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국가SOCIETY] 정보의 바다 디지털 '웹’, 사유화할 수 없다미국 빈곤층의 고단한 삶을 보여주는 기록적인 매혈 행렬', 한 언론의 최근 기사 제목이다. 우리나라 60년대 배경의 소설과 영화에서나 보았을 법한 매혈 행위가 60년이나 지난 지금의 미국에서 재현되고 있다.미국 빈곤층의 기록적인 매혈 행렬미국인의 40%는 현재 최소한의 삶을 위한 식료품, 주거, 의료서비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결과의 하나로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혈액을 수거하는 기업들이 판을 치고 있다고 한다. 혈액은 인체 곳곳을 흐르며 영
소확행? 듣는 순간 무슨 ‘행성 이름인가’, 상상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에 재빨리 현실로 순간이동을 했던 우스운 경험이 있었다. 베이비부머의 자식 세대에서 시작됐다는 ‘소확행’은 삶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불확실성을 넘어 불가능한 미래에 투자하는 대신 당장의 소소한 일상에서 위안을 찾겠다는 의지다. 소박한 삶의 방식처럼 보이지만, 실은 살아남기 위해 고안된 최적화 방식이랄까? 안쓰러움이 느껴진다.‘도전’ 대신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우리 사회에서 젊은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시도해볼 무대가 사라진지도 오래되었다
장마 그친 후, 뜨거운 여름날의 태양 아래 내리쬐는 햇살을 나는 좋아한다.강렬한 태양열은 계절의 변곡점임을 알리는 증표다. 강렬함이 극에 달하는 순간이다. 서서히 하강하면서 겨울로 수렴해가는, 그러나 아직 겨울을 직감하기 이른 순간이다. 그 태양 아래서 미래를 망각한 채 우린 생명감을 만끽할 수 있으니. 최고의 영양 상태로 뭇 생명들도 한껏 싱그럽다. 그러나 가만 들여다보면 겨울을 위해 저장하고 열매를 남기는 일에 열중하는 중이다. ‘맛있는 과일로 종족을 번식시킬까?’ ‘바람에 씨앗을 날릴까?’ 그 계절을 나는 즐기고 있다. 자연의
연구팀이 시작한 이번 고대사 연구의 핵심은 ‘고조선은 어디에 있었으며 낙랑군은 평양에 치소를 두고 있었는가?’라는 어찌 보면 단순 명료한 주제다. 그러나 ‘어디에 있었는가?’라는 사실을 판단할 문헌과 유물들이 불충분하고 모호한데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그에 대한 해석도 제각각이어서 역사학계는 그 실체 규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일제 강점기 일본이 자행했던 유물의 위조와 역사 왜곡은 그 본질에 대한 접근을 더욱 어렵게 해오고 있다. 즉 우리의 고대사 연구가 조선침략을 위한 일본의 역사왜곡 의도와 함께 본격적
3월21일 클래식 음악회 간단해설 주제를 파악하면 금세 친해지는 클래식 음악!‘주제 파악’은 인생의 성공하는 지름길이요, 인생의 지혜라고도 합니다. 클래식 음악도 주제만 파악하면 그보다 아름다운 작품이 있을 수 없습니다. 클래식에서 주제를 파악하는 것은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귀 기울여 들으면 바로 가슴에 새겨지게 마련입니다.문화공간-온 3월 음악회는 주제 파악이 쉬운, 그리고 이 주제를 통해 클래식의 진수를 향유할 수 있는 3개의 대곡을 전개합니다.1. 우선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OP.61번은 처음
► 사진출처 : 한겨레(2017. 12. 4)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대표회의가 31일자로 경비원 94명을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2018년 벽두부터 세간은 이 뉴스로 시끄럽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관리비 부담 증가가 해고 이유다. 입주민대표회의는 경비원을 직접 고용하는 대신 용역업체에 맡기고 재고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상하다. 경비업무를 용역업체에 맡기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담이 해결된다는 것인가?입주자대표회의 측이 작성한 안내문에는 “전년 대비 2018년도 임금 인상분과 퇴직금 부담금이 6억 600
[편집자 주] 문재인 정부에서 도종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자 여론은 술렁였다. 도 의원이 유사역사학을 추종해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을 중단시킨 것 아니냐는 거다. 이 와중에 길윤형 편집장의 글 ‘만리재에서-국뽕 3각연대’는 주주통신원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낙랑군이 평양에 있었다는 주류사학계의 주장을 기정사실화 하는 부분이었다. 이후 주주통신원 온라인 커뮤니티(카카오톡) 방에서는 이 분야에 나름 이해가 있거나 관심 있는 분들 사이에 논쟁이 이어졌고 그 중 몇 분이 주
마치 역사가 자연스레 발전해 가듯 미래 진보도 필연적인 것처럼 보이게 했지요. 하지만 틀렸습니다. 진보는 결코 필연적이지 않습니다. 진보란 틈만 나면 거꾸로 되돌리고자 하는 보수 세력으로부터 언제나 지켜져야 하는 것입니다.위험한 노동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내고 노동조건 개선을 얻어내기 위해 크나큰 위험을 감수했던 노동조합 선구자들이 쟁취해낸 승리의 역사에 대해 영국의 학생들이 무언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것, 민주주의와 인권의 발전의 일부분으로 배우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역사는 치열한 노력을 통해서만 지켜지고 유지되는 것임을
가상의 세계를 현실로 구현시키는 디지털화 기술들이 기존의 아날로그화 기술들과 순환되는 ‘현실과 가상이 인간을 중심으로 융합하는 혁명’을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혁명인 4차 산업혁명라고 말한다. 소유가 원칙인 오프라인과 공유가 원칙인 온라인이 융합되면서 자연히 일자리 절반 이상이 사라지게 할 거대한 혁명이라고도 말한다.제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크게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른 아침 러시아워 시간에 바삐 출근하고 있는 사람들 인파 속에서 나 역시 전철로, 버스로, 바쁜 걸음으로 사무실을 향해 걸어가곤 했던 시절이 있었다. 바쁜 일정 속에 잠시 커피 한잔 빼들고 느긋하게 건너편 고층 건물을 응시하고 있으면 성냥갑 같은 층층 사이마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며 바쁘게 움직이거나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개미집처럼 정형화된 구조 사이로 건너다 보이는 사무실에서 물론 그런 장면이 자세하게 보였을 리 만무했을 것이고, 단지 내가 서 있는 사무실에서 건너편을 향한 시선 속에서 나를 상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
인류 역사에서 발전이라는 개념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한마디로 인간을 중심으로 한 지배 개념의 확대와 강화의 과정이었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수렵채취 이동생활에서 정착생활로 접어들게 된 계기 역시 다양한 식물을 내 손 안에서 길들이는 과정인 경작에서 시작한다. 식량과 고기를 취하기가 수월해진 것은 곧 식물, 동물을 길들인 결과였다. 가축화된 동물은 운송수단으로도, 농사짓기 등 동력으로도 이용되었다.이런 지배능력은 보다 풍요로운 생산을 가능하게 하면서 국가권력을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막강하게 집중된 힘은 타 대륙으로 이동할 수 있
여행의 동기는 보통 그 나라 그 지역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그 나라 역사와 그들의 삶, 관습들을 보고 체험하는 여정에서 우리는 자신들과 다른 그들 삶에 거부감보다는 호기심으로 마주하게 된다.‘다름’을 인정하기까지가 인색할 뿐이지 일단 인정하기 시작하게 되면 우리의 포용의 범위는 ‘같음’의 경우보다 훨씬 넓어짐을 경험하게 된다. 다른 세계에 대한 모름을 인정하지 않은 채 가진 정보만으로 그 세계를 판단하려드는 한 미지의 영역을 쉽게 줄여갈 수 없음을 잘 아는 우리 인간에게 작동하는 심리적 장치일 것이다. 여행은 바로 그런 포용
나는 해마다 모 지방자치단체의 생활임금심의위원회의 심의위원으로서 생활임금 심의에 참여하고 있다. 위원으로는 나와 같은 노무사, 변호사, 세무사 등 법률 전문가들과 노동계에서 한국노총(중앙연구원)의 선임연구원, 자치단체 의원 등으로 구성되어 생활임금에 대한 심의를 하고 최종 결정을 한다.그러면 최저임금과 생활임금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그 기본 개념은 표현상으로도 대략 이해할 수 있다. 즉 최저임금은 법률(최저임금법 및 법 제4조)에 근거해 매년 최저임금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하여 실시되는 강행 법규(동법 제6조)에 의한 임금이고(위
► 출처 : 오마이뉴스 (2017. 7. 7)세계 주요 정상들 모임인 G20 회담이 지난주 이틀에 걸쳐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었다. G20은 세계 주요 국가들이 세계 시장 질서를 논의하기 위해 만든 기구이지만, 실은 자국(몇몇 국가들)의 이익을 위한 각축전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공공의 시장질서와 이익을 위한다는 명분 하에 해마다 열리고 있는 G20 정상회담장 밖에 어김없이 함께 등장하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시민들과 NGO들의 반(反) 세계화, 반(反) 자본주의 시위와 집회다. 올해는 복면(영화 ‘브이 포 벤데타
출처 : pixabay.com영화 '트루먼쇼'에서 주인공 트루먼은 30년이 지난 어느 날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잘 짜여진 각본의 가상 세계'였음을 자각하게 된다. 한편 영화 '매트릭스'에서의 주인공 네오 역시 어느 날 자신이 AI(인공지능)들에 의해 프로그래밍된 '완전한 가상의 세계'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두 영화는 모두 진짜가 아닌 가짜의 세상을 전제로 하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트루먼쇼에서의 가상현실은 물리적인 가상현실이라는 것, 즉 트루먼의 삶의 기반은 완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아, 이게 중력이로군!」라고 말하는 것처럼 공장이 문을 닫는 것을 보고 「아, 이게 자본이로군!」자본은 보이지 않으며 잡을 수 없고 만질 수도 없다고 말하는 데이비드 하비(David Harvey)는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을 알 수 있는 것처럼, 공장이 문을 닫는 것을 보고 자본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강남구 학동역 근처에 소재한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아이작 줄리언(Isaac Julien)의 설치작품 (플레이타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마감 하루를 앞두고 나는
봄꽃들이 한창 위용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무채색에 가까운 벚꽃들의 향연이 끝나고 온통 울긋불긋한 색으로 갈아입고 있다. 화사한 봄 햇살에서 한층 강렬한 여름으로 인도하고 있는 색감이다. 나는 홀로 이 풍성한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다.계절의 변화를 보고 있자면 대자연의 한낱 인간으로 태어났음이 이렇게 행복한 것임을 체감하게 된다. 자연의 작은 존재임이 불만이거나 자신이 더 드러나야 한다는 욕심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말없이 일깨운다. 이 아름다운 하모니에 합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정적이 흐르는 오후. 사람 소
이번 대선 국면의 화두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한 것이 불과 얼마 전이었다. 물불 가리지 않는 네 편 내 편의 문제가 되어서는 곤란할 것이라는 결론도 내렸었다. 우리는 각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와 경쟁 후보에 대한 자질을 가지고 대립해야 하는 부담에서 이제 어느 정도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어느 평론가도 지적했듯이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지난 정권처럼 끔찍한 상황은 아닐 것이다. 물론 후보 각자에게는 지금의 국면이 절실한 상황일 수밖에 없지만 적어도 투표권을 쥔 국민들은 이제 그 문제에 있어서 어
중국 푸젠성(복건성)에서 타이완 해협을 사이에 두고 동쪽으로 약 110Km 해상에 있는 나라 대만(臺灣). 1885년 하나의 성(省)으로 독립하였고 청일 전쟁 뒤 일본 최초의 해외 식민지가 되었으며 1949년 중국 공산당과의 내전에 패배한 국민당의 장제스(장개석) 정권이 건너와 성립된 국가로 당시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 명칭을 공식 국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대만의 문화가 상당 부분 중국 본토와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타이난(Tainan)은 대만의 고도(古都)로서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다는
한겨레신문은 19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바른 언론의 탄생을 갈구했던 시민들이 주축이 되어 시민주 형식으로 태어났다. 당시 나는 명동을 중심으로 한 6월 항쟁의 모습을 직접 목격했었고 넥타이부대(당시 여성 직장인들도 상당히 시위에 합류하였으므로 이 표현은 좀 아쉽다) 속에서 나 역시 목청껏 민주주의를 외쳤던 기억이 새롭다.국민주 형식으로 모금운동이 일었고 나 역시 그 모금에 참여하여 난생 처음 주주가 되었다. 당시 주식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었지만 투자나 투기 목적의 주식 소유가 아닌 바른 언론의 발언권을 가진 주인으로서 그 주식
우리는 우리의 진실을 입증하기 위해 5개월간 긴 시간의 대장정을 이어왔다. 그리고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다음과 같은 선고로써 그 진실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한다.’너무도 당연한 진실이었지만 우리는 우리의 일상조차 마치 저당 잡힌 듯 뒤로한 채 탄핵을 향해 오늘까지 달려왔다. 살아간다는 의미는 역사를 써 내려간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진실된 삶을 추구해 왔고 그 진실이 묻히지 않길 바라면서 때론 저항하기도 했다. 해방 이후 우리가 겪어온 4.19, 5.18, 6월 항쟁에서 그랬고 많은
계수나무 아래서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는 동화 같은 모습의 하얀 보름달. 우리는 멀리 떨어져 다소 생경한 사물조차 그저 우리의 방식으로 바라보곤 한다. 그 본질과 실체가 이해되지 않을 때조차 우리는 스스로 감각하고 경험한 방식을 통해 그 먼 실체를 쉽게 또는 낭만적으로 이해하려 한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이라든가, 규칙성을 가지고 공전하는 태양계 행성들을 보면서 그저 아름답다 느끼며 동경하기도 하는 것처럼. 그러나 아름답게만 다가오는 이 우주의 모습이라는 것이 실제로는 우리가 경험한 논리와 사고체계로 설명될 수 없는 물질이
오늘날 우리가 처한 노동현실, 그저 그 현실에 매몰되어 우리는 ‘왜 이렇게 허덕여야만 하는가.’ 라는 질문과 함께 그 현실로부터 조금 거리를 둔 채 질문의 뿌리를 더듬어가다 보니 좀 더 거시적이고 근원적인 여러 문제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노동행위는 생존을 위한 지극히 현실적 문제이지만, 한편으론 복잡한 구조적 문제들이 함께 설명되어야 하는 철학적인 주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물론 인간의 가치, 삶의 가치와 함께 인간의 노동을 성찰했던 학자들(마르크스, 베버 등)의 논리를 깊이 들여다볼 기회일 수도 있겠지만, 오늘이라는 한 시점 우리가
(1) 드라마 ‘미생'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2) 드라마 ‘미생'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몸, 체력을 먼저 만들라.세상이 불공평해서 실패한 것 아니다. 내가 열심히 안 해서 실패한 것이다.인생은 끊임없는 반복,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 (3) 스티브 잡스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1) 노동력을 제공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구조, 우리가 노동력을 제공하는 일터인 ‘회사’ 즉 자본의 그늘을 벗어나는 순간 곧 우리의 생존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상황에 우리는 항상
인간이 자급자족의 생존형태를 넘어 오늘날과 같은 자본주의 경제활동을 통해 생존을 유지해온지 오래되었다. 그리고 그 경제활동 형태는 누구에게도 선택의 여지없이 자연스런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런데 그 경제활동의 프레임 안에서 오늘 인간은 행복하기는커녕 많은 고통을 느끼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자연스레 문제의 원인으로 시선을 향하게 되듯이, 우리는 이 고통을 치유하는 것을 최선으로 생각하며 노력해왔다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이러한 문제와 관련해 한겨레신문사가 11월 23일, 24일 양일간 주최한
11월 21일 오후 4시에 '문화공간온:'에 오셔서 영화 한편 같이.... 울긋불긋한 잎들로 계절을 한껏 풍요롭게 물들였던 이 가을이 그 임무를 마친 듯 겨울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11. 12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던 백만의 엄중한 발걸음 밑에도 단풍잎들은 무심히 내려앉았었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걷다 보면 감성이 메마른 사람조차도 풍부한 감성 속으로 빠져들게 하지만 그 날 우린 그런 감정을 애써 외면해야 했습니다.이따금씩 이 사회가 우리의 의도와 달리 가게 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봅니다. 최근의 알파고 충격
곳간을 지키라고 맡겨놨더니 곳간을 지키기는커녕 곳간을 어떻게 탈취할 것인가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들은 구한말 친일파들이 나라를 팔아먹을 때와 너무 닮아 있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들은 망령처럼 되살아나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대통령과 그 권력의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자들 얘기다.그들은 최순실 사건에 깜짝 놀랐다며 놀라는 시늉을 한다. 그러나 과연 그들이 최순실의 국정 농단을 몰랐다고 할 수 있을까. 그동안 일반인들 시선으로 보아도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은 이상한 징후들이 그렇게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는데 말이다.원인과 결
사색을 부르는 가을 -Ⅰ어느 봄날 지금 이 자리에 앉아 봄 풍경에 설레었던 기억. 그 봄날은 어디로 가고 눈앞 풍경은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잎은 여전히 풍성하지만 수분이 말라 가는 것이 다가올 추위를 준비하고 있는듯하다. 바람도 공기도 내 마음도 사뭇 다르다.인생은. 세상은. 한 번도 제자리 인적이 없는데 왜 나는 변화된 모습에 새삼스레 낯설어하는 걸까. 그리고 그 변화의 순간에 외로움 가득한 사색을 하고 있는 것일까.블랙홀은.. 바라보는 시선으로부터 영원한 단절의 세계라 했던가. 그 안의 모습은 볼 수도 알 수도 추측할 수도 없는
최근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재난, 각종 사고들 앞에 우린 무기력해졌다. 이 어마어마한 사건들, 그 공포감 앞에서 개선하려 노력하거나 그에 분노하기보다는 '나만은 저런 희생을 당하지 말아야지.' 라며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래도 인간의 감정이 있는지라 처음 얼마 간은 재난 앞에 슬픔을 공유하거나 아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지쳐갔고 이를 '피로감'이라는 다소 이상한 맥락으로 이해했다. 이상하지 않은가. 그 아픔을 이해하지만 아픔의 근원이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그만하라는 것이다.언제부턴가 우
‘돈이 경쟁력이지’, ‘무한경쟁으로 삶이 점점 팍팍해지고 있어’,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은 몇 년째 제자리야’, ‘왜 이렇게 양극화가 심해질까’, ‘일자리가 없어 어떻게 살아가지’, ‘상위 1%가 하위 99%를 지배하는 경제구조’ 우리가 일상적으로 자주 던지는 질문들이다. 그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일정하다. “자본주의 사회잖아. 자본주의 속성인걸? 어쩔 수 없지.” 과연 자본주의란 이처럼 인간을 무한경쟁과 긴장감으로 몰아가는, 인간을 도외시하는 괴물스런 경제체제일까? 01 자본주의는 과연 규제가 필요 없는 무한경쟁 체제일까. 경제학
뼛속까지 시원하게 전해오는 시원함. 바이칼(Baikal) 호수의 느낌은 그 이상의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어려웠다. 지구가 이렇게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데도 어쩌면 이리 독야청청할 수 있을까 싶을만큼 범접하기 어려운 맑은 그 무엇이었다.인공(人工)이 전혀 들어설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한 바다와도 같은 물결, 그러면서도 바다와 같이 높은 파도가 치지 않아 더없이 고요한 수면, 그래서 어디쯤이 하늘이고 어디가 수면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드넓은 호수는 하늘과 맞닿아 있다는 상상을 할 수 있을 뿐, 그 수면 아래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에 대해 상상을
재테크에 둔한 나 같은 사람들조차도 작은 자금이나마 어떻게 굴리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고민하게하는 초저금리 시대다. 재미삼아 투자했던 차이나펀드의 맛을 조금 보았던 나는 이어서 금펀드에 아주 적은 돈을 베팅(?)한 적이 있다. 그러다가 국제 금시세가 떨어지면서 환매를 했고, 계좌유지를 위해 약간 남겨둔 잔고조차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팔아 치워야하지 않을까, 잠시 고민을 했었다. 환매와 유지 사이에서 고려된 것은 브렉시트가 통과되면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금시세가 폭등할 것이고, 반대로 부결되면 현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되므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