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꽃

 

작아서 곱구나

가까이 보니 더 곱네 

고개를 살포시 들어

오이 향을 상큼 보내곤 

나를 잊지 말라는 수줍은 꽃마리

▲ 꽃마리
▲ 꽃마리

가는 팔을 힘껏 내밀어

혼자는 외로워 손잡고 가자며

소박한 사랑을 꿈꾸는 꽃다지 

▲ 꽃다지
▲ 꽃다지

뿌리, 새순, 열매까지

모든 것을 아낌없이 준다며

이른 봄처녀를 유혹하는 냉이꽃

▲ 냉이꽃
▲ 냉이꽃

어린순은 봄나물로 먹고

약으로도 쓰여 고맙기만 하네

행여 나그네가 밟을까 두려워

옹기종기 모여 겨울 난 세 꽃

꽃마리... 꽃다지... 냉이꽃...

어쩜... 이름마저도 저리 예쁠까



편집 :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하성환 편집위원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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