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8일 천주교사제단 25번째 시국기도회
중용의 삶이란 침묵하는 삶이 아닌 떳떳하고 정확하게 살라는 말이다.
민주주의는 폭력으로 말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투표를 통해서 말한다.
검찰 독재와 싸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진짜 국회의원을 압도적으로 선택하자.

사진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dSJJsAdwtcU
사진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dSJJsAdwtcU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지난 1월8일 인천교구 답동 주교좌성당에서 25번째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사제단은 지난해 3월 전주에서 '윤석열 정부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기도회를 시작으로 11월27일 마산교구 사파성당에서 24번째 기도회를 열었다. 25번째 기도회는 김일회 신부가 강론을 맡았다. 26번째 기도회는 2024년 1월22일 저녁 7시반 광주대교구 임동 주교좌성당에서 열린다.

김일회 신부(사진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dSJJsAdwtcU)
김일회 신부(사진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dSJJsAdwtcU)

강론에서 김일회 신부는 "어떤 신자가 말하는 정치적 중용'의 의미를 다시 새긴다"며 "정치적 관계에서 중용은 침묵을 지키라는 것으로 말한다. 하지만 중용의 '중' 자는 가운데 중자가 아니라 기울어짐이 없는 정확함을 뜻한다. '용' 자는 떳떳하다는 의미다. 중용의 삶을 살라는 말을 선택의 가운데 있으라는 말이 아니라 떳떳하고 정확하게 살라는 말이다. 민주주의는 투표를 통해서 말한다. 이것이 다가오는 총선을 잘 치러야 하는 이유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용이란 비겁도 만용도 아닌 용기'라고 했다. 중용은 현실의 부정의와 부당함에 직시하고 그것을 고쳐서 최상, 최적의 현실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행동하는 마음과 자세다"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정권을 가진 이들은 자신이 정부를 통치하니 우리는 아무 상관도 없다고 누구나 말할 수 없다. 나는 그들의 통치에 책임이 있으며 그들이 더 잘 통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의 사회교리에 따르면 정치는 가장 높은 형태의 자선이다. 정치는 공동선에 봉사하기 때문이다"라며 좋은 가톨릭 신자는 정치에 참여해야 하고, 최선을 다해 참여함으로써 통치자들이 제대로 다스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좋은 가톨릭 신자가 되기 위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방조에 국민의 생명 안전권을 침해하는 정권, 해병대원의 사망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수사단장에 위력을 행사하는 권력자, 서울 양평 고속도로 조작으로 인한 김건희 일가의 국정농단, 일본 강제노역 친일 해법 강행으로 대법원판결을 부정하는 정권, 끊임없이 전쟁 위기를 조장하여 평화 통일의 의무를 위반하는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만 정권은 경찰 독재, 박정희 정권은 중앙정보부 독재, 전두환 군사독재라고 했다. 지금의 정권은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검찰 독재라고 말할 수 있다. 정부 각 요직에 전현직 검사를 배치하고, 검찰 가족이 지배하는 나라, 검찰공화국이 되었다 "고 검찰 독재를 비판했다. 

"얼마 전 현 정권은 약자를 보호하는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양곡관리법, 간호법, 노란봉투법, 방송3권, 김건희특별법 등 법안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노란봉투법은 정당한 파업 노동자를 상대로 사용자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두산 중공업 배달호, 한진중공업 김주익 열사 등 많은 노동자가 회사의 가혹한 손해배상 가압류에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로 우리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에 20년 걸려 만든 개정된 노조법을 윤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로 노동자와 농민의 열망을 꺾어 놓았다. 약자들이 편에 선 모든 법안은 현 정부에서 거부권이 행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르다고 흉기를 휘두르는 폭력적인 나라 이것이 현 정부의 모습이다. 한 정당 대표의 피습이 아니라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는 폭력으로 말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투표를 통해서 말한다. 이것이 다가오는 총선을 잘 치러야 하는 이유다. 지금의 검찰공화국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선거에서 그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우리는 좋은 가톨릭 신자로서 착한 신자로서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는 교황님의 말씀에 따라 4월 10일 선거에서 적극 참여하여 참된 민주주의를 회복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김미숙 씨(김용균재단 이사장/ 사진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dSJJsAdwtcU) )
김미숙 씨(김용균재단 이사장/ 사진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dSJJsAdwtcU) )

연대발언에 나선 김미숙 씨(김용균재단 이사장)는 "윤정부의 노동정책은 친기업 반노동 정책이며, 결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정부라 칭하며 무력으로 아무 잘못 없는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겨우 먹고 사는 취약한 특수고용 건설 노동자들을 탄압하여 낭떠러지에 내몰았다. 누구를 원망하거나 수준 낮은 정치적 행보에 휘둘리지 말고, 지금까지 불의를 알고도 모른 채 관심이 없던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민주주의와 정의에 맞도록 바꾸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송년홍 신부( (사진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dSJJsAdwtcU)
송년홍 신부( (사진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dSJJsAdwtcU)

마지막 발언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송년홍 신부는 "우리 기도회는 윤석열이 감옥에 가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갑진년을 맞았다. 갑진년에 값지게 살기 위해서는 값진 것을 해야 한다. 검찰 독재와 싸우고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진짜 국회의원을 압도적으로 선택하고, 그 여세를 몰아서 대통령을 끌어내리면 값진 한 해가 될 수 있다. 윤석열을 탄핵하고 김건희를 특검하라. 예수님은 유다에게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검찰 독재 권력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 이런 무도한 세상에서 사제들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사제들은 하느님을 체험한 그리스도의 사람들이다. 십자가의 사람들이다. 예수님처럼 불의한 권력의 산물인 십자가를 져야하는 사람들이다. 지금 사람들은 독재 권력에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 이럴 때 십자가를 지고 길거리에 나가라고 그리스도는 사제들을 부르고 있다. 신부님들 함께 해달라. 상식과 공정이 통하는 세상, 정의로운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참고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dSJJsAdwtcU

편집 :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장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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