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주주총회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도와주신 모든 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한겨레신문은 지난달 12일(토) 오전 10시부터 서울 효창동 백념기념관에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관련기사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53
문화행사에 이은 주총 의안 심의, 의결 후 경영진과의 대화 때에는 참석한 많은 주주님들이 질문과 의견을 주셨습니다. 한겨레는 주총장에서 접수 받은 질문 중 중요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한겨레는 앞으로도 주주님들의 의견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성심성의껏 답변하여 '소통'은 물론 주주님들과 '신뢰'를 높여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겨레신문(주) 임직원 모두 올림
[문] 이미진 주주) 창간 당시에 들불처럼 전국에서 발전기금을 냈던 주주분들과 한겨레와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한겨레 발전에 긴요하다. 전국의 주주들을 인터뷰하고 사진을 촬영하여 지면에 반영할 만한 내용은 기사화 하는 것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한겨레>를 잊고 있던 주주들을 위해 주 2개 면 정도 지면을 할애해 줄 수 있는가? 본지 기자가 어려우면 전국의 주주통신원이 나서서 하면 된다고 본다.
[답] '잊혀진 주주찾기' 지면 캠페인은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국민주신문 한겨레의 주인은 바로 6만7천여 분의 주주님들입니다. 그분들은 지금도 우리 사회의 희망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세상을 바꾸는데 힘을 보태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분들을 찾아내어 다시 관계를 만들고 그분들의 삶을 조명하는 것 또한 한겨레가 할 일입니다.
다만 종이신문은 시의성이 중요하므로 시의성과 중요성이 큰 주주님들의 소식은 한겨레 본지 사람면을 통해 소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주주님에 대한 소개는 우선 주주통신원 분들이 잊혀진 주주들 찾아 주주 인터넷 뉴스커뮤니티인 <한겨레:온>에 보도해 주시고, 의미가 돋보이는 분들의 소식을 모아 창간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에 한겨레 본지에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문] 윤서준 주주) 주주총회 시간을 오전 10시로 정해 참석하기가 어렵다. 1시간 정도 늦출 수 없는가?
[문] 류연왕 주주) 지방에 거주하는 주주들의 참석을 쉽게 하기 위해 주주총회 시간을 오후 2시로 할 수 없나?
[답] 과거 토요일에도 오전 근무를 하는 경우를 고려해 주주총회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 5일제 근무가 정착된 이후 토요일 오후에 주총에 참석하는 게 주말 여가를 활용하는 데 불편하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토요일 오전 10시로 주총 시간을 옮긴 이유입니다.
근래 대부분의 상장기업들은 주총을 평일에 개최하고 있어, 한겨레 주총도 평일 오후에 개최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총 개최 시간과 관련해서는 좀 더 많은 주주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고 참석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문] 류연왕 주주) 주총 소집통지서를 보낼 때 영업보고서도 같이 보내 달라. 또한 대표이사가 3년 새로 선임되면 공약도 함께 보내주면 좋을 것 같다.
[답] 영업보고서는 결산, 외부회계 감사, 내부 감사, 이사회 보고, 인쇄 단계를 거쳐 완성됩니다. 시간 제약상 주총 소집통지서를와 같이 보낼 수 없습니다. 대신 주주총회 약 10일전 <한겨레:온>에 영업보고서 자료를 올려 놓습니다. 이렇게 대신할 수밖에 없는 점 양해 바랍니다.
대표이사 선임을 하는 주주총회 때에는 주주총회 소집 통지서 발송 시 대표이사 후보의 공약이나 회사 경영 방침을 함께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주주 전용 인터넷 뉴스커뮤니티 <한겨레:온>에도 대표이사 후보의 경영비전을 주총 전에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문] 최만희 주주) 독자와의 소통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답] 부산 지역 주주독자 모임에서는 주주독자가 중심이 되어, 독자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겨레신문사는 신문에 광고 지원을 하고 있으며, 각 부문 기자들이 부산 모임에 직접 내려가 주주 독자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4.13 총선관련 ‘총선 이후, 무엇이 우리 정치를 위협하는가’ 주제로 <한겨레> 정치부 기자들과 진행하는 <한겨레 독자·시민 토크 콘서트>(4월26일, 본사 청암홀)도 독자와 함께 정치 현안과 발전 문제를 논하며 소통의 폭을 넓혀가는 자리였습니다.
독자서비스국에서는 2016년 2월 설날을 맞아 독자들에게 대표이사 명의 감사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모바일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주신 독자 분 중 15명을 추첨해 대표이사와 저녁을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겨레 발전을 위한 좋은 제안이 많이 나왔으며, 한겨레 독자는 단순한 신문 구독자가 아니라 한겨레 발전의 주체라는 위상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주서비스센터에서는 온라인 주주커뮤니티 <한겨레:온>에 회사 경영소식도 올리고 있어, 주주독자 분들께서 회사 경영 관련 소식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대 앞에 자리잡은 한겨레 미디어 카페:후는 독자들과 한겨레가 만나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한겨레 기자들과 다양한 주제로 소통하는 새로운 미디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사는 주주 및 독자 분들과의 면대면 만남을 더욱더 늘리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통의 폭을 넓혀 나가고자 합니다.
[문] 한겨레TV를 종편과 같이 발전시킬 방안이 있나?
[답] 한겨레신문사는 창간이후 한겨레가 만드는 모든 콘텐츠를 종이매체와 디지털를 비롯하여 다양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방송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방송산업은 그 자체가 고비용 장치산업입니다. 즉, 초기투자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고 방송시장도 다채널시대를 맞아 극심한 경쟁체제에 들어섰습니다. 정부의 종편에 대한 특혜(방송발전기금 면제, PP광고허용, 방통위의 봐주기식 관리 등)에도 불구하고 TV조선, 채널A와 같은 종편도 개국 이후 최근 4년(211~2014년)동안 누적 영업손실액이 최소 150~200억 정도입니다. JTBC는 2014년까지 누적적자가 400억원이 넘습니다.
케이블 등을 통한 방송 분야 진출은 신중한 판단을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한겨레가 장미빛 환상으로 방송을 시작한다면 자칫 위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한겨레는 한겨레TV를 통해 웹방송을 넘는 다양한 시도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여러 가지 팟캐스트 방송을 하고 있는 등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넓혀 갈 것입니다.
[문] 이주형 주주) 매주 지면에 시를 2개 면을 게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독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알고 싶다. 시를 게재할 때 일부를 청소년과 대학생 독자들의 시를 게재할 수는 없나?
[답] 좀 다른 형식으로 독자들의 정서를 물들이는 기획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독자들의 반응은 계량화한 적이 없지만, 좋은 편입니다. 시에 대한 관심 여부에 따라서 별 관심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보지 않고 넘기는 사람도 있긴 있습니다. 시에 대한 이런 대규모 분량의 파격적 배치를 한겨레가 처음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시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문학계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대학생 독자 시 게재 여부는 당장 답할 수 있는 사안 아니고, 계속 지면 운용 하면서 토요판 편집진들이 필요성을 판단할 것입니다.
[문] 임종민 주주) <서울&> 관련해 과거 <한겨레리빙>의 실패를 극복할 차별화된 경영, 편집 전략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서울&>이 안착하면 향후 <경기&>, <부산&> 등으로 확장할 의향도 있나?
[답] 한 사업의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여럿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겨레 리빙>의 실패는 아마도 과도한 비용으로 인한 시장 안착기까지 도달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독립법인으로서 경영수지를 맞춰야 하는 것도 부담이었을 겁니다. 시장이 형성되기 전에 시작된 사업이라는 점도 <한겨레 리빙>의 불행을 부른 요인이기도 합니다.
<서울&>은 출발부터 <한겨레리빙>과 좀 다릅니다. <서울&>은 한겨레 내부의 생산성 증대와 독자 확보, 광고 지원이 1차적 목표입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충원 없이 기존 직원들이 조금 더 일하는 방식으로 신문을 만들고 있습니다.
“생활 정보와 지역 정보가 부족하다”는 독자의 지적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 것도 <서울&>의 목적입니다. 서울이라는 지역에 기반한 새로운 광고를 개발을 통해 광고 수익 증대에 기여도 하려 합니다.
1차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환경의 변화로 촉발된 신문의 위기를 타개하는 방법도 찾아보고자 합니다. “시민 참여형 신문” 지향이 그 방법입니다.
현재 <서울&>은 서울시 마을미디어, 아이쿱 생협 등과 콘텐츠 제작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자리가 잡히면 자자체와 시민단체, 블로거 등으로 콘텐츠 협력 대상을 넓혀 나가려 합니다.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스쿨은 신문의 위기 타개 방향으로 ‘지역화와 전문화’를 꼽고 있습니다. <서울&>은 그 중 지역화에 천착하려 합니다. 이 모델이 성공한다면 다른 지역까지 확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문] 고호석 주주)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 자회사들을 정리할 의향은 없는가?
[답] 2015년도에 적자를 낸 자회사들이 많습니다. 좀 더 나은 실적을 보여드리지 못해 주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적자 규모는 한겨레출판, 씨네21, 한겨레교육 등에서 크게 났습니다. 이들 자회사들이 근래에 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오프라인 매체와 출판사업 영역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본사는 자회사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사업 구조를 재조정하고, 위기에 대비하여 선제적인 비용 관리를 하도록 적극 관리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 일환으로 한겨레교육(주)에 대해 올해 초부터 본사 경영진단팀을 파견해 진단 결과를 토대로 새롭게 경영비전을 창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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