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저녁 - 이 기운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듯무엇인가 내리는 날아득한 천지나는 날개 젖은 새처럼 날아간다 어두운 하늘 지나면그대 이름처럼 멀리서 켜지는 등불 일생 추워서 어린 날따사로운 봄의 시냇가그리워하며 더러 꿈을 꾸었지 들리는 듯 들리지 않는 듯내 귓가에 흐르는당신의 숨결내 손을 잡아주던 따뜻한 기억그 긍휼을 내 안에 채워주소서천 번의 겨울을 견디며 살아 가리이다 무심한 까마귀 소리저문 숲으로 스며든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 심창식 편집장
기일(忌日) 이 기 운 창(窓)에 부딪히는 햇살이 뜨거워커튼을 치다가 생각한다더운 집에 살던 여름날창문에 신문지를 붙이고겨울이면 추운 집낡은 이불을 유리창에 매달던아버지아버지, 하루만 출장 좀 와 보세요 이 세상 만들고 세상보다 크다는 이를 찾다가아버지 기일도 잊어버렸다세상은 추위와 더위가 그치지 않으니늙고 메마른 아버지 손길이 그분의 손이었음을검버섯 가득한 아버지 얼굴이 그이의 얼굴이었음을이제 깨닫게 되네햇빛 가리고 나른한 오후내 안에 일렁이는 고요한 불빛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사랑에 관한 누군가의 말 2 이 기 운 그대의 눈빛에 눈멀어나는 어둠에 갇혔어요‘그대에게 가는 길’은 대체로 숨겨져 있지요아무도 오가는 이 없는 갈림길에서하염없이 푸른 등불 기다리며주문처럼 당신의 이름을 되뇌어요 내 더딘 발걸음에 당신은 맘대로 날 탓해도 돼요그래도 나는 결코 당신을 원망할 수 없어요당신 때문에 내가 슬픈 것은 괜찮아요하지만 나로 인해 당신이 불행하면 안돼요 당신은 날 참 쓸쓸하게 하지만당신 없는 세상은 얼마나 더 적막할까요나는 고향을 떠난 자언젠가 당신의 손에 이끌려보랏빛 놀 뜨는 저 언덕 너머로가기 전까지나는 홀
사랑에 관한 누군가의 말 이 기 운 깊은 밤 홀로 울다가 길을 떠난다이 세상에 수많은 길이 있다지만나의 길은 오직 그대에게만 열려있네 당신은 날 포로로 잡고 오랜 침묵나는 바보천치, 듣지 않는 그대에게한없이 소곤대고 있네쓸쓸하고 외로워도그대만을 바라보다가세상 모든 것이 안개가 되고 사람 사는 거리에 이방인처럼 떠돌며나는 말없이 기도하는 수행자그대의 제단에 바쳐진 제물 처음부터 외로운 이는 그대였네눈물 흘리는 이도 그대였네 내 온몸이 갓난아기처럼그 피의 연못에서 방금 씻겨지고내 손이 천국의 강물에 담갔던 것이라면당신의 손을 잡아 줄
달력을 찢으며 이 기 운 화사하게 꽃피는 날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눈보라 치는 언덕에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얼어붙은 호수 바닥에고요하게 숨 쉬고 있는 파란 물고기얼음을 깨고 손바닥에 올려파닥거리게 하다가거울을 보고다시 거울 앞에서 천만번서성이면젊은 그대 만날 수 있을까세월이 지나도 이해할 수 없고해석할 수 없는 시간들이녹슨 구리종 뒤에서 소곤거린다산다는 것은 떠나보내는 거야홀로 가는 먼 길이야그래도 나는 고개 흔들며눈발 휘몰아치는 외진 길이라도나가 보련다저녁 무렵 누군가 만나면어서 오세요내 작은 오두막에 들어오세요말해 보련다 시린
나무가 되고 싶은 그대에게 이 기 운 언어의 슬픔을 달래려고 오리나무 자작나무고요하게 서 있는 숲으로 간다 사람들 가운데 살아가는 외로움을 삭히려고은밀한 햇빛을 찾아 깊은 산에 간다 휘파람새 소리에 마른 잎 떨어지고바람의 손짓 따라 노래하는 나무들 가만히 서서 나도 나무가 된다 말없이 바라보다가 함께 춤추는 세상같이 살자오늘 서로 사랑하다가어느 날 힘이 다할지라도지금 이 순간은 영원의 문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청령포 매표소 맞은편에 영월관광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영월 정선 태백 탄광지역 통합관광지원을 위해 건립되었다고 하는데, 1층은 푸드코트와 로컬푸드 직매장이 있고 2층은 미디어 전시관과 체험 존(Zone), 예술작품 상설전시관 등이 있으며, 3층은 카페공간입니다. 친한 사람들과 미디어 전시관에 갔어요. 아름답고 실감나는 디지털영상으로 [꿈의 정원]에 들어갑니다. 민화가 살아있는 풍경이 되어 토끼와 사슴이 뛰어다니고, 호랑이 담배피우는 연기가 올라갑니다. 깊은 물속에서 물고기도 보고, 새들과 함께 공중에도 날아갑니다. 두 번째 주요
의자 이 기 운 의자를 만들어야겠어요 어두운 밤 산기슭에 서서별을 바라보는 그대 누구와 싸워도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는 그대 나무에 올라가항상 날 바라보는 그대 누구나 상처 하나 안고 산다지만당신의 상처는 이 세상보다 깊어 내 모든 슬픔과 원망내 모든 탄식과 외로움도당신의 상처 그 깊은 바다에 던져지면사라져가네요 이제 나무에서 내려오세요여기 내가 만든 의자에가만히 앉아 계세요 더는 울지 않을게요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내 고향 어디쯤 이 기 운 오래된 사진첩을 정리하다가우연히 보게 된 사진 한 장산 아래 논두렁길과 풀과 나무들무언가 정겹고 마음이 끌리네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은 덧없이 지나가고내가 살고 걸었던 길들도 기억에서 멀어져가네그래도 내 마음은 알고 있어사진 속 풍경은 내 고향 어디쯤이라고아무런 부끄러움도 없이 돌이켜 생각하고맘껏 그리워해도 되는 시절그날에 걷던 길 맨발로 풀숲을 헤치며우리는 샘이 있는 숲으로 갔었지 그 산기슭 손이 저리던차가운 샘물에 가고 싶네잃어버린 그대 잃어버린 우리취한 듯 안개 속을 걷듯 살아온 세월은 가고다시 어린
봄이 온다 - 이 기 운 불안하고 초조했다지난 여름 들끓는 지구가을에는 태풍 소식겨울이 되어도 만날 수 없는 너추운 밤 어찌 지낼까그렇게 그늘진 맘으로 날이 가고 달이 가더니어느새 또 봄이 오네봄이면 월세 오를까혹은 이사해야 할까또 근심하면 사계절이 어두워근심하지 마라환한 봄이 온다새들은 다시 노래하고그리운 사람에게서 소식이 올 수도 있지봄이 온다 세상은 따뜻해지고 혼자 돌아서던 길에도 꽃은 피어나겠지봄이 온다 근심하지 마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 - 이 기 운 당신이 야속하기도 했다옆집 남자가 토해낸 핏덩어리는 바닷물에 씻겨도그 바닷가에 내리던 붉은 눈발은 녹지도 않고그녀는 술 취한 외과의사가 잘못 연결한 내장으로 울고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장애자가어른 키보다 높은 담을 넘어가살인죄를 지었다고이십년 감옥살이 하는 세상에서 내가 옳다는 것도 아니다최루가스에 골목길로 도망치며 쏟아내던 눈물도예배당 지하에서 밤새 몸부림치며목이 터져라 기도하며 흘리던 눈물도돌에 맺힌 이슬 같은 것이었다네가 헐벗었을 때 나는좋은 옷을 입기 좋아했고네가 허기진 마음으로차가운 감방
산 위에 올라 - 이 기 운 잎 지고 앙상한 나무들이산등성이 능선을 따라의연하게 늘어서 있다겨울바람 세차게 불면부러질 듯 뽑혀질 듯신음을 하다가도바람 고요한 날은어제를 잊고 하늘을 본다 살다보면 무엇인가 널 흔들기도 하지거절당하고 떠나가고 버림받기도 하지둘러싼 것들이 떨어져 나가고너무도 시린 바람때로는 먹장구름 캄캄한 하늘새들도 침묵할 때가 있지 그래도 오늘은 바람 고요하고하늘은 가없이 푸르기도 해라어제 울던 나무들도 평안히 서있네예쁜 아이야 울지 마라저 씩씩한 나무들을 보아라이토록 푸른 하늘을 향해네 머리를 들어봐네 마음은 청명한
해 저무는 겨울 저녁에 - 이 기 운 길가에 서있는 건초더미바람 부는 날의 피난처기억도 아득한 어린 날돌 던지며 따라다니던머리 풀고 춤추는 여인달빛조차 시린 붉은 종아리돌부리 걷어차며 맨발로 추는 태평무평안 하라 세상이여나는 숨어서 울어도너희는 울지 마라누가 알 수 있을까눈보라치는 밤이면가마솥 아궁이에고양이처럼 숨어들도록부엌문을 빠끔히 열어두시던아버지는 아셨을까축복하는 자를 조롱하는무지함은 아픈 멍울이 되고흐린 겨울 저녁 길나무들도 말이 없네회개하라 가슴 깊은 곳에감추고 있는 변명의 말까지슬퍼하라 아무 생각도 없이키 큰 사람들 따라
어둠이 내릴 무렵 - 이 기 운 어둠이 내릴 무렵강가에 혼자 서 있는 것은참 위험한 일이다 어둠이 내릴 무렵서쪽 하늘 바라보는 것도참 위험한 일이다갑자기 이 세상에아무도 없는 듯그리운 사람은언제까지나 너무 멀리 있는 듯간신히 참고 있던 기침처럼무엇인가 속 깊은데서터져 나올 것 같아 어둠이 내릴 무렵이면밖에서 서성이지 말자해지는 시간이 오면재빨리 방으로 들어가자방으로 들어가서텔레비전을 켜든지기도를 하든지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신두리 해안사구 - 이 기 운 숨 막히게 아름다워서 숨결은 바람이 된다시간이 멈추어서 영원을 느낀다너무나 고요해서 아득한 옛 이야기가 들린다첫사랑이 생각난다 그래서곁에 있는 사람이 소중해진다내가 사장이라면 우리 회사 직원들 한 사람씩한 달에 한 번은 출장 보내고 싶은 곳아들에게 연인이 생긴다면둘이 같이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혼자만 알고 싶은데내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자랑하고 싶기도 한 곳시간과 바람과파도와 모래가 햇빛 아래서그림이 되고 사람도그림이 되는 곳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도 드는 곳참 좋은 시를 친구에게 읽어 주었는데감동도
밤 길 - 이 기 운 친척집은 화전민촌 인적 없는 산속험한 길을 걸어가야 한다오 리 길인지도 모르지만집으로 돌아가는 밤길은 십 리도 넘는 먼 길이었다호랑이 나타나는 굽잇길 도깨비들 춤추는 언덕산도적 웅크리고 있는 바위뛰어 가면 그중 누가 쫓아올까잰 걸음 총총거리며 가다 보면 달빛은 어지럽고나무들은 누가 옷 벗어서 걸어 놓은 듯미심쩍어 힐끗 뒤돌아보고 숨소리 죽이며쿵쾅대는 가슴에 손을 얹고 허둥대다 보니저 앞에 마을켜진 듯 안 켜진 듯 어슴푸레뉘 집 봉창 불빛이 보이더라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풀과 낙엽의 땅 - 이 기 운 그들이 침 뱉고 밟으며 지나간 땅에풀이 자란다 가난한 자를 외면하고외로운 자를 괄시하는제사장과 선지자들이여부자와 힘센 자들의 비위를 맞추려고종일 떠들면서약한 자의 신음에는 귀를 막고한 번의 눈길도 주지 않았지 그들이 침 뱉고 밟으며 지나간 땅에너는 눕는다손에 물마를 날 없이힘겹게 서 있는 그대울면서, 자기 설움에 울면서도버림받은 자 병든 자눈물을 닦아 주던마리아 같은 누이여말없이 둘러서서 널 보고 있는 자작나무들이손 내밀듯 떨어뜨리는마른 잎사귀 하나하늘에서 오는 목소리너를 향한 미소 오만한 자들은 결코
숲길에서 - 이기운 산골집에서 불 때고 살았다숲길을 걸을 때마른 나무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면어찌하든 끌고 와서아궁이에 넣고 불을 지폈다그때 필요한 것이었다 이사 와서 기름보일러 집에 산다숲길에 산책 가서마른 나무를 보았는데이제는 필요치 않다 인생이란 그런 것어제 혹은 오늘 필요한 것목마른 것가지고 싶은 것들도내일은 아무 소용도 없을 것을 도깨비바늘 같은 미련에얼마나 많이 시달리고얼마나 오래 아팠는지 계절은 바뀌고세상도 변하고사람도 간다 조금만 더 참자도상에 있어 고단한 그대목마른 젊음이여다 괜찮아진다다만 참되게 사랑하지 못한 것을
천무비서(天武秘書) - 경공편(輕功篇) - 이 기 운 눈물 섞인 빵도 모자라면비굴함을 양식으로 삼으라구푸리고 구푸리며공처럼 차여 굴러다니기도 하리라와신상담이라든지, 오래 엎드린 새는반드시 높이 난다는 말에 지칠 무렵그대는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날아가리라궁신탄영(弓身彈影) 사랑을 잃고 울던 소년이적을 향해 돌진한다구름같이 에워싼 무리이란격석(以卵擊石)이라창칼에 수없이 찔리고온 몸의 피를 다 쏟아내고포로 되어 꽁꽁 묶인다원한에 몸부림치다가 달은 기울고온 몸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원망도 두려움도 사라지더니모든 굴레가 벗어졌다소년은 일어나
소야 - 이주 노동자들을 생각하며 - - 이 기 운 소야,안반데기 비탈 밭에서밭가는 소야어젯밤에도 아침에도우물우물 여물 먹더니날마다 밭 갈아 힘드나어찌 그리 말라서갈비뼈가 앙상하니 소야,돌 구르는 소리에도눈만 껌뻑껌뻑이랴 이놈의 소주인이 야단쳐도눈만 껌뻑껌뻑착하기만 한 소야 추수 끝나 빈 밭에 서리 내리면쉴 수 있겠지대관령에 눈 덮여온 세상 하얗게 되면쉬고 있겠지소야일만 하는 소야그때는 틀림없이 쉬고 있겠지 네 커다란 눈을 보면엄마 생각이 나돈 벌러 먼 나라에 간 내 아들 잘 있나언제나 날 기다리는 엄마두 눈에 눈물 가득한엄마 편집
가을 산, 돌배나무 - 이 기 운 가을이 되니 네가 보였다 허무한 봄도어지러운 한여름도 지나고네 안에 고인 눈물어느덧 벌레 먹은 자리가녀린 가지 바람에 상할까불면의 밤이 많아질 때기도(祈禱)는 지난 세월의 낙엽 같았다 나그네의 다정한 눈길에 꽃이 피고먼 하늘에서 날아온나비 날갯짓에 수액이 차올라은밀한 자랑에 가슴 설레더니바람 부는 세월기다리고 기다리는 날들흔들리는 것이 삶이었다쓰러지지 않는 것이 영광이었다 젖은 눈으로 날 바라보던 시간들을떠나보내고평화로운 네 숨소리 들으며고향집을 생각 한다같이 가자 겨울이 오기 전에 편집 : 양성숙
범이 어머니 - 이 기 운 범이 외할아버지는 일찍 상처하여 깊은 산에 들어가어린 남매 둘 키우며 홀로 살았다어쩌다 기생출신 여인을 만났으나버선발에만 신경 쓰고 양담배만 피워대니사뭇 아이들 걱정되어 헤어지고 말았다 십리 밖 버덩말에서삼굿하는 날이면어린 남매 산속 집에밤늦도록 남겨두니범인지 무슨 산짐승이퍼런 불 번쩍이며사립문 흔들어대고누나야 무서워동생아 나도 무서워이불 뒤집어쓰고 숨죽이던양구 어느 산골산비탈 복사꽃비에 젖는 봄날얼굴 바알간 열여섯 살 누이는아버지 따라 사흘 걷다가버스타고 또 걷고 걸어 일주일충청도 어느 산골에 보내져낯선
내 어린 고향집 마당에는 여러 가지 풀들이 돋아났었다.비가 내린 후에는 마당 가장자리부터 작고 푸른 병사들이 떼 지어 몰려오듯 그렇게 새로운 풀이 나오곤 했다. 쇠비름이며 바랭이, 그리고 좁쌀풀과 이름 모를 여러 가지 풀들이 며칠 사이에 시퍼렇게 올라온다. 신기한 일이다. 곡식이나 꽃모종은 김을 매 주고 정성을 기울여도 잘 크지 못하고 곧잘 시들기도 하고, 벌레 먹어 죽기도 하는데 마당가의 잡초들은 천대를 받아도 무성하기만 하다. 원래 그런 것인가? 소중하게 여기며 애지중지 하는 것은 연약하고 소멸되기 쉬우며, 버려진 것들은 억세게
풀잎 꿈 강가의 마른 풀은겸손하고 은혜롭다 나의 꿈은 소박한 것 뿐한 잔 커피를 마시며그대를 그리워하는 것깊은 밤 라면을 먹으며멀리 있는 너와 함께눈물을 삼키는 것서리 맞고 눈 덮인 시간을 지나이윽고 그대 곁에 앉아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 찾지 못 할 길을 탐색하며끝없이 흔들리던흘러간 날의 비늘 위에미끄러지는 놀빛이 부끄럽다마음을 담지 못한 수많은 말들의심하지 않았던 발자국들천 개의 상처 천 개의 흔적어루만져 준 손길 아래고개 숙인 풀은 평화롭구나 풀잎 위에 떠 있는 내 영혼마른 풀 위에 바람이 분다 편집, 사진 : 양성숙 객원편집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