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엔진이 멈춘 지 한 달, 그것을 폐차한지 3주가 지났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조금 더 친환경적으로 살아볼까?’생각하다가 퍼뜩 놀랐습니다.직장생활을 하다가 육아를 위해서 회사를 그만둔 게 1999년. 그리고 아이가 아장아장 걸을 무렵에 자동차를 처분했습니다. 그때도 ‘이제는 조금 더 친환경적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과천시민회관의 녹색가게에서 아이 옷을 구입해 오는 중이었습니다. 다리 아프다고 칭얼대는 아이를 안고 걷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지요. ‘소나긴가?’하고 아파트의 관리사무소 처마 밑으로 피했는데 비가
8월 31일, 8월의 끝자락!오늘은 손녀 세라와 은평역사 한옥박물관을 찾기로 했다.지금 그곳에선 국립한국문학관이 서울 은평구와 협력해 기획전을 열고 있다.이 전시는 분명 한때 존재했지만, 지금은 남겨지지 않은 것을 살핀 것이다.는 제목 '遺事'에서도 알 수 있듯이 '正史'에는 포함되지 않않았지만, 당시 세상에 남아 있는 글과 이야기를 모아 기록한 것이다.유학자의 시각으로 쓴 는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이야기와 정치적 비주류였던 불교, 여성에 관한 이야기는 제외했
1923년 9월 1일, 관동 지역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지진 여파로 발생한 대화재로 도쿄와 요코하마를 비롯한 관동 지역은 궤멸하다시피 큰 피해가 생겨났습니다.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14만 명에 이르렀고, 이재민은 340만 명에 달했습니다.일본 제국주의 정부는 대지진의 참변으로 일어날 수 있는 민심의 혼란을 막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였습니다. 경찰과 자경단을 이용해서 유언비어를 퍼뜨렸습니다. 그들은 관동대지진을 관동대학살로 몰아갔습니다. 관동대학살 희생자 대부분은 조선인들이었습니다.그들은 폭도로 변한 조선인들이 불을 질렀다고 했
목요일(7일)인 어제,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모시고 외출했습니다. 코로나 창궐 뒤로 막혔던 외출외박이 9월 1일부터 풀렸기 때문입니다. 그전에도 외출했지만 병원에 갈 때나, 병원의 허락을 구해서 명절 때 잠깐 다녀간 게 고작이지요.어머니의 휠체어를 밀고, 공원에 갔습니다. 왜 이렇게 멀리 가느냐로 시작해서 병실에서 돌아가신 분, 공기가 좋다, 다향이 출근한다니까 얼른 가서 밥 먹고 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어? 집에 갈 땐 걸어가? 라는 말이 녹음기를 켜놓은 것처럼 반복됐습니다.삼사십 분 산책한 뒤에, 화장실에 가지 않아도 되냐고
많은 사람들이 관계를 힘들어 하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풀어도 그것이 비난과 원망으로 돌아올 땐 더더욱 상처를 받습니다. 그럴 때마다 ‘공연히 관심을 가졌구나. 그냥 모른 체할걸!’ 후회하게 됩니다.오래전부터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사실에 근거해서 얘기를 해도 말에는 감정이 실릴 수 있고, 그 순간에 사실과 관계없는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일쑤이니까요. ‘당신’이라는 3인칭 존칭이 어감에 따라서 시빗거리가 되기도 하는 것과 같습니다.말의 위험성을 인지한 다음부터는 글(편지)을 사용해서 소통을 꾀하기 시작했습니
지난 주중에 메시지로 받은 편집진의 권유로 '미리 쓰는 부고문(2)'를 써보려고 하니, 여러 생각이 엉켜서 쉽게 구도를 잡기 어려웠다.그래서 한겨레신문의 부고란(=궂긴 소식)에 실린 여러 사람들에 대한 부고문 형식을 일부 참조하고, 나름의 상상력을 덧붙여서 어설프지만 제3자(者)의 시선으로 '미리 쓰는 부고문'을 작성해보았다.----------------------------------------------------------------------------------------~ 지난 주말 북한의 평양 대동강 다리에서 남한의 서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336.삶의 단순화는 주변 환경의 단순화가 우선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적을수록 좋다. 무엇보다 사람의 단순화가 먼저다. 이사람 저사람 마구잡이로 만나면 마구잡이 인생이 된다. 자신을 고집하지 말자. 고집은 멈춤이다. 물이 멈추면 더러워지듯 고집통은 더럽다. 무엇이든 흘러야 맑아진다. 337.한 시대의 현자(똑똑한 놈)라 칭함은 보통 그 시대의 성공한 자다. 하지만
나이 오십을 넘기면서부터 몸이 예전 같지 않아졌습니다. 눈이 침침해서 책 읽기가 쉽지 않고, 무릎이나 허리도 삐걱거렸지요. 몸에 힘이 빠지는 만큼 삶에 대한 의욕과 열정 또한 줄어들었습니다.‘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을 되돌아보던 어느 날. 갑자기 허리가 아팠습니다. 집안에서는 살살 걸었지만 바깥에서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조심해서 걸어도 오십 미터쯤 가다가 주저앉아서 쉬기를 반복해야만 했지요.처음 다녔던 정형외과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면서 물리치료를 해주었습니다. 물리치료를 받고 나면 조금 괜찮은 것 같다가 집에 도착
새벽 3시,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다 잠이 깨어 일어났다.창밖엔 여전히 비가 내린다.저녁에 충전하기 위해 꽂아둔 폰을 열었다. 송지연! 멀리 스위스 알프스 어느 산골에 산다는 지연이로부터 카톡이 왔다.지연이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를 한 달 앞둔 11월24일 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냈다. 그래서 올여름 혼자 사시는 아빠와 함께하기 위해 나왔다가 지난 8월15일 돌아갔다. 지연인 현재 그곳에서 치유사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반가운 마음에 얼른 카톡을 열었다."아저씨, 안녕하세요?"하고 안부를 묻고, "제가 돌아왔을 땐 스위스도 참 더웠는데
인생길은돌아갈 수도 다시 살 수도 없다.고로 삶도 어제처럼 살 수 없고내일은 이 세상에 없을 수 있다.그 날 그날 삶이 마지막인 것이다.매사에 감사하며 충실하게 살자.세상사 가타부타 너무 따지지 말자.그는 그 수준이지 않겠는가? 고통과 슬픔도 삶이요,기쁨과 즐거움도 삶이다.번뇌 번민 없는 자 누구인가?항구여일이 어찌 가능하겠는가?오히려 조령모개가 일반적이다.만사만물을 흔쾌히 수용하고 살자.다시 보지도 만나지도 못할 수 있다.얼마나 귀하고 귀중한 존재들인가? 음식을 대하면 돼지같이 맛나게 먹고일을 할 때는 황소처럼 끈기 있게 하고평시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다만 그때와 장소를 모를 뿐이다. 죽음이 무섭거나 두렵게 느껴진 적은 없다. 어려서부터 늘 죽음을 가슴에 안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런 중에 에 올라온 김미경 필진의 글이 눈에 띄었다. '필진들도 미리 부고를 써보면 어떨까?' 라는 글이었다. 그래서 나는 나의 부고문을 써보기로 했다. 생각나는 대로 느끼는 대로 나의 부고문을 써본다. 너무 늦었다. 진작 죽었어야 했다. 나는 사실 어렸을 때 죽음을 맞이하기를 원했다. 나의 어릴 적 유일한 소원이 있다면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국가 구성의 3요소는 영토, 국민, 주권이다.이 3요소 중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국가의 기능을 잃게 되고 국민은 도탄에 빠지게 된다. 이미 우리는 왜적에게 주권을 뺏겨봤다. 그때의 국민이 당한 수모는 형용하기 어려우며 주권을 되찾고자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들은 정확히 셀 수조차 없는 부지기수 아니던가?해방의 기쁨은 잠시 영토의 허리가 두 동강이 난 분단의 서러움을 70여 년을 겪고 있다. 정치적 야욕으로 벌어진 한국전쟁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우리 국민과 우방국의 희생은 너무나도 많았고 국토는 폐허가 되어 처참한
중국 북방 유목민 소녀의 봄빛 그림과 함께 늘 내 방에 놓여 있는 그림은 이 그림, '무명천 할머니' 책 표지 그림이다. 할머니는 4·3 때 총격으로 턱이 부서져 평생 무명천을 턱 대신 처매고 살아온 분이다. 살아 있는 4.3의 상흔.후배 화가 양상용 화백이 삽화와 함께 그린 그림인데, 나는 이처럼 절절하게 아프면서도 가느다란 봄볕 같은 정감까지는 잃지 않아 껴안아 드려야만 하는 할머니의 그림을 본 적이 없다. 속 삽화들도 좋다.누가 이 시대 한국 사람을 참 한국 사람으로 그린 그림이 어느 그림이냐고 묻는 다면 나는 감연히 이 무명
한 15년 전쯤일까? 실크로드를 여행하면서 베이징에 들러 책과 프린트된 그림을 파는 어느 서점에 들렀는데 거기서 이 그림을 보았다. 나는 너무 반가워 눈을 뗄 수 없었고 망설임 없이 사 버렸다.藏童(짱뚱)이라는 화가의 1999년 작 유화로 제목은 早春(이른 봄)이었다. 몽골족으로 보이는 북방 유목민 소녀가 이른 봄 들판에 서 있다. 봄 햇살 아래 작은 봄꽃처럼.... 내가 이리도 이 그림을 사랑하는 것은 내 어렸을 적 고향의 소녀와 같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가난하지만 다사로운 이 소녀를 잊으면 안 된다.'나는 혹시라도 눈부신 현
눈이 부시도록마음이 아리도록가슴이 시리도록곱디고운 詩들은그러한아픔과고독함외로움번민과 고통이씨앗이 되어그렇게아름다운 꽃 詩로탄생이 되어지나봅니다.영민하던 27세난설헌의 일생이안타까울 뿐입니다.아~그 절절한 외로움과 사무치던 그리움!위의 글은 -꿈에서 광상산을 유람하며 시를 읊다-(한겨레:온)를 읽고 대구에 사는 제자 현송(玄松, 정일한의원 원장)이 보내온 난설헌 애모 시다.바로 "현송, 보내준 난설헌 애모 시 잘 읽었네. 恨의 昇華! 그래, 아름다운 꽃 詩로 탄생하였네. 현송, 오늘은 병원 진료 마치고 친구들과 난설헌
정양모 신부님은 저서 "내 글 보고 내가 웃는다"에서 예수의 삶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예수께서는 하느님 아빠의 지선하심을 깊이깊이 느끼고 맑게맑게 보여주는 삶을 사셨다. 백성에게, 특히 사람이면서 사람대접 못 받던 천민들에게 가없는 연민의 정을 품으셨다.”예수의 삶은 그리스도론의 핵심입니다. 그 핵심 중의 핵심은 민중에 대한 연민의 정 다시 말해서 측은지심입니다. 예수는 연민의 정을 품으시고, 자비행으로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미운털이 박혀 예루살렘 북서쪽 성벽 밖에 있던 형장 골고타에서 십자가형으로 처형되셨습니다. 주교의
용연이, 이번 태풍에 별 피핸 없나?태풍 한바탕 소란 떨고 지나더니 제법 조석으로 선선하군. 그럼, 오늘은 난설헌의 선시(仙詩)에 대해 좀 더 알아보세!碧海浸瑤海靑鸞倚彩鸞芙蓉三九朶紅墮月霜寒푸른 바닷물은 옥색 하늘 바다로 스며들고,푸른 난새는 채색 난새에 기대어 의지하는구나스물일곱 송이 아름다운 붉은 연꽃,달빛 찬 서리에 붉게 떨어지누나! 용연이, 허난설헌의 전문일세.꿈속에서 광상산을 유람하며 읊은 시네. 여기 '廣桑山'(넓은 뽕나무 산)은 선계(仙界)에 있는 산이네.용연이, 설도(薛濤)에게 가 있다면 난설헌
月樓秋盡玉屛空霜打蘆洲下暮鴻瑤琴一彈人不見藕花零落野塘中달 밝은 누각 가을은 다 가고 방은 텅 비었는데,서리 내린 갈섬 저녁에 기러기 내리네.거문고 타고 있어도 임은 보이지 않고,연꽃만 한잎 두잎 연못으로 떨어지누나!용연이, 의 전문이네. '閨怨'이란 '규중의 원한'이란 뜻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을 받은 여자의 원한을 말하네. 이러한 여자의 원한을 노래한 시를 '閨怨詩'라 하는데, 이 규원시를 제일 먼저 쓴 사람은 중국 당나라 때 왕창령(王昌齡, 698-755)이네.閨中少婦不知愁春日凝妝上翠樓忽見陌頭楊柳色悔敎夫壻覓封侯규방의 젊은
어제 아내가 모임 참석차 외출하였기에, 오후 1시쯤 점심 한끼를 때우려 수지구청역 부근 ‘ㅂ죽’ 가게쪽으로 걸어나갔다. (요즘 배탈이 나서 어쩔수 없이 죽을 먹고 있다.) 아파트 바로 옆 공원을 지나치며 시원하게 쏘아올리는 분수를 보면서 걷고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화공약품 냄새가 코를 찌르기 시작했다. 나는 틀림없이 근처 공사현장에서 풍기는 냄새라고 생각하고 ‘용인시 평생학습관’ 광장 보수를 하고있는 공사현장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아니나다를까, 길건너 편의 건물 앞 광장에 오르는 계단을 파헤치고 ‘에폭시 수지’같은 회색 도료를 드럼
용연이, 오늘도 무척 덥군!秋淨長湖碧玉流荷花深處繫蘭舟逢郞隔水投蓮子遙被人知半日羞허난설헌(許蘭雪軒)의 시, 일세.가을 맑은 긴 호수에 옥 같은 푸른 물 흐르는데,연꽃 깊은 곳에 목란 배 매어두고,님을 만나 물 건너로 연밥을 던지다가,멀리서 남이 볼까 봐 반나절을 부끄러워 했네!어느 곳에선 마지막 4련의 '遙'를 '畏', 또는 '或'으로 한 곳도 있네.용연이, 내가 이 시를 처음 읽은 것이 대학 시절이네. 그때 한문 시간에 창명(蒼溟) 임창순(任昌淳, 1914-1999) 선생님으로부터 이 시를 처음 듣고 얼마나 황홀해했는지 모
후쿠시마핵발전소의 핵사고에 의한 핵 오염수의 해양 투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핵 오염수의 바다 투기에 대한 반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자갈치 시장을 찾아 핵 오염수 바다 투기 반대를 ‘괴담’으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정부는 일본 정부의 해양 투기에 대한 정당성을 대변하고 있습니다.일본 정부의 해양 투기는 그 어떤 이유에도 불문하고, 돈 때문입니다. 숱한 핵종으로 오염된 방사능 피폭 오염수를 콘크리트로 고체화해서 육지에 보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다핵종제거설비로 정화해서 30년 동
花開不同賞花落不同悲欲問相思慮花開花落時攬結草同心將以遺知音春愁正斷絶春鳥復哀吟風花日將老佳期猶渺渺不結同心人空結同心草那堪花滿枝煩作兩想思玉箸垂朝鏡春風知不知꽃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꽃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묻노니, 그대는 어디에 계신가? 꽃피고 꽃질 때에.풀을 따서 한마음으로 맺어, 내 마음 아시는 이에게 보내려 하네.봄 시름 그렇게 끊어버렸건만, 봄 새가 다시 슬피 우네.꽃잎은 바람에 시들어 가고, 만난 날은 아득히 멀어져가네.마음과 마음은 맺지 못하고, 헛되이 풀잎만 맺었는고.어찌 견디리, 꽃 가득한 나무. 괴로워라 사모하는 마
예전엔 중‧고등학교 입학식과 졸업식 때 만년필을 선물로 주고받는 일이 흔했습니다. 하지만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집이 가난해서 학교에 다닐 수 없었던 아버지형제들은 어릴 때부터 기술을 배웠고, 펜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곧 작은아버지생신이니까 이거 작은엄마네 갖다드리고 와.” 끊어온 돼지고기를 건네면서 엄마가 말했습니다. 엄마는 쉽게(?) 말했지만 열 살 전후의 내겐 큰 부담이었습니다. 작은아버지는 서울 정릉에 살았고, 우리 집은 안양이었으니까요.그럼 안양에서 버스를 타고 남대문에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야했습
한여름엔 불을 사용하기가 무섭습니다. 실내온도가 30도를 넘나드는 날에는 주방에서 가스 불을 켜는 게 끔찍하지요. 그래서 해마다 '삼복더위에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곳에서 외식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덥다고 해서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는 게 아니니까 헛된 꿈이었지요."아빠, 포케를 만들려고 하는데 아빠도 먹을 거야?" "포케? 포케가 뭔데?"하니까 다향이가 알려줍니다. 하와이음식으로 더울 때 먹기에 적당하다고. 그래서 좋다고 했습니다. 나이 듦과 상관없이 뭐든 새로운 것,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호기심은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331.세상에서 가장 위험 種은 인간이다. 인간이 조직한 단체는 더욱 위험하다. 그 중 최고는 차별과 선택을 강요하는 종교와 국가다. 인종과 민족도 이에 버금간다. 332.말 즉 입으로 사는 사람이 있고. 행동 즉 몸으로 사는 사람이 있다. 전자의 대표는 종교전문가, 정치인, 교직자, 지도자, 각종대표, 고위직들이고 후자의 대표는 농민, 근로자, 육체노동자, 하위직들
7월 8일 부산역 광장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결사반대 부산시민 총궐기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미래세대의 발언들은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이날 미래세대들의 발언들을 소개합니다. 지금의 세대가 미래세대들의 언어를 정독하며 전환의 삶을 위해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되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저는 부산온배움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채은입니다.발언에 앞서 방사능 유출을 비롯한 환경파괴로 인해 세상을 떠난 수많은 존재들을 애도합니다. 저는 지구 모든 생명이 자기 수명대로 살며 각자의
20일인 어제 어머니면회를 다녀왔습니다. 그 이틀 전인 18일에 명지병원 외래에서 뵀으니까 이틀 만입니다. 보고 싶은데 왜 안 오냐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달려갔지요.“응? 네가 웬일이야? 난 막내가 오는 줄 알았는데.”“……?” 한 시간 전에도 출발한다고 전화 드렸는데.“막내는 지금 학원에서 일해서 올 수 없어요.”“응, 그래서 널 대신 보냈어?”“……?”“나 저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 “그럼 저 붙잡고 일어나 보세요.”어머니를 부축해서 화장실 앞까지 갔습니다. 어머니가 손 놓고 저만치 가 있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
지난해에 ‘파 테크’라는 말이 유행을 했었다. 대파 값이 크게 올라 집에서 심어먹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온갖 매체에서는 그걸 파 테크라고 했다.어쩌면 그것의 시작이 나일지도 모른다. 살림을 도맡은 25년 전부터 화분에 대파를 심어먹었으니까. “그깟 것 몇 푼이나 한다고 심어먹고 그려?” 농사짓는 지인들이 농 섞인 비난을 했지만 돈을 아끼려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다. 대파 한단을 사면 시들어 말라붙고, 물러져서 버리는 게 태반인데 그것이 안타까웠다. 내버리지 않고, 항상 싱싱한 파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떠올린 방안
풍파(風波)에 놀란 사공(沙工) 배 팔아 말을 사니구절양장(九折羊腸)이 물도곤 어려왜라이후란 배도 말도 말고 밭 갈기나 하리라광해군과 인조 때 조정의 중추로 활약했던 장만(張晩, 1566-1629)의 시조다. 장만은 문신(文臣)이면서 장군이었다. 따라서 이 시조는 바로 자신의 세상살이, 즉 벼슬살이를 살아오면서 어려움을 겪어보고 자연에 순응하여 농사를 지으면서 사는 것이 제일이라는 것을 노래한 것이다.장만은 국방 대책을 장만하고 추진했던 인물이다. 광해군은 후금에 대한 대응 전략을 그에게 물어 결정하곤 했다. 광해군의 중립외교 정책
저에게는 아들이 있습니다. 옛말로는 독자이지요. 옛말로는 참 귀한 자식이란 의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의미가 달라졌습니다. 아들이든 딸이든 독자가 넘쳐나는 세상입니다.아들과 대화 중에 결혼 문제가 나왔습니다. 아들은 결혼에 회의적이었습니다. 저도 이른바 ‘꼰대’가 되어 며느리도 보고 싶고, 손주도 보고 싶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아들은 결혼은 무의미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손주라는 말을 끔찍하게 생각했습니다. 아들은 그의 미래 세대에게 인류 멸종시대를 맞게 할 수는 없다는 굳은 의지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들은 매일 아침 대화를
며칠 전 시장을 향해 가고 있을 때 시장 모퉁이를 꺾어져 골목으로 들어서는 아이가 있었다. 나와 가까워지자 "안녕하세요" 얌전하게 인사를 한다. 갑작스런 인사에 잠시 멍하다 예절바른 아이의 행동에 기분이 좋아진다.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다니 기특하다. 아주 가끔 이렇듯 상냥하게 인사를 건네오는 아이들이 예전에도 몇 있긴 했었다. 그때마다 밝은 인사성에 은근 감동하며 전혀 안면이 없는 사람에까지 인사하는 예절은 어떻게 습득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초등학교 1-2학년쯤 돼 보이는 아이의 뜻밖의 인사에 자연스럽게 "응 그래 안녕, 고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326.신발은 자기 발에 맞아야 신고 다닐 수 있다. 신(神)도 신발과 같지 않겠는가? 신발은 가장 낮고 천한 곳에서도 기꺼이 발을 주인으로 지지하고 보호한다. 神도 당연히 그러리라. 또한 神은 신발처럼 각자의 神이지, 만인만물에게 공통공용의 神이 어디 있겠는가?327.外部, 外物에 민감치 말자.: 생명체들은 환경에 적응해서 산다하지만, 사람은 때때로 환경에 좌우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