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이 따사롭고 벚꽃이 만발한 봄날 나는 학급 친구들과 함께 옛 고구려의 수도 평양을 찾았다.평양성은 북한의 국보 1호로 둘레가 23km이다. 당시 세계 최고의 성이라고 불릴 만큼 그 건축 기술이 뛰어났다. 처음으로 간 곳은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이 묻혀 있는 동명왕릉이었다. 동명왕릉은 고구려의 건국 시조로 알려진 동명왕에 대한 숭배와 그에 따른 제의(祭儀)와 함께 전승되었다. 1974년 북한 당국이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1994년에는 대대적인 개건(改建)을 하여 고구려 시조왕릉으로 성역화하는 작업을 마쳤다.다음으로 방문
오늘은 산우회 산행 날이다.태풍이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간 뒤라 그런지 하늘이 높고 푸르다. 산행하기 딱 좋은 날이다. 말이 산행이지 겨우 둘레길 걷고 점심 먹고 돌아오는 게 고작이다. 몇 년 전만 해도 2,30명 나오던 친구들이 80살이 넘으니 작년부터 확 줄어들어 많이 나와야 고작 15명 안팎이다.오늘도 서대문 옛 형무소 뒤 안산자락 둘레길을 돌고 대성집에서 도가니탕으로 점심을 하기로 했다.오전 9시, 한옥마을 앞에서 81-1번 버스를 타고 걸포공원 후문에서 내려 다시 일산행 33번 버스로 갈아탔다. 걸포공원에서 버스를 타고 다
완연한 봄이 옵니다.온 산과 들에 꽃들이 만발인 요즘기다림을 상징하는 ‘달맞이 꽃’이 흐드러지게 핀 것을 보며전 세계인을 힘들게 하고 있는‘코로나 19’가 종료 되었다는소식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달맞이꽃을 하나, 둘, 셋 세며혹시나 하고기다리고 기다리다보니어느새 새로운 꽃이 제게로 옵니다. 기쁨을 알리는 큰 나팔을 품고 달려온 나팔꽃이제 곧 ‘코로나 19가 종료되었습니다.’라는 기쁜 소식이 오길나팔꽃을 보며 가슴 절절히 기쁜 소식을 원하고 있습니다. 편집 : 김혜성 객원편집위원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116. 신께서 인간의 길을 암시하시리라. 하지만 이 또한 인간 스스로 택해 가야할 길이다. 신탁神託은 없다. Go Your Destination!117. 지역적, 지구적, 우주적이라 말한다. 그러나 이들은 장방시場方時에 따른 생각일 뿐이다. 사실 그게 그것이다.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에 함몰되지는 말자. 삶은 현실이다.118. 사는데
중상주의는 일방적일 수도 있는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것만이 국력의 근원이라 믿었다. 이 단순한 경제사상은 불황과 독점에 시달리는 시장을 구원하지 못했다. 어둠에서 경제학을 건져올린 것은 케인스 J.M.Keynes 의 혜안이었다. 그는 소비를 강조했다. 오늘날 우리는 이를 ‘유효수요 effective demand'라고 부른다.인위적일 수 있는 수요를 창출해서 실업을 해결하고 결제활성화를 달성한다는 사고방식이 등장하자 자연발생적인 수요공급에 의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고전학파에 지친 각국정부는 환호했다. 통화량 M1(현금과
휴일 가슴을 쓸어내린 장면 #1 드르륵~드르륵~핸폰이 몸을 떤다. "여보세요. 북실 할머니 아세요? 네 관계가 어떻게 됩니까? 어머니입니다. 길을 잃으셔서 파출소에 보호하고 있습니다. 모셔가세요. 어디인가요? 양주시 광적파출소 입니다. 거기까지 어떻게 가셨데요? 길을 잃고 서성이는데 마을 주민(6~70세)이 신고해주셔서 모시고 있습니다. 바꿔주세요. 괜찮아요. 응~힘든 목소리가 들린다. 거기 계세요. 지금 모시러 갈게요."#2 가는 길에 양주시청 네거리에서 낯이 익은 정성호 국회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여느 때 같으면 내
初憲康王觀獵, 行道傍見一女子姿質佳麗'처음으로 헌강왕이 사냥을 구경하다 길 옆의 아름다운 여인을 보았다.'삼국사기 권11 진성왕편은 이렇게 전한다. 만약, 직접 사냥에 나섰다면 길가에 선 여인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효공왕의 아버지, 헌강왕은 어릴 때부터 영특하여 한 번 본 것을 잊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무력(武)이 아닌 제도(法)으로 편안하게 했다는 그의 시호는 재위기간 내내 무너져가는 신라를 변혁하려 한 그의 노력을 증거한다.신라의 통치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사방에서 지방의 군웅들이 발흥하던 시대 그는 머
떠나자.떠나면 된다.지금 떠나자.준비는 필요 없다.떠나야 새 길을 간다.되는대로 떠나야 제대로 간다. 챙기거나 기다리지 말자.훌훌 털고 떠나면 된다.빈 몸과 빈 맘일수록 좋다.몸과 맘도 가벼울수록오래 가고 멀리 간다.과거에 구애받지 말자.연에 연연하지 말자.연은 맺어지면 끊어진다.내일을 염려하지 말자.만사는 오늘로서 족하다.하루도 한 생이요백년도 한 생이다.걱정과 미련을 버리자.주저하지도 말자.언제 어디를 가나 같다. 원망 말고 탓도 말자.핑계나 회피도 말고비방과 비판도 말자.누구와 타물에 기대거나무엇을 기다리지 말자.남은 시간이
오늘은 세월호 6주기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평화의 섬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청소년들이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날입니다.제가 처음 세월호 사건을 접한 것은 밀양 765kV 송전탑 투쟁이 정점으로 치달을 때였습니다. 저는 성 주간 수요일이었던 그날 밀양시 단장면 101번 송전탑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농성장에 있었습니다. 당시 천주교 부산교구 조성제 신부도 함께 있었습니다. 당시 조성제 신부는 손 전화기를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배가 침몰했고, 전원 구조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하고 있었지만, 그는 하루 종일 손 전
4월 16일 멈춤에 대해 -김형효 웃음이 넘치던 봄날꽃망울이 막 터져오던 아름답던 그날2014년 4월 16일 그날은맑은 눈망울이 찬란하던 삶을 기약하듯모든 것이 가능한 세월이었다.너는 그랬고 너희들은 그랬다.4월의 빛처럼 대지가 싹을 틔우고4월의 바람은 희망을 불어왔지. 그러던 어느 날, 그날 우리들에 걸음은 멈추었다.그날 너와 나 우리들은 숨을 멈추었다.그날 이후 그 물 속에 이야기가 산다.너는 너대로 떠났고나는 나대로 떠나 멀기만 하구나.하지만 너희들 304인의 영혼은 오늘도 물살을 가르며 눈물을 씻고 있어 저 멀리 서해바다에서
11일 청계천 길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사람들이 뜸하다.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4.15 총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조형물을 설치하여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국회의원선거는 4년에 한 번씩 돌아온다. 2020년 4월 15일 수요일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253석 지역구 의원과 47석 비례대표 의원을 선출하게 된다.공식 선거 운동 기간 : 2020년 4월 2일 0시부터 4월 14일 24시까지 이다.공식 투표일은 2020년 4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다.4월 15일 당일 투표가
4월에 -김형효 밤이 운다.주룩주룩 길고 긴 눈물이 하늘 끝 어디로 가닿은 것일까?어제도 울던 밤이 오늘도 운다.아침도 운다.밤새 울었던 밤의 슬픔을 따라울다 지쳐 가닿은 그곳은 어디일까?어제도 울던 아침이오늘도 운다.울다가 울다가 찾아온 봄도 운다.4월이 운다.이 울음을 다 울고나면 아이들이 있는 곳에 가닿을 수 있을까?밤도 울고 아침도 울고4월도 봄도 우는데그 울음 속에 울지 못하고 섰는 우두커니 부모들나는 그 부모를 보고 울고야만다.세월!이 봄이 낳은 십자가해맑은 봄꽃이 찬란하게 피는 4월에햇빛을 받으며 우는 낮낮이 운다.다
4.3에 울고있는 제주휘파람새 -김 광 철 4.3 일흔 돌을 맞는 날쿄오오 쿄오옥, 쿄오옥제주휘파람새는 평화와 통일의 꿈을 노래했습니다.이태가 지나 일흔 두 돌을 맞는 4.3 오늘은제주휘파람새는 봉개동 동백 숲을 찾아 피를 토하며 울고 있습니다코로나19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고사람들의 삶의 곤궁함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해방 직후 제주를 강타했던 전염병을 떠올리게 합니다남북미 대화도 지지부진하니 그 출구마저 흐릿합니다평화공원을 찾은 문대통령은 말합니다'제주가 진정한 자주 독립,평화와 통일을 열망하
1아름다움은마스크로 가리워지지 않는다. 이마는 목련처럼 해맑고눈동자는 봄천지로 가는 문.고운 봄빛 감싼 매무새며빚은 듯한 다리,싱싱한 나무줄기여! 봄꽃은신종코로나의지구적 전파를 뚫고눈부시다. 개나리꽃 무리세상 곱게 물들이고화들짝 피어난 벚꽃, 매화이 아픈 봄 그늘 밝힌다. 2감염도 봄을 막을 순 없다.터질 듯 솟아 오르는 봄가로막을 수 없다. 파당적 코로나같은외곬 성토와 규탄과턱없는 탄핵설 서릿발 이겨내며촛불이따뜻한 봄 향할 때 어색한 분홍색, 유사 문양박통 시계로 통하는'새누리', '신천지', 31번, TK는다
2020 봄은잔인한 봄하많은 봄들이춘래불사춘이었으되올 봄은 코로나19.21세기 봄보다19세기 페스트의 망령 서성이네.우한에선가미군에선가아무도 몰래독버섯이나 세균처럼어쩌면 미신,귀신천지, 멸망처럼천하에바이러스 관영하네.구원은 어디로부터 오는가!2020의 봄은 어떻게 오는가!편견과 적대의 향 사라진모란으로부터수장과 농단, 토왜의 패악 봉쇄한무궁화꽃으로부터봄은 오네.드높은 콘크리트벽드리우며 피어난 개나리.바위 위 작은 골 모여 든흙가루 틈새로 돋아난새싹으로부터희망이 오네.꽃마다 마스크를 하고사회적 거리 두더라도온화한 마음은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때문에 깜깜이 선거가 될 뻔 했지만 여지없이 현수막이 붙고 벽보가 붙었다. 오잉? 현수막이 수상하다. 벽보가 수상하다. 공보물이 수상하다.1. 옥천에서 세 번째 피켓을 들다선거운동이 허용되는 4월2일 부터 천지에 선거현수막과 벽보가 나붙었다. 5일엔 공보물이 집에 도착했다. 미통당 박덕흠의원은 사무실이 있는 4개 군 건물에 이라고 적어 넣었다. 순진한 유권자들이 보면 대단한 거물이라며 입을 따악 벌릴만하다. 거짓 표현으로 문제가 제기되자 박후보측은 깨
신神들 중에서 으뜸 신은 조상신이요, 조상신 중의 으뜸신은 안방신 삼신할매요, 부엌신 조왕신이 아닐까 한다. 조상신이 계셔야 우리가 존재할 것이요, 삼신할매가 계셔야 우리가 태어날 것이며, 부엌신이 계셔야 우리가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가신家神들께 감사드린다. 조상들의 지혜를 잠시 엿보고자 한다. 우리 선조들은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여자나무로 오동나무를 심었다. 딸이 시집갈 때 대표 혼수품인 장롱을 비롯한 가구를 만들 준비를 탄생과 함께 하였던 것이다. 또한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남자나무로 잣나무
자주적인 구로고 학생회의 '참교육 지지 투쟁'은 해를 넘긴 1990년에도 여전히 빛을 발했다. 4월 혁명이 다가오자 구로고 7기 학생회에서는 학교신문 창간호 『구로학생회보』를 1990년 3월 15일 발간했다.그리고 이어서 4월 혁명 30돌을 맞아 4・19혁명 기념식을 학교당국에 요구하여 방송으로 거행했다. 제7기 학생회장 전원근 군의 사회로 학생들 전체 묵념과 4월 혁명 기념탑 비문 낭독이 진행되었다. 각 교실에는 하얀 국화가 한 송이씩 꽂혀 있어서 추모의 분위기를 더했다.그런데 방송으로 훈화하던 학교장의 발언이 문제를
영상속의 목소리가 말했다. “손 한 번 흔들어 주세요” 염주가 채워진 손목이 흔들렸다. 목소리가 다시 말했다. “전달해 드릴께요” 감정이 묻어나지 않는 목소리를 끝으로 14초의 영상이 종료되었다. 엄마가 병원에 ‘갇혀’ 지낸 지 1년이 훌쩍 지났다.외할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쓰러져 말을 잃고 반신불수가 된 엄마는 몇 년이나 불편한 몸으로 지내다 욕실에서 넘어져 뼈가 부러졌다. 간간이 걷기라도 했던 엄마는 이제 침대 하나만큼의 공간에서 하루를 보낸다.병원에서 출입을 막기 전까지 일요일마다 엄마를 만나러 갔었다.
구로고 학생들의 항의시위와 집회는 6/16일 교내 집회, 6/17일 연세대 민주광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10개교 연합집회로 이어졌다. 급기야 7/14일 구로고 학생들 1,000여명이 교내 항의집회를 마친 뒤 거리 진출을 시도하였다.교문 밖으로 거리 시위에 나선 800여 학생들은 '전교조 가입교사 징계철회'를 촉구하며 영림중학교와 구로고 도로공원 사이 도로에서 전경부대 병력 400명과 맞닥뜨렸다. 전투경찰은 곤봉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선두에 선 구로고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교문 밖 도로상에서 경찰의 곤봉에 가격당한 구로고 학생
89년 6월, 공안당국과 관제언론은 학생 투신 사건을 의도적으로 악용했다. 선의의 '위로 편지'를 악의적으로 편집해 전교조 교사들에게 정신적 테러를 가했다. 나아가 전교조 교사들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비난하여 일반 국민과 분리시킴으로써 전교조를 고립시키려고 했다.그러한 연장선상에서 전교조 구로고 분회에 대한 탄압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집요할 정도로 공격적이었고 잔인할 정도로 전교조 교사들을 물어뜯으며 흠집 내기에 혈안이 돼 있었다.전교조 구로고 교사들은 학교장이 형사 고소하여 구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밤을 새고 이튿날 풀려나면 아침에
몸 -김형효 오십년 넘는 세월을 살아준 내 몸이오십년 넘게 내 얼을 지켜준 내 몸이지난 1년 동안은 특별히 밥을 받들었다.밥을 짓고 밥을 맛나게 하며 밥을 섬기도록 살았다.오늘은 늦은 이 밤 고마운 몸을 받드느라 곧게 앉아 밤을 섬긴다.곧게 앉아 눈을 감고곧게 앉아 마음을 모아 몸에 감사한다.곧게 앉아 얼을 다해 고마운 몸아 몸아 노래한다.그래 마음대로 가고픈 곳으로우왕좌왕하던 마음을 따르기만 했던 몸아오늘은 내 마음 다해 고마운 노래불러 경배하니몸아 몸아 오늘은 곧게 편 몸아 웃거라몸아 몸아 곧게 편 몸아 오늘은 너의 마음이 함께
치열하게 전개되던 전교조 사수 투쟁 와중에서 발생한 학생 투신 국면은 투쟁의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단식농성과 철야 동조 농성에 대해 6/14일자로 무조건 농성을 해제했다. 농성 해제는 비상회의에서 내린 전교조 구로고 분회 전체 조합원의 의사결정이었다. 무엇보다 격앙되고 흥분된 학생들을 진정시키는 게 급선무였다.그러나 단식 농성 당사자인 양달섭 선생님은 무조건 농성 해제 결의 사항을 전달했을 때 처음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학생회장) 호철이가 크게 다쳤는데 나의 단식을 해제할 수 없다. 호철이가 병원에서 가슴을 아파하면서 '선생
현실 정치에 있어 수구 적폐를 가라앉히려면 대안이 필요하다 촛불이후 수구와 적폐의 발악적인 가짜뉴스와 재벌 유착의 나쁜 언론의 기능 그리고 검찰 기소권력 등으로 새누리-자한당-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다시 양당의 대결로 보일만큼 지지율이 오른 듯하지만그동안 발목만 잡는, 시대에 걸맞지 않는 정당으로 이번에 심판 받을 것이다. 오랜 독재와 부패사슬 속에서 관료화된 행정과 사법 등이 안 움직이고 청와대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자체 등 지역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고 의료민주화 등 공적인
6월 9일(금) 점심시간에 긴급히 소집된 임시 교직원회의 석상에서 학교당국은 양달섭 선생님에게 전격적으로 직위해제를 통보했다. 그 순간 많은 교사들이 놀랐고 전교조 구로고 분회 조합원 교사들은 공권력의 부당한 탄압에 항의하며 곧바로 비상총회를 소집했다.비상총회는 6월 9일 오후 4시 30분에 25명의 전교조 교사와 비조합원 교사 약간 명이 참여한 상태에서 제1 교무실에서 열렸다. 일단 비상체제인 만큼 조직을 다음과 같이 개편했다. 분회장 : 김승만(수학), 총무 : 하성환(국민윤리), 대변인, 서기 : 김주영(사회), 회계 : 문정
하늘엔 흰 구름 두둥실소년들 가슴엔 푸른 꿈 두둥실황소들은 산등성에서 한가로이 풀 뜯고소년들은 풀나무 헤치며 정신없이 뛰논다네그들의 꿈과 희망은 산 정상을 넘어저 하늘 구름 위 저 멀리 떠도는가뛰놀다 목마르면 옹달샘 물 벌컥벌컥배고픔은 산천지 널린 도라지 닥주 캐어 달래네이산 저산 어딜 가도 우리네 세상이고 놀이터산골짝은 메아리로 풀나무는 손짓으로 답하네뛰어놀다 보면 해는 벌써 서산에 걸리고집에 가려 방목했던 황소들 찾아보아도눈 안에 들어오는 놈 한 마리도 없다네아이쿠! 어둠에 묻혀버리면 찾
6/3일 '전교조 구로고 분회' 창립대회를 마치자마자 노태우 정권의 탄압은 곧바로 들어왔다. 노동조합에 가입한 교사들을 징계하겠다고 협박하거나 병중에 계신 노부모 설득, 선후배 학맥을 통한 학교장 회유, 장학사 동원 회유, 심지어 결혼식 주례를 섰던 인맥까지 동원해 전교조 탈퇴를 종용했다. 하룻밤 자고 나면 이런저런 이유로 탈퇴한 조합원 교사들이 늘어났다.6월 3일 '전교조 구로고 분회' 창립 당시 전체 교사 85명 가운데 36명이던 조합원은 6/9일 양달섭 선생님 직위해제 통보와 6/13일 학생 투신 사건을 거치면서 문교당국의 탄
민중의 봄 -권말선 이 봄이 한없이 기쁜 이유는숨죽였던 잔가지에 물길 열려연두빛 새순 돋아나기 때문꽃등 일제히 불 밝혔기 때문주체할 수 없는 이 기쁨참새인 양 포로롱 춤을 출까나 쌀농사 지으면서도 배곯던 농민기계를 돌려 제 몸 깎아야했던 노동자떡볶이 팔러 길거리 전전하던 빈민366일 밤낮으로 불안했던 비정규직희망으로 달뜨지 못했던 수척한 청년평등 앞에 늘 작았던 여성도 장애인도 얼레지 복수초 할미꽃꽃다지 제비꽃 민들레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목련 벚꽃 복숭아꽃처럼 발길 머무는 곳마다눈길 닿는 곳마다‘주인’이라는 이름의 꽃으로가슴의 열망
어디선가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 위급한 상황에 빠지기라도 한걸까. 단말마적 비명이다. 처음엔 여인의 앙칼진 비명처럼 들리더니 점점 남자의 숨 너머갈듯한 거친 숨소리가 느껴진다. 연이어 들려오는 비명소리. 때로는 어미 잃은 간난아이가 하늘을 향해 애절하게 울부짖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공포와 두려움에 떠는 비명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고, 대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리며, 하늘 위로는 섬광이 번득인다. 세상 천지에 이런 비명은 듣도 보지도 못했다. 비명소리가 나는 곳을 두리번거리며 쫓아가본다.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봐야 한다. 비명을 지르
이순신 난중일기는 여러분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듯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7년 전쟁 중에 쓴 이순신 장군의 일기이다.1592년 양력 5월 23일(음력 4월 13일)에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여 1598년 12월16일(음력 11월 19일)까지 무려 6년 6개월 23일 동안(2.696일) 벌어진 치욕적인 전쟁이다. 이순신의 난중일기에 기록으로 남긴 날은 1,657일(정유년 일기 중에서 64일분 중복됨) 이다. 중복된 날을 뺀다면 1,593일간의 일기를 남기신 것이 된다. 그렇다면 전쟁 중 일기를 쓰지 않았던
1. 5・27 한양대 잠입과 5・28 전교조 결성 1989년 '상반기 중 조직형태를 교원노조로 전환한다'는 1989년 2월 2일 전교협('민주교육추진 전국교사협의회' 약칭) 대의원대회 결정은 단위학교 현장 활동가들에겐 충격이었다. 실제로 1989년 5월 14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교원노조 발기인 대회를 치르고 군부독재권력의 집요한 탄압이 현실화했다.문교부와 시도교위에서는 발기인 대회에 참가하는 교사를 징계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면서 당일 연세대 캠퍼스 주변에 장학사와 교감을 대거
-선관위는 수상한 야합을 밝혀내고 유권자를 춤추게 하라!선거가 다가오니 초대하는 곳도 늘어 박사모 카톡방이 50개가 넘었다. 저들은 점점 초조해지는지 맹랑한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다. N번방의 조주빈이 좌빨이란다. 이 때나 저 때나 좌빨타령을 하며 분열을 부추긴다. 유권자들이 깨어나고 조직된다면 다 평안도 도깨비 ‘어덕서니’처럼 사라질 거짓들이다. 선관위의 역할이 바로 그런 것 아닐까. 후보의 혹세무민을 막고, 유권자의 바보 같은 휘둘림을 막는 것 말이다.1. 선관위는 유권자를 쫄게 하지 말고 춤추게 하라옥천 선관위는 2007년 신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