL’ 시리즈 표지 모음.(사진 출처 : 한겨레 신문)
2009년 연재된 한겨레21의 ‘노동OTL’ 시리즈 표지 모음.(사진 출처 : 한겨레 신문)

임지선 기자는 <한겨레21> 안수찬·전종휘·임인택 기자와 함께, 2010년 6개월 동안 노동현장을 탐사취재한 ‘노동OTL’ 기획 기사로 2010년 1월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언론재단이 수여하는 제232회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부문 상을 받았다.

이 차별성 있는 치열한 탐사보도는 2018년에 한 달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면서 보고 들은 경험을 담은 ‘노동orz’,  2019년 ‘대한민국 요양보고서’, 2022년 ‘2천만원짜리 욕망의 기획자’기사로 이어지면서 <한겨레> 탐사보도의 모범이 되었다.   임 기자는 감자탕 집에서 한 달간 일했다. 

▶노동OTL 기획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감자탕 노동일기’

사장의 횡포에도 주방 언니가 묵묵히 일하는 이유가 있다. 주방 언니의 남편은 직장이 불안정하다. 의자 공장을 하다 망한 뒤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언니가 이 감자탕집에서 벌어오는 돈은 귀하다. 집도 5분 거리여서 하굣길에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이 가게에 들른다. 언니는 이때 아들에게 1천원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넨다. 어떤 날은 감자를 볶아놨다가 건네며 저녁 반찬으로 먹으라고 한다. 3개월이 아니라 더 오랫동안 휴일 없이 일을 시켜도 계속 다닐 수밖에 없다. 이왕 익숙해진 일이니 다른 일을 하는 것보다 낫다고도 생각한다.
 

2015년 임지선 기자는 <한겨레> 류이근·최현준·하어영·임인택 기자와 함께 죽음에 이르는 아동학대의 실태를 드러낸 ‘부끄러운 기록, 아동학대’ 기획기사로 2015년 5월 ‘제297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이 기사는 ‘제17회 양성평등미디어상’ 우수상(여성가족부 장관상)도 받았다.  이 기사를 기획보도한 ‘탐사기획팀’은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주는 ‘민주시민언론상’ 본상도 받았다. 2016년 2월에는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주는 ‘제5회 인권보도상’ 대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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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기자는 2017년에 <한겨레> 디스커버팀 임인택·최현준·조일준·류이근 기자와 함께  ‘공공기관 부정채용 민낯’ 기사로 2017년 9월  325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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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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