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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兄) 저녁노을 등으로 받으며내일 이맘 때 돌아온다고고기잡이 떠난 성약속시간 지난 다음날경찰 전화 무슨 일인가온 동네 사람 동원되어성 배 있다는 곳 가 보았더니빈 배만 침몰 직전이었네아무 소식 없는 성 생각에온 동네 술렁인지 열흘다시 못 올 먼 길 가셨는가달 가고 달이 또 가도영영 소식이 없는 성아다 잊으시고 편히 잠드소서 이 글은 어느 해든가 이웃에 사는 형뻘인 사람이 고기잡이 나갔다가 사고로 돌아오지 못 할 길을 가셨기에 그 형을 생각하면서 적어본 것임.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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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남 주주통신원
2016.06.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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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1층이다. 동네에도 까치, 참새 끽끽 거리는 새 목덜미가 노란 작은 새 등 새들이 많다. 먹이를 조금씩 먹으라고 뿌려주곤 했다. 과자가루나 견과류를 잘게 절구에 빻아서 풀밭에 뿌려주면 새들이 먹곤 했다.일을 나가려고 차에 타려하면 어디서 보고 있는지 "끽끽" 새소리가 난다. “그래 나갔다 올게.” 하고 말해주고 일을 나간다. 들어올 때도 슈퍼 쪽 오면 또 울어댄다. “끽끽 ~ 끽끽”~~ 애완조류도 아니고 동네에 있는 새들인데도 우리가 키우는 새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끽끽이새’ 이야기는 또 있다. 일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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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주주통신원
2016.06.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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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망상의 바다에 빠진 명상가명상은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위한 것이다. 그런데 명상이 잘못 되면 망상으로 흐를 수도 있다. 명상의 세계에서 망상의 바다로 빠지는 명상가들이 종종 발견되곤 한다.명상은 긴장과 잡념에 시달리는 현실세계로부터 의식을 떼어놓음으로써 밖으로 향하였던 마음을 자신의 내적인 세계로 향하게 한다. 항상 외부에 집착하고 있는 의식을 안으로 돌려줌으로써 마음을 정화시켜 심리적인 안정을 이루게 하고 육체적으로도 휴식을 취하게 해준다. 모든 생각과 의식의 기초는 고요한 내면의식인 바, 명상을 통하여 순수한 내면의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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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식 주주통신원
2016.06.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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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바벨탑 그 이후우리의 의식에는 '의식하고 있는 의식'과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의식'이 있는데, 두 의식의 비율이 1대 6 이라는 주장도 상상력의 중요성을 대변한다. 내가 무엇을 하겠다고 의식하고 말을 해도 내 상상력을 좌우하는 무의식이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느낀다면, 나의 말대로 될 가능성은 희박해진다.대화가 소통의 주요 수단이라고 하지만 대화가 갈등을 촉발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상대방이 내 말을 나의 진심 그대로 받아들일 확률이 얼마나 될까? 나의 진심보다는 듣는 자가 연상하고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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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식 주주통신원
2016.06.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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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글은 SESSI하게말글이 무엇이냐? 소통수단이다. 그러므로 쉽고 짧음이 좋다. 단순하고 재미있어야 한다.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면 좋고, 고저와 강약으로 지루함을 없애면 더욱 좋다. “참 어렵지요 잉!”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이런 것 모두 무시하고 떠오르는 대로 부족한 대로 쓰고 말하면 된다. 다만 꾸미거나 가공하지 않고 순수하면 좋다. 오히려 그게 끌림임을 듣거나 읽는 자는 다 안다. 쾌감에 빠진다.말글엔 생명이 있다. 기록매체는 거의 영구적이다. 새·쥐가 보고 듣듯이 비밀이 없다. 천지에도 새겨진다. 말글을 참고 절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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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평 주주통신원
2016.06.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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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말과 상상력의 싸움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게 불구경과 싸움구경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타인들이 볼 때 그렇다는 것이고, 그 때 당사자들은 죽을 지경이다. 불난 당사자는 얼마나 애가 탈 것이며, 싸우는 당사자는 상대에 대한 분노에 얼마나 치를 떨고 있을지 알 길이 없다. 더구나 모임에서 구성원들끼리 감정이 상해 있을 때 이것만큼 난감한 것도 없다. 서로에 대해 마음 상한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시작하고, 상대에 대한 비난과 인신공격을 말로 내뱉는 순간 그들이 서로를 원수로 여기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서울공대출신의 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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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식 주주통신원
2016.06.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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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새에 대해 잊고 살 만 할 때 쯤, 공공근로 다니시는 연세 많으신 분이 아파서 대신 한 달만 일을 해달라고 했다. 산에서 재활용품을 분리하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그 동네 큰길 건너에 얕은 야산이 있는데 그곳에 아침에 올라가면서 보니, 까치들이 꽤 많았고, 나무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좁은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심심해서 까치나 새들을 보면 "까치 안녕" 하고 인사하며 지나가곤 했다.첫날은 그냥 나 혼자 새들한테 인사를 하며 올라갔다. 그 다음날도 똑같이 까치가 보이면 "까치 안녕" 하고 작은 새가 보이면 "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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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주주통신원
2016.06.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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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란 생활이나 행동 또는 목적 따위를 같이하는 집단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우리는 스스로 알아서 해 오면서 우리들은 살고 있다. 요즘처럼 일손이 딸리는 모내기철이 되면 오늘은 갑식이네, 내일은 영자네 모내기를 한다고 날을 정해 놓고 온 마을 사람이 한 마음으로 일을 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어느 한사람이 잘못을 하면 모침(모를 묶어 놓은 것)을 등짝에 던져 놓고 그 모습을 보고 한바탕 웃고 나면 모두가 원위치다.우리는 이렇게 지혜롭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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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남 주주통신원
2016.06.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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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왼발 가운데 발가락 아래쪽에 티눈은 아닌데 자그마한(녹두알 크기) 알갱이가 있어, 걸을 때 간혹 걸리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지라, 말끔히 제거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동네 큰 병원 외과를 찾았다.외과 담당의사의 물음에, 통증은 전혀 없고 걸을 때 어쩌다 걸리는 느낌이 있어서 제거를 원한다고 성의껏 답했다. 의사는 살피더니 그 부위에 볼펜으로 동그라미를 쳐서 표시하고는 2층 수술실에서 수술하자고 했다. ‘이깟 것 가지고 무슨 수술실씩이나’ 하는 생각이 스쳤으나, 병원에 와본지가 오래된 나는 전문가가 어련히 알아서 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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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 주주통신원
2016.06.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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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칼춤을 추는 여인명상센터에 가입한지 세 번째 분기가 되었을 때 음악회에 갔다. 꽤나 수준 있는 음악회였는데, 관람을 마친 후 호프집에 간 게 화근이었다. 문제는 항상 애프터 모임에서 터진다. 미모의 장선생이 조선생에게 살포시 미소를 지어보이며 조선생 맞은편에 앉는다. 나와 40대 학원장인 최선생도 같은 테이블이다. 모임이 늘 그렇듯이 4인 기준으로 테이블은 갈리고,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끼리 대화를 하게 마련이다.최선생은 농담을 잘하는 편이다. 다소 외설스럽게 들릴 수 있는 농담도 하곤 하는데 익살스럽게 좌중을 즐겁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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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식 주주통신원
2016.06.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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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명상의 훼방꾼들어느 날 명상이 끝난 후 명상의 효과에 대해 토론이 있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했다. 그런데 명상을 마치면 다시 세상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마음의 평안을 깨는 요소들이 이 세상에 널려있기 때문이다. 토론은 더욱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명상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것은 가정과 직장에서 일어나는 갈등만은 아닙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조종하는 매스컴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요. 대량소비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자신도 모르게 소비성향을 지니게 되고,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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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식 주주통신원
2016.06.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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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신경전같은 명상이라도 종교에 따라 그 방법과 목적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 명상이 끝난 어느 날 다과시간에 양선생이 그에 대해 요약 설명을 하고 있었다. 불교적 명상과 가톨릭의 묵상이 어떻게 다르고 그 특징은 무엇인지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하는 것이었다. 회원들은 양선생이 말하면 대체로 경청하는 편이다. 제일 연장자이기도 하거니와 아는 것도 제일 많았다. 그러니 들어줘야 한다. 별로 질문할 것도 없다. 서론, 본론에서부터 결론도 스스로 내는데 무슨 덧붙일 말이 필요하겠는가?내용도 그럴듯하여 다들 듣고 있었는데, 그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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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식 주주통신원
2016.06.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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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탐색전60대의 양선생은 조심스럽게 나에게 다가왔다. 굳이 분류하자면 양선생은 금고 터는 공격전문가일 확률이 높다. 그와 같은 금고 터는 전문가는 필연적으로 나 같은 방어전문가에게 다가오게 되어있다. 별로 대화도 많지 않았는데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그는 나의 내면세계를 탐색해냈다. 내 마음의 금고 바깥쪽이 이미 털리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금고 안쪽의 깊은 내면세계는 어림도 없다. 방어전문가의 깊은 금고는 어느 누구에게도 결코 털릴 수 없다.어느 날 명상을 마치고 다과시간에 그는 나에게 슬며시 다가왔다. 그의 언어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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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식 주주통신원
2016.06.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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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폐적 성향의 금고지기들자기금고를 털리지 않는 방어전문가들 중에 자폐적 성향의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자폐적인 사람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폐쇄적이고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정도로 생각하는데 그건 실상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사회에 잘 적응하고 멀쩡한 사람 중에 의외로 자폐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다. 그들이 자폐적 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일반인들이 모르는 것은 그들 중에 상당수가 금고털이 방어전문가이기 때문이다.자폐증이라는 뜻의 영어 "autism"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자신’을 뜻하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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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식 주주통신원
2016.06.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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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두 종류의 금고털이 전문가나는 어디에서나 어느 모임에서나 동족을 식별할 줄 안다. 나와 같은 동족은 어느 모임에나 있기 마련이다. 말은 많지 않지만 뭔가 있어 보이는 족속들. 그러나 막상 들여다보면 별 것도 없는데 그래도 끝까지 있어 보이고 싶어 하는 족속들. 앞에 나가 설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은둔 상태에 있지만은 않고, 주변 상황의 중심과 맥을 면밀히 살피며 자신의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족속들. 겉으로는 묵묵한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결코 묵묵하지만은 않은 족속들. 그들이 나와 같은 동족들이다.명상센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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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식 주주통신원
2016.06.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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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양한 캐릭터명상센터에서는 분기에 한 번씩 야유회를 가거나 음악회를 가곤 한다. 야유회나 음악회에서는 모든 금기가 풀린다.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하다. 명상센터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야유회에 같이 갔다. 야유회에서는 잘 노는 사람이 주도권을 잡는다. 잘 놀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말 잘하는 사람이라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60대 후반의 양선생은 말 잘하는 축에 드는 경우이다. 우선 박식하고 말에 조리가 있다. 사람들은 으레 그러려니 하고 양선생의 말을 경청한다. 60대 초반인 선배도 뛰어난 학식을 지니고 있지만 양선생 앞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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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식 주주통신원
2016.06.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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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센터사람이 태어나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면 바로 일과 사랑일 것이다. 그러나 살아가다 보면 그 두 가지가 다 짜증나거나 무료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렇게 직장생활이 무료하게 느껴질 즈음에 우연히 금고털이 전문범을 알게 되었다. 그를 알게 된 건 어떤 명상센터에서였다. 종교에 불문하고 명상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는데 참가자들의 캐릭터가 모두 인상적이었다. 우선 거기에서는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나이는 몇인지 등 사생활에 대한 질문은 금기였다. 오직 명상에 집중하고 명상이 끝난 후의 다과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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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식 주주통신원
2016.06.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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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금고를 지니고 있다. 더구나 어린 시절에는 자기만의 독특한 모양과 찬란한 색깔의 금고를 간직하고 있다. 나는 자라면서 나의 금고를 털린 적이 별로 없다. 어린 시절 누이의 꾐에 넘어가 딱 한 번 털린 적이 있지만 그 이후로는 성인이 될 때까지 단 한 번도 털린 적이 없다. 사람들은 자기 금고를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자기 금고가 들키기를 원치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금고에는 관심이 많다.이런 현상은 결혼한 부부에게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 결혼한 부부 중에도 남편보다는 아내들이 배우자의 금고를 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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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식 주주통신원
2016.05.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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