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정상을 연주대라 부른다. 그 중 응진전을 있는 자리만을 연주대라 하기도 한다. 관악산 상징인 이 연주대는 절벽 위에 암자를 지어놓았는데 천혜 절경이다.
사당에서 관악산을 오르다 보면 정상가기 바로 전 봉우리가 관악문이다. 이 관악문 아래에도 연주대를 닮은 곳이 있는데, 사람들은 이곳을 신선대라 부른다. 여기도 절벽 위에 신선 두 분이 바둑을 둘 수 있는 정도 공간이 있는데 연주대보다는 훨씬 좁다. 뒤로는 암벽이고 앞은 절벽 소나무가 앞 뒤를 지켜주는데 정말 신선이 놀았음직하다.
오늘은 한 팀이 벌써 신선놀음중이다.
보기에는 정말 좋은 자리인데 여름에는 좀 덥고, 한겨울은 춥다. 요즘이 신선대서 놀기가 가장 좋다.
신선대를 지나와 반대에서 바라보았다.
내려오는 길에 다시 신선대를 들렀다. 조용하다. 잠시 앉았다 온다.
전망이 정말 좋다.
역시 닭의장풀은 어디서나 잘 자란다.
능선 길에 기름나물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꽃잎 끝이 치아 끝같이 생긴 이고들빼기도 한창이다.
미역취도 노란 꽃을 열심히 피우고 있다.
산박하는 자그마한 꽃을 많이도 달고 있다.
뚝갈에는 곤충이 많이 찾았다.
단풍취도 여전하다.
숫잔대도 참 예쁘다.
산딸나무는 어마어마한 열매를 매달고 있다.
팥배나무 열매는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다래는 많이도 떨어졌다.
달다.
하늘로 올라가고 싶은 거북이가 관악산에 하나 있다. 승천거북바위이다.
그 옆에는 뽀뽀하고 있는 바위도 있다.
요즘 하늘이 예술이다.
다래를 줍는데 부스럭 소리가 나 보니 산개구리다.
바위 위에서는 잘 보이는데 낙엽 위로 가니 찾기가 힘들다.
이것이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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