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수요와 공급은 어긋나있다. 1읍8면 옥천 상황을 놓고 보면 면 단위 고령화가 압도적으로 높은데 반해 고령자 돌봄을 책임질 시설은 읍 시가지에 몰려 있다. 옥천군보건소 홈페이지 자료를 보면 군내 30개 병·의원 중 28개가 65세 이상 고령화 비율이 약 23%를 기록한 읍 지역에 쏠려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이 이원면 1개소, 청산면 1개소가 있고 이외 6개면에는 전무하다. 의원급 의료시설이 없는 면 지역의 고령화 비율은 △안내면(51%) △청성면(54%) △안남면(48%) △군서면(46%) △군북면(41%) △동이면(43%) 등
먹거리와 돌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일례로 고령자 돌봄을 고민하는 우리 지역 마을들의 최대 관심사인 ‘공동체밥상’만 보더라도 단순히 한 끼 식사를 편안하게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혼자였으면 약 먹는 것도 잊고 말 한 마디 안 하고 보냈을 하루지만 공동체 밥상머리에서는 서로의 식사 뿐만 아니라 서로의 안녕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양군은 먹거리 돌봄 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로컬푸드를 연계해 먹거리 보장의 질적 수준을 높였다. 각 경로당에 공급하는 부식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통합돌봄 사례 관리자들을 직접 찾아가 반찬
옥천신문 편집자주_통합돌봄은 단어 그대로 하나의 기관, 한 명의 담당자만으로는 제공할 수 없는 돌봄 서비스다. 지난호에서 소개한 진천군에 이어 청양군 역시 지역자원 연결에 역량을 집중했다. 충남도립대, 지역활성화재단, 노인회, 시니어클럽, 홍성의료원, 공주의료원 등 10여개 넘는 단체와 협력해 통합돌봄체계를 구축했다. 각자 파편화된 의사결정을 내렸던 행정 각 부서, 사회복지기관, 주민자치영역이 통합돌봄체계 속에서는 지역케어회의라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함께 돌봄계획을 세우고 중복되는 사업은 정리하고 빠진 사업은 추가하고 협업해야 할 사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을 추진 중인 지자체 가운데 청양군 통합돌봄체계만이 가진 특징 중 또 하나는 바로 ‘지역대학’과의 결합이다. 작업치료학과 교수, 졸업생 등 인적 자원이 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라는 더 큰 공간으로 나오면서 그 역할은 ‘치료’에 국한되지 않고 ‘돌봄과 재활’로 확대됐다. 현재 청양군은 주거환경 개선 사업, 방문 운동 지원, 고령자복지주택 내 작업치료실 운영 등 다양한 통합돌봄사업에서 도립대 작업치료학과와 협업 중이다. 특히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교수의 자문에 따라 안전손잡이 설치, 미끄럼방지물 설치,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되고도 반년이 지나도록 법안이 제정되지 않았습니다.”오는 9일 제21대 정기국회 종료를 앞두고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일 오후 1시 59분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를 출발해 국회까지 행진했다.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오후 1시 59분에, 8일에는 오전 10시 29분에 10.29㎞의 구간을 행진한다.행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오늘부터 8일까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20시간 비상행동에 돌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여러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2023년 11월29일 첫 1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참사 현장에 철제 시설을 불법으로 설치한 혐의(건축법·도로법 위반)로 기소된 해밀톤호텔 대표 이아무개(76)씨와 해밀톤관광에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주점 ‘브론즈’ 운영자 안아무개씨는 벌금 500만원, ‘프로스트’ 대표 박아무개씨에게는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다.이씨는 참사가 발생한 골목(T자의 가운데 부분)에 붉은색 철제 시설을 설치하고 안씨 등과 함께 호텔 뒤편 골목(T자의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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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회 운영규약 제7조 4항에 따라 편집위원회는 전월 등록기사 중 '이달의 필진'을 선정하여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11월에는 47명의 필진이 기사를 등록했습니다. 그중 김형효, 박춘근, 정우열, 조형식, 최성주 필진이 '11월의 필진'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달의 필진'은 연속해서 선정하지 않으며 1년에 최대 4번 선정됩니다. 기사 제목을 클릭하시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1. 김형효 필진삶 그리고 과거와 미래 - 2세를 기다리며아내가 낳은 아빠2. 박춘근 필진창씨개명한 버러지
대한민국 사회에서 진보 정당의 정치력이 미약한 외적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한국전쟁의 연장선상에 놓인 ‘분단 상황’이다. 분단 상황은 극우 정치 세력이 언제든 준동할 수 있는 유익한 토양이자 자양분이다.대한민국 정당 정치가 거대 양당제 대결 정치로 치달으며 적대적 공생관계를 지속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따라서 보수를 참칭하며 자유를 오용하는 극우 정치 세력을 거세하고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정치 세력(보수 정당)이 집권할 때 진보 정치 세력이 탄압받지 않고 싹을 틔우며 성장할 수 있다. 50년대 말 진보당 탄압과
권범철 기자 kartoon@hani.co.kr
어머니가 건강하실 때 이후로는 김장을 해보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해마다 김장김치 굴 보쌈을 맛있게 먹어왔고,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해마다 김장김치를 보내주시는 껌정산나비님 덕분입니다. 올해는 작황이 좋지 못하다면서 예년보다 적은 김치를 보내주셨습니다. 내게는 김장김치의 양보다 '올해도 김치를 보내실 만큼 병마를 잘 이겨내고 계시는구나!'하는 안도감이 중요합니다. 껌정산나비님과 부모님이 농사지은 재료로 김장을 해서 보내니까요. 예전에 "내게도 여자들처럼 언제든 달려가서 푹 쉴 수 있는 친정이 있으면 좋겠다."는 카페의 글을 보고
日月潭(일월담)은 대만 내륙에 있는 가장 넓은 담수호입니다. 수면의 높이는 해발 736m이고, 만수일 경우 면적이 서울 여의도와 똑같은 8.4 ㎢에 이릅니다.호수의 형태가 해와 달을 닮았다고 르웨탄(일월담)이라고 하지요. 호수 위에 400m 정도의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는데 미국 CNN에서 세계 10대 아름다운 자전거 도로라고 불렀다고 자랑합니다. 주변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는데, 저는 산책로를 택한 일행이 많아 걸었습니다.제가 90년대 대만에 가면 친구가 추석에 르웨탄 수영대회가 열린다며 함께 참가하자고 권유했습니다. 여권으로 미리
안탈리아에서 서쪽 해변을 따라 1시간 10분 정도 가면 올림포스산이 나온다. 다시 40분 가면 올림포스 고대 도시가 나온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올림포스산이지만, 독특한 올림포스 고대 도시도 간단히 스쳐 지나가 보고자 한다.올림포스(Olympos)산고대에 '올림포스'라 불리는 산은 20곳 정도 된다고 한다. 주로 그리스, 튀르키예에 있다. 태양계에도 올림포스산이 있다. 화성에 있는 산으로 태양계에서 알려진 것 가운데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한다. 가장 유명한 올림포스산은 그리스 테살로니카 시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그리
경기지사 집무실과 비서실을 끊임없이 압수수색 하는 검찰에 대한 김동연 지사의 기자회견을 듣고 있자니 이런 장면이 생각이 났다. '동학 전야'관련 기사 : 김동연 “무려 14번째 압수수색…살아 있는 권력은 수사 안 해”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주진영 등장. 전 한호증권 사장)2030 : 선생님의 부동산 비평이 가장 통찰이 높다고 소문이 나서 모셨어요.주진영 : 내가 지난해 라디오에서 말했지요. 유튜브 조회수가 2백만 명이 넘었어요.2030 : 그때 어떤 말씀을 했나요. 다시 소개해 주세요.주진영 : 경제 흐름 보면 올해 내년까지 경기침체 고금리 이어진다고. 집값은 당연히 하락할 테지. 그런데 문제는 정부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겁니다.2030 : 무슨 짓이 도대체 뭔가요.주진영 :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집값이 전국 평균 20% 떨어졌어요. 팬데믹
우리 인생은 자연의 순리대로 살고 있다. 이를 자신만이 유리하게 바꿀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얼마 전 코흘리개였던 내가 머리카락에 눈이 내려앉은 듯 하얗게 변해간다. 노인의 언행보다는 어르신의 언행이 되려고 애써 보는데도 노인임을 감출 수 없다.개구쟁이 때부터 학창 시절을 거처 직장생활에서까지 사귄 많은 친구가 있었지만, 스쳐 가는 이름뿐이다. 산수가 지나고 보니 이 세상을 먼저 떠나간 친구, 이민 또는 먼 곳으로 이사한 친구, 병마에 시달려 입원한 친구들이 많아져 얼굴 보기는커녕 목소리마저도 들을 수가 없다. 옛말에 ‘저세상 가는
나이 들어가니 주변의 사람들이 정년을 맞고 제2의 삶을 준비하는 것을 자주 본다. 시민운동가인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정년이 없는 탓에 여젼히 현역이다. 활동에 대한 보수를 받기보다 오히려 가진 것을 내어놓아야 할 때가 많은 것이 시민운동가의 삶이다. 늘 현장을 바라보고 필요한 일에 힘을 보태고 있다. 노래를 좋아해 젊은 시절 합창단 활동을 열심히 했다. 그러다 언론분야 시민운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중에서 해야 할 일을 선택하는 것이 이웃과 사회에 대한 사랑이라 생각했다. 개인적인 성취와 즐거움
시대 배경 : 2023년 12월 서울.등장 인물 : 2030 청년과 부동산 셀럽들 너댓명.작가의 말 : 2023년 한해동안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났다. 경제성장율 1.4%의 역대급 저성장과 최고 수준의 금리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10%나 올랐다. 경제지표가 가리키는 방향과 정반대로 움직였다. 그 이유가 무얼까. 집값 떠받치기 위한 정치권력의 개입때문이다.집값상승은 출생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한다며 신생아 특례대출을 준비했다. 자기가 싼 것은 자기가 치우겠다는 것일까. 내년 1월부터 실시하겠단다. 인도적인 민생정책으
1988년에 세계 최초로 ‘지구 온난화’를 경고했던 기후학자가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의 제임스 핸슨 교수(82)다. 그가 지난 7월 인류를 질책하면서 지구 온도가 100만 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며 강력한 폭풍과 폭염, 홍수가 발생하는 ‘새로운 기후 극한((new climate frontier)’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서울신문, 2023.7.20.).그는 다시, 앞으로 6년 안에 지구 표면 온도가 산업화 이전(1800년대) 대비 1.5도 높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또, 2050년이 되면 2도
나였으면 좋겠어요 박 명 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 가끔 전화해서안부를 걱정하고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한 여름 가뭄에시원한 소나기같은 사람 금방 꺼져버릴 듯바람 앞에 등불같이절망적인 현실에도어둔 밤하늘 새벽별처럼 세상에 빛을 밝혀주는 사람 한번 만나 보면가축 농장 주인 몸에배인 배설물 냄새처럼그리움이 묻어 전혀 지워지지 않는 사람 가까울 땐 몰랐는데멀리 떨어지면소스라친 토끼 눈처럼내 심장 안에 들어와 인감 도장을 찍은 사람 나였으면 좋겠어요.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군청 게시판에 웹자보를 올리게 된 이유작년 말, 올 초부터 내가 사는 옥천군청의 자유게시판에 글/ 웹자보들을 올리기 시작했다.2012년 옥천군 청산면으로 귀촌했을 때에는 조용히 명상공동체마을을 일구며 살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그곳이 해월이 머물며 갑오년 동학혁명 기포령을 내렸던 지역이라는 것을 알고서 기가 막힌 이야기들을 묻혀놓을 수 없어 ‘동학에 미친’ 박맹수 교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팀 작업으로 청산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동학 이야기를 다큐소설 형식으로 13권을 출간했다.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 동학을 했던 아름
"로마를 만나려면 튀르키예로 가라. 그중 에페소 유적은 로마를 볼 수 있는 최고봉이다."누군가 한 이 말을 에페소 가기 전에 새겼어야 했는데... 너무 뭘 모르고 에페소에 갔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인데.... 그렇게 모를 수 있었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그 위대한 로마 유적을 감상은커녕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왔다. 그래도 본 만큼만이라도 기록하고자 한다.에페소의 역사 에페소의 역사는 다소 복잡하고 다사다난하다. 기원전 6000년경 신석기시대에 에베소 주변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기원전 3000년경인
히에라폴리스·파묵칼레(Hierapolis-Pamukkale)는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주에 있다. 이 두 곳은1988년 유네스코 복합유산에 등재되었다. 튀르키예에서 유네스코 복합유산에 등재된 곳은 카파도키아의 괴레메와 이곳 뿐이다. 멋진 자연경관을 가진 파묵칼레와 고대 유적지 히에라폴리스는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꼭 거쳐야 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먼저 우리는 히에라폴리스에 갔다.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히에라폴리스는 히에라와 폴리스가 합쳐진 이름이다. 히에라는 그리스어 '히에론'(성전)에서 나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351.기계는 자동화가 바람직하지만 인간은 수동화가 좋다. 첨단기계기구에 의존해 몸 움직임이 줄어들수록 인간기능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편함이란 몸 씀이 적은 것인가? 그렇다면 건강한 삶은 불편함에 있지 않을까? 352.잊지 못함은그가 아니라내가 못 잊는 것오늘도 난 그를잊지 못하누나 353.보물이 무엇이냐? 물(物)에 불과하지 않는가? 怪物이 될 수도 있다. 물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