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2월이면 행복한공부방을 위해 김장을 해주던 단체가 있습니다. 부산 전포동에 있는 ‘서면홈플러스’ 자원봉사팀입니다. 이들이 사랑과 정성으로 담궜던 김치는 행복한공부방을 이용하는 아동 청소년들에게는 더할 수 없이 맛난 저녁 반찬이었습니다.올해도 ‘서면홈플러스’ 자원봉사팀이 행복한공부방을 방문했습니다. 마침 ‘어르신일자리’로 매일 공부방을 청소하는 어르신들도 함께 김장을 담궜습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굴을 넣은 김장 김치를 서로의 입에 넣어주면서 김장을 담궜습니다. 순식간에 김장을 마친 후, 함께 오순도순 앉아서
며칠 전 오후에 지역농협지점으로 송금을 하러 갔다. 11건을 송금하기 위해 입금신청서 11장을 썼는데, 다 쓰고 보니 5장의 금액이 잘못 적혔다. 191,200원인데 191,000원으로 쓴 것이다. 5장을 다시쓰기가 힘들어서 0위에 2자를 진하게 눌러쓰고 좀 찜찜해서 숫자 금액 오른쪽 옆에 한글로 '일십구만일천이백원'이라고 또박또박 써서 창구에 주었다.그런데 남자텔러가 인사성도 없이 입금신청서를 훓터 보더니 다섯 장의 입금신청서를 반려하며 다시 써 오라는 것이다. 나는 한글로 올바로 썼으니까, 그냥 입금해 달라고 했다. 숫자 하나
열흘구상 사흘메모세시간쓴 이천글자카페에서 삭제된날이십사년 미뤄왔던카페관리 수십개를네시간에 정리했다네이버와 다음카페폐쇄공지 스무여섯겨우유지 대여섯뿐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시원하게 백고치고가을단풍 속을걸어땀살짝벤 아침출근교문앞에 마중교장홀몸아녀 건강하셔따뜻한말 미소번져할려는애 정성돕고말썽쟁이 까지품는그런수업 익는가을 주석백고치다 : 상투는 조선인들의 이름과도 관련이 있어 상투를 틀어야 관명(冠名)으로 불리며 족보에 올릴 수 있었다. 상투가 상징적인 의미만 지닌 것은 아니다. 한양의 멋쟁이들은 상투를 멋지게 만들기 위하여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을 면도하는 수고를 서슴지 않았다. 이를 ‘백고친다’고 하고 이때 사용하는 면도칼은 ‘백고칼’이라고 하여 따로 간수하였다고 한다.(출처 : 필자 송미경, 참고문헌
내가 아닌 박 명 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 어느덧 살아낸 세월에익숙해진 나는아프면 아프다 말하고힘이 들면 힘들다 말하지 못하는나는 이미 내가 아니다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살아가는 자에게는그 무게만큼 무거워속 살을 꺼내지도 못한 채두꺼운 껍질로 무디어 살아간다 밤 하늘 별들이시린 공간을 도리깨질하고구름 사이 보이는 달은싸늘해진 공기만큼그 빛이 유난히도 커보인다 나는 내가 아니다나를 바라보는 나는이미 내가 아니다 옳은 것을 옳다 말하고그른 것을 그르다고말하지 못하는 나는나는 이미 내가 아니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어둠에 있을 때홀로 있을 때벌거벗은 나를 보고진실한 내 모습을 본다. 빛에 있을 때세상으로 나갈 때작아지는 나를 보고나는 사라지더라. 무엇을 구하는가?누구를 찾는가?구하지도 말고찾지도 말자. 구할수록 귀해지고찾을수록 멀어지며어둠은 짙어지고진실은 회색되더라.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나이 들어 무엇을 하고 무엇을 배울 것인가?고심하던 차에 종이컵에 그려진 유럽풍 건물을 보고, 바로 이것이다, 펜화를 배우자!내가 수채화를 7년간 배워주신 선생님에게 전화를 통화하여 펜화에 대해 고견을 문의하니 지금 L백화점에 선생님 강좌가 문화 센터에 개설되어 있다고 해서 그 길로 등록 하였다. *학용품펜 퍼그먼트(pigment) 0.5~1.2mm까지 다양하다 스케치북은 내가 구입 했던 것은 Water colour Album 200g/㎡ 135파운드 *첫 수업선을 겹처 가며 톤 연습하기 코로나 이후 절필한 이후 오랜만에 펜을 드니
어제 학생들과 수원화성과 행궁에 현장학습을 다녀왔다.그중 한 친구는 고3이다. 진로를 결정 못 하고 졸업 후 총을 가지고 집에서 놀고 지내겠다는 학생이다. 초등학교 때는 등교 거부한 경험이 있다. 다행히 뒤늦게 특수교육을 받게 된 안타까운 학생이다. 서툴지만 배우는 것만은 열심이다. 그 친구가 꽂혀 있는 것은 비비탄 같은 총기류 장난감이다.행궁박물관의 서북공심돈 모형을 자세히 관찰하고. 화성 장안문 성곽 여기저기 총 자국을 만지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시대를 잘 못 태어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관으로 태어나 멋지게 싸움 한 번
사십년을 오고가는철성고샘 다섯함께단풍빗속 서울여행대한민국 역사박물관팔층의 옥상정원종로삼가 갈매기살꼼꼼철저 지극정성함께하며 가치이끈스로디도 영원하라주석* 스로디 = 스칼라로드디스커버리'새로운 시니어 여행 비즈니스'의 깃발아래, "은퇴 후 사회경제적 소외로 홧병에 빠져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은둔시니어가 여행을 매개로 하는 커뮤니티 활동으로 은둔 탈출"이라는 미션과, "은둔시니어 행복 놀이터 여행커뮤니티플랫폼 스칼라로드디스커버리 구축"이라는 비전으로, 여행 상품 개발 과정부터 여행 소비까지 은둔시니어의 시간 활용을 일거리로 삼는
시간과 세월은 미래의 먼 지점을 향해 직선으로 흘러갈까, 아니면 곡선으로 굽이굽이 흘러갈까. 매일의 나날은 점으로 이어질까, 아니면 면적이나 입체처럼 계속 확장하며 넓어질까. 매주 매월은 책장의 페이지처럼 한 장 한 장 차례로 넘겨질까, 아니면 험한 산을 오를 때처럼 바위틈 사이로 이리저리 껑충껑충 뛰다시피 하며 불규칙적으로 이어질까.이런 질문들은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각자의 가치관이나 관점에 따라 다를 수도 있으며, 인간의 마음 상태가 어떤가에 따라 대답이 각양각색일 것이다. 인간의 마음 상태는 그날
- 겨울 나무 - 겨울이 되면 나무는 옷을 벗는다.자신을 감싸주고 자양분을 만들어주던이파리를 모두 떨구고, 앙상한 모습 그대로대자연(大自然) 앞에 선다. 그리고는 북풍한설을 그대로 맞으며 동한거(冬寒居)에 들어가 가부좌를 틀고 때때로 휘파람 염불(念佛)로 새봄을 기다리는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시작(詩作) 노트1) 우연히 유튜브에서 어릴적에 부르던 동요 ' 겨울나무' 를 듣고나서, 가사 내용을 바탕 삼아 나름의 시각으로 '산문시'
어머니가 건강하실 때 이후로는 김장을 해보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해마다 김장김치 굴 보쌈을 맛있게 먹어왔고,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해마다 김장김치를 보내주시는 껌정산나비님 덕분입니다. 올해는 작황이 좋지 못하다면서 예년보다 적은 김치를 보내주셨습니다. 내게는 김장김치의 양보다 '올해도 김치를 보내실 만큼 병마를 잘 이겨내고 계시는구나!'하는 안도감이 중요합니다. 껌정산나비님과 부모님이 농사지은 재료로 김장을 해서 보내니까요. 예전에 "내게도 여자들처럼 언제든 달려가서 푹 쉴 수 있는 친정이 있으면 좋겠다."는 카페의 글을 보고
우리 인생은 자연의 순리대로 살고 있다. 이를 자신만이 유리하게 바꿀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얼마 전 코흘리개였던 내가 머리카락에 눈이 내려앉은 듯 하얗게 변해간다. 노인의 언행보다는 어르신의 언행이 되려고 애써 보는데도 노인임을 감출 수 없다.개구쟁이 때부터 학창 시절을 거처 직장생활에서까지 사귄 많은 친구가 있었지만, 스쳐 가는 이름뿐이다. 산수가 지나고 보니 이 세상을 먼저 떠나간 친구, 이민 또는 먼 곳으로 이사한 친구, 병마에 시달려 입원한 친구들이 많아져 얼굴 보기는커녕 목소리마저도 들을 수가 없다. 옛말에 ‘저세상 가는
나였으면 좋겠어요 박 명 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 가끔 전화해서안부를 걱정하고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한 여름 가뭄에시원한 소나기같은 사람 금방 꺼져버릴 듯바람 앞에 등불같이절망적인 현실에도어둔 밤하늘 새벽별처럼 세상에 빛을 밝혀주는 사람 한번 만나 보면가축 농장 주인 몸에배인 배설물 냄새처럼그리움이 묻어 전혀 지워지지 않는 사람 가까울 땐 몰랐는데멀리 떨어지면소스라친 토끼 눈처럼내 심장 안에 들어와 인감 도장을 찍은 사람 나였으면 좋겠어요.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351.기계는 자동화가 바람직하지만 인간은 수동화가 좋다. 첨단기계기구에 의존해 몸 움직임이 줄어들수록 인간기능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편함이란 몸 씀이 적은 것인가? 그렇다면 건강한 삶은 불편함에 있지 않을까? 352.잊지 못함은그가 아니라내가 못 잊는 것오늘도 난 그를잊지 못하누나 353.보물이 무엇이냐? 물(物)에 불과하지 않는가? 怪物이 될 수도 있다. 물을 중
세상의 모든 전쟁에서 승리의 전적(戰績) 중 지휘관은 널리 알려지고 추앙하나 적군과 맞부딪쳐 싸운 승리의 실세(實勢)인 장졸(將卒)은 들추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조선시대에 조일전쟁(일명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국토는 순식간에 초토화되었고 우리 백성들은 무참히 살상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다행히 우방국인 명나라의 도움이 있었지만 결국은 우리 민족의 지혜와 기개로 왜적을 섬멸하고 격퇴해 승리했다.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승전이었다.선조 조정에서는 그들의 공로에 대한 보은으로 전공(戰功)의 다소에 따라 선무공신과 선무원종공신으로 구분하여 책록
육사가 촛불에게-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을 그리며 권말선나는 오래전부터 이날을 기다려왔소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여기 그대와 함께 있소나라가 식민의 굴레에 떨어졌을 때나는 광야를 내달리며일제를 향해 한 발의 총이라도 더 쏘려독립을 노래하는 한 편의 시라도 더 쓰려했소독립은 나의 몸부림, 나의 전부였지만그날을 안아보지 못한 채일제의 그물에 갇혀 죽음을 맞았소독립을 이뤄줄 영웅, 속박을 끊어줄 초인을 기다리며해방은 되었으나 독립은 이루지 못해대통령이 매국노, 반역자이길 몇 번이요그러니 다시 독립을 외쳐야 하오나도 죽음에서 일어나 다시 독립을
지난 4월에 있었던 ‘지리산 10·19 생명평화 기행’에서 만난 인연을 소개하고 싶다. 서춘성이라는 시인으로 필자보다 10년 정도 연상이신데 역사의식이 뛰어난 분 같다. 올해 75주년을 맞이하는 여순 10·19날에 한겨레 [왜냐면]에 다음과 같은 시를 투고했던 분이다. 지리산에 봄이 오면 곳곳은꽃피는 소리에 요란스럽고지리산을 감아 흐르는 섬진강에는바다로 나갔던 황어가 매화꽃 따라새로운 생명을 산란하기 위해섬진강을 힘차게 거슬러 오르는데그해 시월평화롭고 고요했던 지리산 골짜기마다이념의 늪에 빠져 피의 능선을 넘지 못한쫓는 자와 쫓기는
나는 왜 매주 촛불집회에 가는가?겨울날씨에 얼음장 같은 아스팔트에 앉아 깨알같은 눈을 깜박거리며 가녀린 목소리로 '탄핵'을 외치는개념 넘치는 존경스런 촛불 할머니들을 뵙기 위해서 간다.아니, 그 할머니들이 못잊어 미안해서 간다.게을러지는 내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할머니들의 환영이 보여서 간다. 건장한 몸체에 정신 멀쩡한 할배들은 무엇이 부족하여태극기를 흔들며 애국을 왜곡하고 있는가.그들은 어쩌다가 까막눈, 당달봉사가 되어한반도 한겨레를 암흑의 구렁텅이로 끌어가고 있는가? 참으로 진리와 진실은 밭에 감추인 보석과도 같아서혜안을 밝히지
현재까지 서울시 기록원 기록위원회 위원이 연임까지 12월 말로 임기가 끝나고. 은평구 인권위원회, 협치위원회가 내년 4월로 임기가 끝난다.무엇을 하면서 소일을 해야 할까?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예전에 수채화 할 때 하고 싶었던 펜화를 해야겠다고 작정을 하였다.펜화는 선이 곧고 그럴 필요는 없으므로 약간의 손놀림에 지장이 있어도 작업이 가능하다.내게 7년 동안 미술을 가르쳤던 수채화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어서 내가 이래서 배우고 싶은데 고민 좀 하고 있다고 하니 `고민하고있다면 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 소리에 바로 등록하였다.얼마 전에
솟아오르는 해를 누가 누를 수 있고지는 태양을 누가 붙잡을 수 있는가?태산을 뛰어 넘을 힘도구름을 뚫고 솟구칠 기백도대양을 집어삼킬 포부도다 한 때 잠시가 아니겠는가? 잘난 척 말자 잘나봤자 얼마나 잘났겠는가?제 스스로 잘남을 갖추고 났겠는가?아는 척 말자 알아봤자 얼마나 알겠는가?제 힘으로 아는 게 얼마나 되겠는가?가진 척 말자 가져봤자 얼마나 가졌겠는가?지가 가진 것이 우주의 어느 정도인가?나서대다가 큰 코 다치기 십상이리라. 오늘 나는 내 미래를 적나라하게 보았네.보는 순간 나는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고한참을 뜨지 못한 채 부
2023년 8월 6일(일) 17시경, 여주중앙청소년수련원에 도착했다.너른 교정을 지나 수련관과 후생관을 거쳐 화합관에 이르렀다.연수생 한 명 없이 조용하다.쉼 없이 매미가 울어 젖힌다.유난히 많은 딱새가 반가이 맞이하듯 지나는 길목마다 내려 앉아 재잘거린다.안병규 본 연구회 회장을 비롯하여 먼저 도착한 집행부 넷은 모든 자료를 정리했다.1기 때 두고 간 30여 개의 크고 작은 상자와, 새로 우송한 20여 개의 상자, 그리고 음료수 3종 – 허쉬초콜릿우유, 사과주스, 카프리선 오렌지망고 –과 구슬 아이스크림 7상자, 생수 등이다. 마
아내가 낳은 아빠 어둠 깊은 저물녘처럼삶의 나이테가 켜켜이 쌓여가는 날눈 덮인 산을 이고 태어난 아내는숱한 어둠의 끝을 헤집고 헤치며 비로소 어머니로 태어났다그때 아들 김주형이 태어났고김주형을 낳아준 아내 덕에나는 아빠로 태어났다애지중지한 시간 속 268일우리는 서로 서로 각각 태어났다 엄마로 태어나고 아빠로 태어나고 아들로 태어났고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가족과 이웃 세상과 만나며 각각 태어났다거기 아내가 품은 268일의 기도가 있다268일의 소망이 있다 이제 아들과 엄마 이제 아들과 아빠는 같은 길에서아이와 함께귀한 소리를 듣고
삶 그리고 과거와 미래- 2세를 기다리며 오래된 기억 속에서부터나는 오고 있었고나는 가고 있었다가장 최근에도 나는 오고 있었고나는 가고 있었다지나온 날 속으로다가올 미래로나는 오고 있었고나는 가고 있었다나는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고나는 그곳으로쉬지 않고 가고 있었다어제로부터 오고어제로부터 가고오늘도 나는 오고오늘도 나는 가고나를 통해 오는 또 다른 나를나를 통해 오는 또 다른 나를 그렇게 기다리고 그렇게 오고그렇게 우리네 삶은 둥그러지고 있었다네팔인 아내 먼주 구릉과한국인 남편 김형효는오고 있었고 그렇게 가고 있었다오늘 김주형金主炯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의 풍속도가 많이 달라졌다. 전자 여권이 일반화되어 휴대폰에 저장된 비행티켓 인증 사진만 제시하면 긴 줄을 서지 않고도 수하물을 자유롭게 부칠 수 있고, 제반 출국 수속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아내는 나보다 디지털 시대에 대한 적응이 빠르다. 새로움에 대한 적응력과 순발력에서는 내가 도저히 아내를 따라잡을 수 없다. 아니, 나는 따라잡을 생각이 없다. 그저 아내가 하자는 대로 따라 하는 게 속이 편하다. 그런 점에서 나는 과거지향적 인간형이고 아내는 미래지향적 인간형일지도 모른다.그런 아내
인생을 살면서 고민에 잠기거나 고통을 겪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보다는 어떤 긍정적인 기대나 희망을 품고 살기를 바라며 되도록이면 행복감을 느끼고 살아가기를 원할 것이다. 여행을 한다는 건 그런 행복감을 갖게 하기에 딱 어울리는 행위 중의 하나이다. 더구나 그것이 해외여행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해외로 가는 여행 일정을 미리 잡을수록 여행에 대한 기대는 커지기 마련이다. 가고자 하는 나라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하고, 막연히 알고 있던 그 나라가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 사뭇 기대를 하며 지내게 된다. 여행
서귀포의 삼춘으로질토래비 십여년에난생처음 맞닥뜨린엄청힘든 이저그요풀다풀다 꼬인실을맘과사랑 모아모아귀한여섯 筆陣모둠동박고장 핀혼인지봉사는곧 저의기쁨 주석* 삼춘 : 제주어. 남녀 가리지 않고 누구든 손 윗사람* 질토래비 : 길라잡이의 제주어* 이저그요 : '이'런일 '저'런일 '그'런일 '요'런일* 筆陣 : 정기 간행물의 집필 진용* 모둠 : 모듬이 아니고 모둠이 옳은 표현. ‘모둠’은 사전에 등재되어 있음. 초ㆍ중등학교에서, 효율적인 학습을 위하여 학생들을 작은 규모로 묶은 모임* 동박고장 : '동백꽃' 제주어* 혼인지 : 삼성혈에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누고집 나간 뱁새의 안부를 묻다가 때로는 지나간 누군가를 그리워하면서 새맑은 하늘 보고 올랑이는 잔물결 따라 몸도 맘도 한껏 호수에 물들인 하루였다.야속한 버스는 이내 서울에 도착허둥지둥 갈아타고이리저리 부대끼며게슴츠레 풀린 눈 뜨고 보니어느새 흘미지근한 본새로 되돌아간 ‘나’가 드러난다.하지만 어쩌랴?서른넷 ‘청춘’들을 떠올리며 그 옛날 주천강(酒泉江) 바위샘의 전설을 더듬어본다. 따지고 보면 천제(天帝)의 아들 해모수도 술힘을 빌려 하백의 딸, 유화(柳花)와 인연을 맺고 주몽을 낳지 않았던가?그렇다면...피식
11월 21(화)일, 처음으로 에버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이 몰고 온 슬픔과 애잔함이 가시지 않는 게 첫 번째, 과천에 살았었기에 서울랜드는 숱하게 다녔어도 에버랜드엔 가본 적이 없다는 아이 말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새파란 하늘에 선선한 날씨가 나들이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이들, 교복을 입은 학생들, 그리고 어르신들까지 연령대가 다양했습니다. 비눗방울을 날리면서 아이들을 유혹하는 장사꾼, 같은 머리끈을 하고 사진촬영을 하는 커플들, 그리고 신나는 음악들이 놀이공원임을 상기시켰습니다.아이가 이끄는 대로
겨울을 타는 기차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 겨울로 가는 기차 승객을 위해 정거장에 잠시 멈추는 일은 있어도가는 도중에 머뭇거리지 않는다 겨울을 위한 기차 앞으로만 나아가는 것은 강아지 잠에서 깨어눈 비비고 일어나는 일상처럼숙명으로 여겨지는 필요한 노동 겨울로 향한 기차 이른 아침 서릿발에시린 이를 드러내고외양간 황소의 되새김같이잘근잘근 세월 위를 미끄러진다 겨울을 타는 기차차가운 유리창 성에로비친 얼굴이 안 보일 즈음조바심 가득한 미소는새봄을 나르는 고드름으로 녹아내린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한 선진국으로 국가적 불공정, 양극화 및 사회갈등 등의 현안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21세기 세계 주도의 핵심사상이라 일컫고 있으며 아시아 중원・동부・만주 대륙에서 우리 동이한민족의 건국・통치이념이었던 홍익인간 사상의 현대적 적용을 위한 여건조성에 기여할 목적으로, 필자의 학술논문 결과들에 의거 홍익인간・재세이화・성통공완 개념 및 현대적 의미 등을 공유하고자 한다. 임기추박사의 저서 "홍익인간의 인문학 강의노트(2023)"를 바탕으로 연재한다. 필자는 홍익인간의 개념을 기존의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
TV프로그램인 싱어게인을 보면서 ‘정말 노래 잘하는 사람이 많구나! 그런데 나는 왜?’라는 생각을 합니다. 노래를 못해 음악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어도 좋아하는 가수들이 꽤 여럿입니다. 그중에 한 분을 꼽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굳이 선택을 한다면 나의 최애(最愛) 가수는 조동진입니다.2017년 8월 29일 일산병원으로 그의 조문을 다녀온 건 아마도 그래서였을 겁니다. 생전에 뵌 적은 없지만 청소년 시절부터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수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가는 길에 인사를 하려고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선생님 영전(